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의 청안시(靑眼視)
[기고]청렴의 청안시(靑眼視)
  • 뉴스N제주
  • 승인 2023.08.3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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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확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
홍기확 서귀포시 관광진흥팀장
홍기확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

인간의 눈은 270도를 바라볼 수 있다. 사면팔방 중 삼면육방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진(晉)나라 때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은 반가운 사람이 오면 크게 기뻐하며 청안(靑眼), 맑은 눈으로 맞이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면 백안(白眼), 눈을 흘기며 맞이하였다. 여기에서 청안시(靑眼視), 백안시(白眼視)란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청렴을 생각한다.

인간의 눈이 볼 수 있는 270도 중에서 공직자들이 봐서는 안 되는 어두운 부분은 백안시로, 눈을 흘겨서 보아야 한다.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民願)은 청안시로 반겨야 하고, 민원(民怨)은 공직자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있으므로 몸을 돌려서 보아야 한다.

역사적으로 봐도 공직자의 부패는 계속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배층은 공직자의 사소한 부패는 누워서 침을 뱉는 일 정도로 여겨 조용히 무마시키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공직자의 능력만을 중시하였다면, 현재는 도덕성도 같이 필요한 시기다. 뛰어난 능력으로 부패를 가릴 수는 없다.

다시 한번 청안시와 백안시를 말한다.

청렴만을 청안시해야 하고, 어두운 부분인 청탁, 뇌물수수 등은 아예 애초부터 백안시, 눈을 흘겨봐야 한다. 아무쪼록 모든 공직자가 올바른 방향을 올바른 눈으로 바라보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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