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직 수행의 딜레마, 방향이 되는 청렴
[기고]공직 수행의 딜레마, 방향이 되는 청렴
  • 뉴스N제주
  • 승인 2021.08.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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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정지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정지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코로나19가 여전히 성행하는 지금 우리는 여느 때보다도 개인의 의식이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매일같이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공직 생활에 임하는 태도를 새로이 가다듬는 일 역시 공무원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일 것이다.

지난 1월 인사이동 후 폐기물에 관해 다양한 위법 사항을 접하며 느낀 점은, 행위자든 민원인이든 저마다 사정없는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색달매립장의 만적 및 법령 강화 등의 이유로 폐기물의 처리가 점점 어려워지자 일부 시민들은 준법정신 대신 편의를 택했다. 물론 본인의 선택으로 법규를 어겼으니 결과 역시 직접 책임져야 하겠지만, 불편을 느낀 사람들이 쉬운 길을 고르기 시작하는 그 일련의 과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업무상 판단의 옳고 그름에 있어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종종 있는데, 일을 공정하게 처리해야 할 의무와 국민이 겪는 불편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공정한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할 공무원마저 스스로의 판단에 의문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시민에게 행정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공직자에게 있어 기본이 되는 가치이자 의무인 청렴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인 간 갈등의 해결은 서로의 사정을 고려하여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냄으로써 이뤄진다. 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입장에 선 이상, 우리는 공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즉 청렴이 가리키는 길로 향해야만 한다.

또한 업무 처리 과정에 있어 청렴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다면 나 자신의 판단에도 아무런 의문이 없을 것이다. 공무원이란 시민에게 답을 주는 직업이라고 믿는 만큼, 말 한 마디에도 신뢰감이 느껴지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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