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만 하고 끝? 세계농아인대회 개최 코앞 불구, 제주도정 준비 및 의지 부족
유치만 하고 끝? 세계농아인대회 개최 코앞 불구, 제주도정 준비 및 의지 부족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2.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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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김경미 의원, 복지가족국 주요업무보고시 지적
이상봉·김경미 의원
김경미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 삼양동·봉개동/더불어민주당)는 28일 복지가족국 주요업무보고 회의에서 올해 7월 개최되는 세계농아인대회의 준비 부족 등 제주도정의 의지 부족을 질타했다.

세계농아인대회는 4년에 한번 열리는 전세계 농아인들의 축제로, 지난 2019년 7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의 유치전에 뛰어들어 최종 제주를 개최지로 하여 선정되었으며, 당시 제주도정은 대회 개최 비용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하는 유치약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개최 개요

∘일자: 2023.7.1.~7.15일 / ∘개최지: 제주
∘참석예상인원: 전 세계 농아인 및 수어통역 등 2,000명
∘주관: 세계농아인대회조직위원회, 한국농아인협회중앙회,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
∘주최: 세계농아인연맹(WFD)
∘후원: 보건복지부, 제주특별자치도

이상봉 의원(노형 을/더불어민주당)은 “세계농아인대회 개최를 통해 우수 장애인정책 홍보 등 제주 위상 강화, 국제회의 참가자들의 소비지출을 통한 지역경제파급효과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농아인대회가 7월에 개최되는지 조차 모르는 도민들이 다수로, 이러한 홍보 부족을 포함하여 제주도정의 준비가 매우 미흡하다” 면서 유치 이후의 국제적 행사 준비에 대한 도정의 의지가 부족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상봉 의원
이상봉 의원

특히 이상봉 의원은 올해 4월 개최되는 세계장애인대회의 경우 개최지인 부산시는 단순 후원이 아닌 주관처가 되어, 행정에서 보다 주도적으로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지원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것에 대해 농아인 당사자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기대가 큰 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행사 주관처 등 관계기관 간 협의체계 마련 등의 제주도정의 노력을 촉구했다.

김경미 위원장 또한 “제주도의 예산지원을 확약하는 약정서를, 대회 유치시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편성된 도비 9억 9천만원 중 6억 5천만원이, 지난 2023년 본예산 심사시 의회 증액으로 편성되는 등 제주도정이 유치만 해놓고, 후속 지원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면서 “첫째, 세계농아인대회 제주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둘째, 보건복지부에 편성된 국비 예산의 추경 편성과, 셋째, 광역자치단체 최초 청각장애인 전담 수어통역사 채용 등 제주의 우수한 장애인 정책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제주 세션의 신설” 등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세계농아인대회와 같은 세계인이 제주를 방문하는 국제행사가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하고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제주도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촉구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강인철 복지가족국장은 “1월 개최된 보건복지부 주관 간담회에서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의 주도적 역할을 논의한 바 있으며, 오늘 의원들이 제안한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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