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N]정상기 작가, 김만덕 정신을 닮은 '漢拏山 붉은 겨우살이' 전시전
[현장N]정상기 작가, 김만덕 정신을 닮은 '漢拏山 붉은 겨우살이' 전시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0.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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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초대전 개막식 8일 오후 3시 김만덕기념관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매년 겨울이면 카메라를 둘러메고 한라산을 가는 정상기 작가.

왜 그는 겨울이면 한라산으로만 갈까?

거기엔 그가 사랑하는 가장 아름답고 예쁜 애인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10여 년 전 어느 겨울날,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중 발견한 '붉은겨우살이'의 생태와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붉은겨우살이를 찾아 촬영하고 있다는 것.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8일 오후 3시 전시관에서 가진 개막식은 김상훈 관장의 말을 빌리면 코로나로 인해 정확히 1년만에 이뤄졌다고 했다. 이날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했는데 주요 내빈들은 정상기 작가와 인연이 많은 분들 위주로 참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주요 참석자로  문종태  의원, 이승아 의원, 이세키 일본총영사, 강승표 농협본부장, 한마음변원 이한동 과장, 강명순 연갤러리 관장, 김창현 직전 제주라이온스 총재, 양상진 미래에셋 제주지점장, 문효진 피아니스트, 송미화 대표, 김순복 탐앤탐스 대표, 이중숙 더페이스샾 대표, 이애리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단장, 문영자 부이사장, 김문자 이사, 김상훈 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종태, 이승아 의원 등 주요인사들의 축사에서 하나같이 사진이 아니라 수묵화 그림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에서 한겨울 추위 속에도 서로 돕고 상생하며 살아가는 붉은겨우살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정상기 작가의 작업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그가 사진을 독학으로 시작한 지 20여 년, 육지에 살던 그가 제주에 입도한지도 29여 년이 넘는다. 이제 그는 몸이나 영혼이나 의심할 여지 없이 제주 사람이다.

정상기 작가는 겨울이면 사랑하는 가장 아름답고 예쁜 애인을 찾아 한라산 1100고지로 간다.

정상기 작 '붉은 겨우살이'
정상기 작 '붉은 겨우살이'

그곳에서 그는 제주의 풍경과 조류, 꽃 그리고 사람들은 물론 일몰, 일출 다양한 피사체를 넘나들면서 촬영했었다.

10여 년 전. 어느 겨울날. 한라산 영실에서 등산로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중 그 주변에 아름드리나무 꼭대기에 새집처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우연히 망원렌즈로 촬영했다고 했다.

그것을 찍어 보니까 그 안에 빨간 열매들이 있었는데 그것이 한라산붉은겨우살이였다. 그때부터 '붉은겨우살이'의 생태와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붉은겨우살이 애인을 찾아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붉은겨우살이는 겨울이 되면 빨간 열매가 열리고, 배고픈 산새들에게 먹이와 둥지 역할을 해준다. 대신 씨앗은 열매를 먹은 새를 통해 퍼뜨려져 번식된다.

척박한 환경에서 강인하게 생존하고 대를 이어가는 붉은겨우살이의 모습은 흡사 제주 사람들의 삶과 닮아있다.

빨간 수묵화를 그려내는 사진작가이자 수묵화가임을 지칭하는 정상기 작가는 "이 식물은 기생식물이지만 스스로 번식할 수 없다며 "이 식물이 산새들이 자신만을 먹이로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그렇게 겨울에만 피어난다"고 말했다. 오로지 새에게만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이 겨우살이가 대개 참나무에 기생하는데 그 참나무는 반드시 죽는다는 얘기도 전했다.

정 작가는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혹은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한편의 수묵과 동양화 같은 모습은 나무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붉은겨우살이의 서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상훈 관장은 “고달프고 혹독한 겨울, 서로 도우며 생을 이어가는 붉은겨우살이는 갑인년 흉년 때 전 재산을 내놓아 이웃을 도운 김만덕의 나눔 정신과도 닮아 있다.”며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정상기 작가는 "붉은겨우살이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고 겨울이 되면 빨간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를 먹은 새를 통해 곳곳에 번식되며 재배할 수 없는 미스터리 식물로 가장 높은 곳에 자라서 하늘의 양초라고도 불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그 나무의 진액을 빨아먹고 기생을 하는 겨우살이라는 식물에 모든 것을 집중한다."며 "겨우살이가 기생하는 나무는 뒤틀리고 결국에 겨우살이가 앉아 있는 부분 중간에서 겨우살이가 영양분을 먹어버리기 때문에 소아마비에 걸린 것처럼 나무는 작아지며 결국에는 절단이 된다
"고 슬픈 이야기르 전했다.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 어쩌면 그 풍경과 색채에 앵글을 맞추면서 정상기작가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삶과 죽음, 그 자연 안에서 이루어지는 어마어마한 생사의 갈림길에 혈투와 질서를 포착하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하는 2021 김만덕기념관 정상기 초대전 '漢拏山 붉은겨우살이’-分享(나눔) 그리고 共存(공존)' 전시가 지난 5일(화)부터 11월 5일(금)까지 김만덕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정 작가는 “직박구리 새가 열매를 먹은 후 참나무에 앉아 배설할 때 배설물 속 씨앗이 가지에 붙어 뿌리를 내리고 또 기생할 나무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겨우살이의 서사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작업 의도를 밝혔다.

특히 그는 "얼음 속에 있는 열매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제주도민들이 자식들을 키우면서 삶을 일궈온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만덕정신의 제주 사람들과 겨우살이가 일맥사통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전시되는 작품을 감상한 모든 사람들은 정상기작가의 붉은겨우살이가 마치 참 황홀한 한 폭의 붉은 점이 있는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사진들이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혹은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한편의 수묵과 동양화 같은 모습이 김만덕기념관에서 볼 수가 있다. 마치 만덕이 살아온 듯한 모습의 사진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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