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23 스튜디오126 최명숙 개인전 '이름없는 것들'
[전시]2023 스튜디오126 최명숙 개인전 '이름없는 것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2.1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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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13.(월) - 2.25.(토)

 

[자료1] 최명숙_<상우목길>_<br>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40x210cm, 2022<br>
[자료1] 최명숙_<상우목길>_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40x210cm, 2022

제주시 원도심, 관덕로에 위치한 스튜디오126은 최명숙 개인전 '이름없는 것들'을 개최한다.

오는 2월13일(월)부터 2월25일(토)까지 13일간 회화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최명숙 작가는 다년간 제주의 환경을 관찰하고 숲의 생명력을 빌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형과 색에서 흐르는 숲의 생명력을 채집하고 발색을 통해 자연이 지닌 에너지를 담는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색선을 그어가며 색을 쌓는다.

[자료2] 최명숙_<우도의 봄>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40x247cm, 2022<br>
[자료2] 최명숙_<우도의 봄>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40x247cm, 2022

가느다란 선 하나는 힘이 없지만, 선이 모이고 모이면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숲에서도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듯이 선들이 쌓여 하나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화면은 면이 아닌 색선들이 모인 공간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스튜디오126 인스타그램 계정 (www.instagram.com/studio126_jeju)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개요
- 전 시 명 : 최명숙 개인전 《이름없는 것들》
- 전시기간 : 2023.2.13.(월) - 2.25.(토) / 13일간
- 전시장소 : 스튜디오126 (제주시 관덕로 14-4)
- 관람시간 : 10:00 – 17:00 / 일요일 휴관
- 장르/작품수 : 회화 15점

[자료3] 최명숙_<접-걷는풍경>_<br>장지에 은분, 분채_120x270cm_2022<br>
[자료3] 최명숙_<접-걷는풍경>_
장지에 은분, 분채_120x270cm_2022

◇전시내용

올해 시골에서 지내면서 누군가 씨를 뿌리거나 돌보지 않았는데 자라나는 풀들을 눈여겨보았다. 이들은 아무 보살핌 없이 자라다가 농부들의 필요 없음으로 인해 뽑혀 없어졌다.

이처럼 자연에서 쓸모없는 식물은 ‘잡초’로 인식된다.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식물들 중 어떤 것들은 잡초가 된다.

작물이었던 식물이 인간의 관리에서 벗어나 잡초가 되기도 하며, 잡초였던 식물이 인간의 눈에 들어와 작물이 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쓸모없는 식물은 아니었는데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쓸모없이 되는 것이다.

[자료4] 최명숙_<영일진사길>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40x210cm_2022<br>
[자료4] 최명숙_<영일진사길>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40x210cm_2022

이러한 잡초의 생을 살펴보며, 과연 자연에서 이들이 쓸모없는 존재였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쓸모있는 식물은 무엇인지와 그 기준점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때와 장소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속에서 쓸모있는 식물은 무엇일까? 그러한 가운데, 쓸모 없음의 쓸모 있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잡초의 쓸모를 깨닫는 기회가 찾아왔다. 비가 오지 않던 시기, 정원에 화초와 함께 자라던 잡초를 뽑으려고 했다. 그 때 한 어르신이 이렇게 가물어 비가 오지 않는 중에는 잡초를 그대로 두어 땅이 물을 머금고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다.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자료5] 최명숙_'우목길2'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16x151cm_2022
[자료5] 최명숙_'우목길2'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16x151cm_2022

가치 기준이 변할 수 있음을 몸소 깨달은 후,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풀을 관찰하고 그리는 일을 시작했다.

그림의 소재로 잡초를 등장시켜 이들을 하나의 ‘풀’로 거듭나게 한다. 그림에 등장하면서 이들은 가치를 획득한다.

[자료6] 최명숙_'우목길2'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16x151cm_2022
[자료6] 최명숙_'우목길2' 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116x151cm_2022

주제가 된 잡초는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가 아닌 것이 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달라지는 가치 기준에 대해 생각하고 쓸모없음의 쓸모를 되찾아 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작업 노트_최명숙 작가]

※ 관람 시간은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010-9036-3551 권주희 대표)로 문의

[자료7] 최명숙_'어욱3'_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45.5x37.9cm_2022
[자료7] 최명숙_'어욱3'_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45.5x37.9cm_2022

◇최명숙 작가 소개

201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얽히고 설킨 것들(갤러리 유진목공소, 서울)
2018 곶 (써드플레이스, 서울)
2015 흐르는 숲- 유중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유중아트센터, 서울)
2014 지나가다 (KSD 갤러리, 서울)
2012 MAY 공모 기획 ‘숲 이야기’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22 검질-드로잉 전(밤수지맨드라미, 제주)
2021 이인전-시간의 어딘가(문래예술공장m30, 서울)
2020 은평문화재단 예술활성화 사업전시 ‘아트마켓 다다’.(서울) 이판사판 전- (갤러리 아리아, 서울)
2019 제10기 하반기입주작가결과보고전-오감제주전 (이중섭창작스튜디오갤러리, 제주)
2018 ART Spectrum (써드플레이스, 서울) 토카아트
제휴전- mix&match (갤러리 구루지, 서울)
예끼마을 예술을 품다 (안동갤러리, 안동)
2017 제4회 의정부예술의전당 신진작가전 (의정부예술의 전당, 의정부)
2016 이인전-풍경의 기억/기억의 풍경 (소허당, 서울)
International Mini Print Biennial (Seacourt Print Workshop, U.K)
레지던시
2022 우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9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제10기 입주작가
2015 유중창작스튜디오 제4기 입주작가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유중재단, 원자력병원

[자료8] 최명숙_'어욱4'_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45.5x37.9cm_2022
[자료8] 최명숙_'어욱4'_리넨에 목탄, 아크릴릭_45.5x37.9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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