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원종섭 제주대 영문학 교수, 박사 학위 취득
[영상]원종섭 제주대 영문학 교수, 박사 학위 취득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08.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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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에밀리 디킨슨의 고통의 형상화와 구원의 비전’
제주대학교에서 영문학 원종섭 교수가 지난 21일 제주대학교 강당에서 언문교육학부 영어교육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주대학교에서 영문학 원종섭 교수가 지난 21일 제주대학교 강당에서 언문교육학부 영어교육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주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원종섭 교수가 지난 21일 제주대학교 강당에서 언문교육학부 영어교육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제주대학교 허윤덕 교수의 지도아래 ‘에밀리 디킨슨의 고통의 형상화와 구원의 비전(The Imagery of Pain and the Poetic Vision in the poetry of Emily Dickinson)’이라는 주제로 절망과 고통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의 작품에 나타난 고통의 형상화와 구원의 비전에 대한 연구이다.

디킨슨은 미국 청교도주의가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던 가부장적 사회에서 강한 억압과 상실의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은 오히려 그녀의 많은 시를 잉태한 원동력이 되고 절망적 삶의 구원의 비전이 된다.

원종섭 박사는 “디킨슨의 시에서 절대적으로 많이 등장하는 고통의 모티브는 주로 사회제도와 관습, 자연과 신, 삶과 죽음, 그리고 내적 갈등에서 비롯된다”며 “시인은 고통과 직접 투쟁하지 않고 삶과 죽음의 경계 그 원주 위를 돌며 철저히 응시하고 기다리고 관찰하는 시적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디킨슨이 평생 추구한 구원의 비전은 그녀의 주변 자연을 주제로 한 시들에서 잘 나타난다. 그녀의 시 속에서 자연의 모습은 완벽한 세계로 투영되고 자연은 그 스스로 영원성을 지닌다.

논문 ‘에밀리 디킨슨의 고통의 형상화와 구원의 비전’

원 박사는 논문에서 “그녀의 시속에서 자연의 모습은 완벽한 세계로 투영되고 자연은 그 스스로 영원성을 지닌다. 인간의 삶은 결국 끝나지만 우주의 자연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며 “그것이 시인에게는 절망이자 아주 고통스러운 희망”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고독과 절망은 그녀의 고통의 제물이 되고 고독은 곧 절망을 순화하고 합리화한다”며 “절망의 순화를 통해 시인은 세계와의 융화 혹은 화해라는 종말적인 성취에 성공적으로 다다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문에서 이것을 단계적으로 은둔과 시적 공간, 절망과 고통, 죽음과 우주와 화해 그리고 구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원 박사는 “디킨슨이 고통의 형상화를 통해 나타나고자 한 것은 인간 존재의 지상적 가치는 삶과 죽음의 고통이라는 유한이라는 이미저리를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인간 존재의 유한함의 이미저리는 천상에서 드러나는 고통의 비밀을 지상의 이미저리에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삶과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영원불멸이라는 구원의 비전을 받을 수 있는 영광을 안겨주는 삶의 위안이자 그녀만의 창조적 글쓰기 희망”이라며 “논문을 통해 디킨슨이 억압과 상실의 시대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철저한 은둔 생활화를 통해 고착화된 가치관과 관습에서 벗어나 시인 스스로의 의식을 통해 대상을 시적 형상화함으로써 모든 자연의 이미저리 속에 숨겨진 대상의 본질을 고통의 형상화를 통해 인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 교수는 시치료 전문가이며 NAPT 미국시치료학회이사, 2017 중학영어1 교과서 집필을 했다. 또, 시인이며 현재 유네스코(UNESCO) 제주협회(회장 양창헌) 사무총장을 맡아 유네스코 보물섬 제주를 알리는 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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