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하 시인의 디카시집 ‘껍데기에 경의를 표하다’ 출간
[신간] 소하 시인의 디카시집 ‘껍데기에 경의를 표하다’ 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10.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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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인협회 출범과 아울러 본격 배출되는 디카시인 1세대 선두주자
“2021 제주국제디카시페스티벌 공식 추천도서 선정”
‘영상과 언술’이라는 강력한 두 개의 무기를 다룰 줄 아는 디카시의 전도사
소하 시인
소하 시인

하늘을 우러러 보는 계절 10월, 제주출신 소하 시인이 디카시집 '껍데기에 경의를 표하다'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도서출판 시와실천에서 발간하는 다섯 번째 디카시선이다.

특히, 디카시가 추구하는 개념을 잘 적응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소하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21 '국제디카시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공식 추천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디카시(Dica-poem)란 디지털카메라와 시의 합성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사물 중에서 유독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 한 대상이 포착될 때가 있다. 디카시는 이런 현상이 특정되었을 때 그것이 나에게 주는 순간적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즉시 찍어서 찰나적인 시적언술과 영상을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SNS 등으로 소통하는 디지털시대에 최적화된 문학양식이다. 디카시를 5행 이내의 짧은 문장으로 쓰라는 것도 이런 순간성을 중요시하는 문학이기에 그렇다. 생선같이 살아서 퍼덕기리는 시라는 뜻의 날시(生詩)라고도 하고 극순간의 예술이라는 별칭이 붙는 까닭이기도 하다.

전 제주대학교수 윤석산 시인은 “이 시집은 디카시가 지니고 있는 미학과 방향성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카시 입문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발간을 축하했다.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이상옥 시인은 “2004년부터 디카시 문예운동이 시작된지 16년 만인 올해는 한국디카시인협회도 출범하며 등단기준도 마련한 바 있다”면서, “소하 시인은 한국디카시인협회의 출범과 아울러 본격 배출되는 디카시인 1세대 선두주자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시집 표지
시집 표지

또한 “소하 시인의 이번 시집은 디카시를 정확히 아는 본격 디카시인의 첫 시집으로 디카시 전범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카시가 문자시의 상상력과 변별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굳이 창작할 이유가 없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디카시는 문자시의 상상력과 달리 순간포착, 순간언술, 순간소통을 정체성으로 한다”며, “그런 디카시의 특징이 촌철살인의 방식으로 소하 시집에 잘 드러난다”고 극찬했다.

문학평론가 이어산 시인은 평론에서 “‘이렇게 쓰기 쉽지 않다’고 느껴질 만큼 쉬우면서도 울림이 있다”면서, “그 울림은 신파적인 것이 아니라 디카시가 추구하는 개념을 정확히 알고 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출이 아니라 순간적 상황에서 건져내는 시어가 싱싱하다는 것은 그의 시편들에서 계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특히 2021 '국제디카시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소하시인의 이번 디카시집을 공식 추천하기로 한 것은 우리나라 디카시 역사가 사라지지 않는 한 기억 될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를 오래도록 지켜본 사람으로 그가 훌륭한 시인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소하 시인은 2018년부터 탐라문학동인으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시편작가회원으로 계간 '시와편견'을 통해 첫 디카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말의 인간다움에 대한 내력' 공저, 제3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공모전’, 제6회 ‘이병주 국제디카시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디카시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들어내며 문학의 한류로 디카시를 알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작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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