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정부는 불평등에 신음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억압하지 말라!
[전문]정부는 불평등에 신음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억압하지 말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0.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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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제주도당 성명
진보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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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일(10월20일)로 예고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하여 10월14일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바 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코로나 재확산이 매우 우려된다.”며 위법한 집단행동에 대하여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7.3 전국노동자대회 때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악성 여론몰이를 하고 끝내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을 구속까지 하더니, 이번엔 국무조정실장이 나서 또 다시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가로막 고있다. 지난 7.3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실제 이뤄진 적은 없었다. 당시 제주도에서 서울에 상경한 조합원40여명도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 확산 우려’는 악성 여론몰이의 재탕일 뿐이다.

구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도 운운했다. 그동안 민주노총은 수차례에 걸쳐 직접 대화를 촉구했지만 정부로부터 거절당해 선택한 길이 ‘총파업’이다. 정부가 성의 있게 화답을 했다면 총파업을 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아무런 해결책 제시도 없이 ‘대화’ 운운하는 건 총파업을 탄압하겠다는 국가폭력이나 다름없다.

노동자가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먼저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깊어진 불평등으로 인해 삶의 벼랑 끝에 선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화답하는 것이 국민의 삶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임무이고 사명이다. 또 다시 정부가 탄압에 나선다면, 더 큰 저항을 불러올 뿐이다.

방역지침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막겠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다. 보수양당의 대선 유세에 수천명이 운집하는 광경을 온 국민이 지켜봤고 콘서트장에도 3,000명이 입장하고 야구경기장에도 좌석수의 20% 입장이 가능하다. 제주도도 제주경마장에 400명을 입장시키면서 집회만 49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다.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악성 여론몰이, 울림 없는 대화, 겁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노동자들과 마주앉아 불평등·양극화에 대한 해결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총파업에 나서는 노동자들과 함께하겠다. 10월20일 오후 2시 제주도청에 모이는 제주지역 노동자들 속에서 진보당의 깃발을 들 것이다. 전국의 모든 진보당원들이 10월 20일 총파업을 역대 최대 규모의 국민총파업으로 대대적으로 성사시켜, 불평등을 갈아엎는 한국사회 대전환에 앞장설 것이다.

2021. 10. 19.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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