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자원, 발암물질 일종인 과불화화합물 불검출
도내 수자원, 발암물질 일종인 과불화화합물 불검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0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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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하수연구센터(센터장 박원배)는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신종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도내 지하수, 용천수, 하천수 등 29개 지점을 대상으로 과불화화합물(PFAS) 3종을 조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정량한계 미만으로 검출되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 밝혔다.
※ PFAS(Perfluoroalkyl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는 유기불소계 화합불로서, 코팅제, 소방용 폼, 종이, 의류, 페인트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음

PFAS는 탄소 수의 차이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PFOA(과불화옥탄산), PFOS(과불화술폰산), PFHxS(과불화헥산술폰산)를 먹는물 수질기준 감시항목으로 관리하고 있다.
※ 먹는물 수질 감시항목: 수질기준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먹는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전 모니터링하고 있는 항목으로 농도가 높아질 경우 수질기준으로 정할 수 있는 항목
※ 감시기준 : PFOS와 PFOA를 합하여 0.07㎍/L 이하, PFHxS 는 0.48㎍/L 이하

PFAS는 생분해가 어렵고, 암을 유발하는 등 독성이 높으며 인체에 축적되기 때문에 주요 수자원인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어 미국은 현재 최대허용농도를 낮추고 일부 주의 경우 유통·사용 등을 제한하고 있으며, EU에서는 PFAS 일체를 사용 제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의 경우 특별한 규제가 없는 상태이다.

기존 국내 연구 결과로 육지부에서는 2005 ~ 2006년 12개 하천에서 PFOA가 최대 132.7ng/L, PFOS가 16.6ng/L, PFHxS가 최대 4.7ng/L까지 검출된 바 있고 제주의 경우 2013 ~ 2015년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PFOA와 PFOS의 평균은 각각 5.68ng/L, 2.9ng/L로 검출된 적이 있다.

제주에는 PFAS를 다량 배출하는 오염원인 공장, 산업단지 등이 많지는 않으나, PFAS를 배출할 수 있는 배출원을 파악한 결과, 소방시설(33개소), 항공시설(2개소), 농ㆍ공업단지(5개소), 폐기물 매립시설(19개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이에 따라 제주지하수연구센터에서는 배출원 위치 등을 고려하여 강우 1지점, 용천수 8개소, 지하수 12개소, 상시하천 7개소, 공공하수처리장 유입수 1지점을 선정하고 질산성질소, 먹는 물 감시항목의 PFAS 3종 등을 분석하였다(그림 2).

그 결과, 옹포천과 지하수 2공, 한림읍 고두물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 이상으로 질산성질소가 높게 검출되어 인위적 오염이 확인되었으나 나머지 25개소에서는 먹는 물 수질 기준 이하였으며, PFAS는 모든 샘플에서 3종 모두 정량한계 (5ng/L) 미만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지하수연구센터에서는 현재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PFAS 대체물질과 전구물질 등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조사·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선제적 수질 관리와 물 안전성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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