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 임관표 시인
사진작가
수필가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①
덕천리 큰곶도(대림동)마을입니다.
가. 소재지
제주시 구좌읍 동백로 490(덕천리 799번지)일대
나. 개요
큰곶도는 ‘큰 숲의 입구’라는 뜻으로, 정삼용, 고명옥, 김대봉, 김대원 등 10여 가호의 주민 50여 명이 살았다. 마을 이름의 한자 표기는 대림동(大林洞)이다.
1948년 11월 18일께, 덕천리가 초토화되면서 주민들은 김녕리 같은 구좌면의 해안마을이나 조천면의 해안마을로 연고지를 찾아 피난생활을 떠났다. 다행히 소개한다는 정보가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려져 황급히 몸을 피했기 때문에 소개 당 일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그때 소개를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이나, 소개지에 서 도피자 가족으로 몰린 주민들은 그 후 많은 희생을 치렀다.
4-3 시기 이곳엔 김창봉이 운영하던 큰 대장간도 있었다. 일꾼이 2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고, 종달리 소금밭의 솥과 보습도 만들어 납품했다. 그러나 지금, 그 흔적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1951년 봄, 덕천리가 재건되면서 하덕천을증심으로 복구됐기 때문에 본동과 떨어져 있었던 큰곶도는 끝내 재건되지 못하고 지금도 잃어버린 마을로 남아 있다.<참고자료 : 제주 4.3 유적 1.2>
다. 현황
하덕천에서 선흘로 향하는 남쪽 길로 100m 정도 가다보면 좌측으로 별장주택
한 채가 들어선 것이 보이는데 이곳이 당시 옛 마을터 이다. 지금은 거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고, 드문드문 보이는 대나무 숲과 허물어진 집담이 이곳에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줄 뿐이다. 지금 마을터 주변으로 올레길식당 등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참고자료 : 제주 4.3 유적 1.2>
한국 현대사의 아픔이며 제주의 아픔인 제주 4.3을 기억하고 이런 아픔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제주 4.3 영혼들을 해원 상생하고 치유되기를 염원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오공재(悟空齋)에서 시인 임관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