“길고 고단한 작업은 작가님들의 몫, 기획은 기획자의 몫, 좋은 전시는 관람객들의 몫. 아트랩와산·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하셨던!) 작가님들의 작업을 모았습니다. 제주의 여러 바람을 담은 작품부터 자연과 인간을 담은 작품까지 곳곳의 사람 사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맥주 두 캔, 상쾌한 바람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관람되시기 바랍니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에 위치한 아트랩와산에서 〈맥주 두 캔〉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향유 컨텐츠가 부족한 제주 동부권의 문화예술활동 활성화의 일환으로 아트랩와산·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이 기획하고 지역 기업인 컬러스테이가 후원했다.

상단에 표기된 기획의도처럼 어렵고 거리감 있는 문화예술 행사라기 보단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다시 찾고 싶은 전시를 지속하기 위한 아트랩와산의 기획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아트랩와산은 2021년 1월에 생긴 문화예술단체이다. 아트랩이라는 단체 특성에 맞게 인문학을 기반으로 제주의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연구하고 기획해 지역민들과 함께 향유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민화전〈맹춘소화·孟春小畵〉전과 3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전에 이어 4월에는 4명작가의 릴레이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6월에는 지역 청년 예술가 그룹의 기획전인 〈공성전〉을 진행했다.

이후 제주출신 고경남 작가의 전시〈뭍에서 온 편지〉를 기획했으며 9월에는 서영주 작가의 〈소리 없는 소리 Sound without Sound〉를 기획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된 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은 예술가들에게 거주지와 창작공간을 제공해 예술가들이 제주에 상주하며 창작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5명의 입주작가가 상주하고 있으며 방문연구자 방문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트랩와산과 함께 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의 총괄기획을 맡고 있는 이주희 디렉터는 “지역과 지역의 문화, 지역의 예술가들에게 보다 더 친밀하게 다가가고 상호 소통이 가능한 컨텐츠 등을 기획해보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산업정체성으로 확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제주메세나협회와 컬러스테이의 후원으로 이어지는 다음전시는 시각예술가 오택관 작가와 이주희 디렉터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며 관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 동반되는 전시가 예정되어있다.

또한 아트랩와산은 최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의 아트팩토리 NJF 국제 레지던스와의 교류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교류전은 제주-파주 대한민국의 최남단 최북단의 창작공간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아트랩와산·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에서 작업을 했던 작가들의 작업을 파주지역의 아티스트와 NJF레지던스 입주작가들에게 소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3개월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NJF레지던스에는 아트랩와산·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의 추천작가들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 역시 NJF 소속으로 같은 기간 오픈스튜디오를 운영했다.

아트랩와산의 이주희 디렉터는 “제주지역의 아트랩와산·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에서 머물려 작업했던 작가님들의 작품을 보다 더 다각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외부기관 및 외부기획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다”는 뜻을 밝혔다.

[전 시 개 요]

○ 전 시 명 : 〈맥주 두 캔〉
○ 참여작가 : 우정화, 임호경, 서영주, 신혜진, 차규선, 한경원, 홍일화, 황호빈
○ 전시장소 : 아트랩와산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스위스마을 내 405동)
○ 전시기간 : 2021. 10. 8.(금) ~ 10. 31. ※ 휴관일 : 없음
○ 주최/주관 : 아트랩와산 / 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
○ 후 원 : 아트랩와산, 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 컬러스테이
○ S N S : www.instagram.com/artlab_wasan/
○ 관람시간 : 일출 ~ 일몰
○ 관 람 료 : 무료
※ 전시실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은 의무이며 발열증세가 있는 경우 입장이 불가합니다.

※ 문의 : 아트랩와산 010-6212-0267

현달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