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국민의힘 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 박원철·홍명환 의원 주장에 '반격'
[이슈]국민의힘 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 박원철·홍명환 의원 주장에 '반격'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2.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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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의견수렴 이전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 합의문에 없어
"제주제2공항,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분명한 입장 밝혀야 할 때" 질타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이 4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 실시결정에 즈음하여 제주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철·홍명환 도의원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와 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장이 갈등유발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진행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철·홍명환 도의원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와 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장이 갈등유발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진행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오영희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 (박원철,홍명환 의원 주장에 대해) 이는 명백한 사실왜곡"이라 주장하며 "지난 2020년 12월 11일 원희룡 도지사와 좌남수 도의장이 합의한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에 따르면,'~도민 의견 수렴 후'에 갈등 유발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도민 의견수렴 이전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합의문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며 합의문부터 침착하게 읽어볼 것을 종용했다.

이어 "박원철·홍명환 도의원은 '도민갈등 해소를 위해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특정입장 대변은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것이요, 도민갈등 조장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억지춘향식으로 주장했다"며 "그러나 상당수 지역 도민들은 1년 넘게 반대단체만 대변하며 국책사업 추진을 중단시켜 오는데 앞장 서온 두 의원을 도민갈등 조장의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출직 공직자인 도의원은 도민 사회의 갈등 현안에 대하여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며 "도의원이 심판인가? 누구를 무엇을 심판한다는 말인가?"라며 두 도의원에게 질타했다.

오 의원은 "도민들이 선출직 도의원에 대한 평가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거 때 심판하는 것"이라며 "참여민주주의의 중요한 내용이다. 선출직 도의원은 선수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뛰는지를 보고, 도민들이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민을 선수로 격하시키고, 도의원이 심판자적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전무후무한 주장을 즉각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오 의원은 "국민주권 혹은 도민결정권이라는 명분하에 현안 뒤로 몸을 숨기고 갈등 현안에 대한 결정의 모든 것을 도민들에게 전가할거라면, 선출직 공직자인 도의원들이 왜 필요한가?"라며 "선출직 공직자들은 임명직 공직자와 달리 갈등 현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도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고 의견의 차이를 조정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나서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싸고는 갈등이 없는가? 제주제2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라며 "문재인대통령께서 강조한 절차적 정당성은 대부분 이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 공약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무산시킬 작정인가?"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오늘 박원철·홍명환 두 분의 도의원만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의아하다"며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위원들의 동의는 구했는가? 전체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의 의견은 수렴했는가?"라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주요 확대 당직자 회의를 열어서 찬성 당론으로 정했음을 피력했다.

이어 "어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기자회견은 5명 전원 동의하에 이뤄졌음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라며 "집안 정돈부터 하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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