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푸스.
'무병장수의 별'이라고 칭해지는 남극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서만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자리'다.
서양에서는 남극노인성을 카노푸스(canopus)라고 하며 동양에서는 남극성, 노인성, 남극노인성, 수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카노푸스에 음악을 더한 동호회라면 '무병장수의 음악회'로 상상이 갈 것이다.
이런 의미로 명명된 카노푸스음악동호회는 시민들이 작은 행복을 느끼며, 온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작은 역할을 하고 문화, 예술, 교육, 건강, 복지의 도시로 거듭나는 서귀포시가 추구하는 힐링의 도시에 작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실버음악회로 자리매김하면서 회원들의 열정으로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꿈과 희망, 힐링을 할 수 있는 봉사로 거듭나고 있는 카누푸스음악회는 서귀포시의 또 하나의 자존심이 되고 있다.
서귀포시 송산동이 후원, 카노푸스음악회(회장 황인택, 고문 강승원)는 지난 24일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특설무대애서 '카노푸스 6월의 밤 파도소리 바람노래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이날 음악회는 서귀포문화원 김미성 사무국장의 사회와 강남출 악단의 반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자구리공원 특설무대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객석자리도 마련됐지만 주위 상가에서 바로 무대를 향해 볼 수 있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모습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1부 황인택, 김찬수의 '고맙소'를 시작으로 박태춘의 '나팔꽃인생'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김명화, 김경희, 윤순화의 '친구'와 이성진의 '비가 온다'라는 노래로 관객들고 호흐을 같이 했다.
또, 김정진의 '평행선', 이화호의 '지금', 천숙희, 김미진의 '춤을 추어요'라는 노래로 관객들의 흥을 돋구웄다.
특히, 구성진 목소리의 이선행, 강승원의 'Cotton fields'라는 노래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관객석에서는 '할아버지'하는 소리도 들렸다.
이어 이 음악회 차탈멤버이며, 문화수도 제주만드는사람들 대표인 김찬수의 'desperado'로 중년의 깊은 맛을 뿜어내는 음악을 선보였다.
1부 마지막 무대로 여중창단이 나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노래로 관객들과 박수를 치며 흥을 내고 마무리 했다.
어둠이 점점 깊어지는 자구리 앞바다에는 고깃배들의 등불이 하나씩 켜지고 주위 상가의 불빛도 더욱 빛이 나고 있었다.
김미성 사회자의 2부를 알리는 멘트에 윤순화씨와 이동준씨가 무대에 올라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라는 유명곡을 부르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황인택의 '빈 지게'를 부를 때 관객들은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한 잠시 침묵의 시간도 있었다. 바로 이어 이현순의 '찔레꽃'을 부르고 나니 긴장을 풀리는 듯한 여유가 생겼다.
또, 별트리오의 '전선야곡/내일은 해가 뜬다' 두곡을 연이어 부르면서 관중들은 더욱더 힘을 얻고 무대에 집중했다,
이어 김경희의 '시절인연', 최다니엘의 '나는 너를'를 노래를 따라부르며 과거에 유행했던 곡들을 상기하면서 중얼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점점 어둑거리는 시간에 정민경+김정진+천숙희+김미진의 '당신의 첫사랑'과 이창주의 'Maria', 이선행의 'casablanca'가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로 전체합창 '여행을 떠나요'를 같이 부르며 6월 음악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김미성 씨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출연자들이 부담없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노래와 장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사진도 찍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카노푸스 음악동호회는 지난 2016년 6월 3일 창단해 12월 2일 카노푸스 음악회 설립했다. 이어 12월 19일 카노푸스 음악회 비영리단체 등록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음악회는 합동ㆍ단독ㆍ초청 공연 등 자구리 해안 공원 무대를 비롯한 서귀포 각지역에서의 활동을 매해 10여 차례씩 꾸준히 무대에 올라 서귀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시니어 음악 동아리로 자리 매김해 오고 있으며 실버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가고 있다.
김찬수 문화수도 제주 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오늘 많은 분들이 관심과 참석으로 좋은 시간이었다"며 "카노푸스음악회 회원들은 음악을 통한 노년의 건강한 향기를 한껏 발산하며 지역 사회에 건강ㆍ풍요ㆍ고감성 이미지를 심어 나가는데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