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무원으로서의 청렴이란
[기고]공무원으로서의 청렴이란
  • 뉴스N제주
  • 승인 2023.10.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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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아 서홍동주민센터
배민아 서홍동주민센터
배민아 서홍동주민센터

“청렴(淸廉)이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牧民官)이 될 수 없다.“

-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 中

9월 25일, 실무수습으로 서홍동 주민센터에 첫 발령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공무원 면접시험을 준비하며 모두가 청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나 또한 청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였다.

하지만 실무에 배치되고 업무를 익히며 청렴이란, 비단 관행과 부정부패가 없는 것뿐만 아니라 민원인에 대한 친절,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공직자로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고 꾸준히 소통하는 것 또한 청렴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맞춤형 복지팀에서 실무수습 근무를 하며 선배 주무관님들의 가구 방문 출장에 동행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20여 년간 거주하였지만, 시민으로 살아가며 우리 지역의 복지에 관한 서비스가 무엇이 있는지, 또 여전히 우리 주변에 소외된 계층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이러한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면접시험 면접장에서 당찬 목소리로 “시민을 위해 발 빠르게 뛰는 청렴한 공무원이 되겠습니다.”라고 했던 말들이 업무를 실제로 경험하며 새삼 부끄러워졌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신규 공무원인 나에게 ‘청렴’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어렵고 낯설다. 청렴이란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처럼 청렴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번 실무수습의 경험이 앞으로의 공직생활에 좋은 밑거름이 되어 업무를 수행할 때마다 ‘청렴’의 의미를 여러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며 업무와 관련하여 내가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청렴들을 고민해보고 공부하여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동료이자 시민들을 위해 발 빠르게 뛰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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