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인터뷰](6)김군진 조합장..."경제사업 활성화에 답이 있다"
[조합장 인터뷰](6)김군진 조합장..."경제사업 활성화에 답이 있다"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1.06.09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N제주, "오늘도 달린다"... 조합장 24시 현장 릴레이 인터뷰-6
2020년도 경영개선 우수농협 선정...부상으로 1t 화물차 1대 수상
경제사업장에 조합장실 옮겨 농민과 밀착 소통...전국농협 유일무이
마트+목욕탕+과수유통센타+농산물출하장+마트식자재판매장+농기계수리센타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의 경영개선 유도를 위해 평가지표별로 유형평균 대비 달성도와 전년 대비 개선도를 정량평가·심사해 매년 연도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개 농·축협을 선발하고 있다.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은 최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전국 농·축협 가운데 경영개선 발전을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도 경영개선 우수농협으로 선정돼 부상으로 1t 화물차 1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경 농협은 판포리, 금등리, 두모리, 신창리, 용당리, 한원리, 낙천리, 조수1리, 조수2리, 저지리, 청수리 등 11개리로 지역을 기반으로 구성되고 지리적으로는 제주시에서 서남쪽 42㎞지점 위치해 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지역적으로 제주시에서 가장 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방향이 약간 긴 형태로 해발 250m미만인 동부의 중산간 지대로부터 서부의 해안지대에 이르기까지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뉴스N제주는 김군진 조합장을 만나 왜 한경농협이 주목받고 있는지 궁금해 약속을 하고 주중에 만남을 가졌다.

거의 40여년간 말단에서부터 조합장이라는 최고 자리까지 오른 김군진 조합장의 첫인상은 농협계의 '히딩크'라고 할까.

여하간 철두철미한 성격을 가진, 그러면서도 자신이 설계한 사업에 있어 실패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CEO, 뚝심있는 최고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한경농협에 도착하자마자 김 조합장이 내뱉은 첫 마디는 전국 농협중에 경제사업장에 조합장실을 옮긴 곳은 아마도 유일무이하다는 것.

대개 신용팀이 마련된 멋진 곳에 조합장실을 만들어 항시 접대 등을 하지만 김 조합장은 생각이 달랐다. 신용보다는 경제사업에 더 애착이 간다는 것이다. 즉, 앞으로 농협은 여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제까지 농협에서는 신용과 경제부문으로 나뉘면 경제부문에는 거의 손실이 났다.

그럼에도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판로를 위해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부문에 투자를 안할 수가 없는데 히딩크의 머리를 가진 김 조합장은 미래의 100년후 제주농업과 제주농협을 준비하는 것이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조합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의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진 100년 농협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는 한경농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경농협은 특이하게도 제주도 최초로 여성농업인센터를 운영한 곳으로, 여성농민의 자녀교육 부담을 해소하고 여성농민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 예로 센터에서는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한 고충 상담이나 농기계 안전교육, 방과 후 학습 교실 등을 운영하며 여성들과 농업의 거리를 밀착시키고 있다.

농협의 주요 단체인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은 한경농협을 통해 농기계 교육 등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있어 여러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만족해 한다는 것이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이곳은 도시화가 덜 된 곳으로 학원이나 문화 시설이 없는 지역이라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이 필요한 곳인데 농협에서 무상지원하고 있으니 여성들은 자녀를 맡기고 일할 수 있고 아이들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관이나 청에서 준비해야 프로그램을 농협에서 행해지고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농협에서 목욕탕을 한다?

특히, 이곳은 하나로마트가 운영되고 있는데 그곳에 그야말로 시설이 깨끗하고, 천연암반수인 물이 정말 깨끗한 목욕탕이 있다는 것.

목욕탕은 온탕 두 개,냉탕 하나, 사우나 하나 이렇게 되어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외지인(여행객)들은 자유롭게 이용은 어렵지만 주위 말을 들어보면 물이 정말 좋아 삼다수 병에 물을 담아 집에 갖고 간다는 어르신도 있다는 것.

목욕탕에서 목욕도 하고 끝난 후 마트로 가서 시장도 보고 집으로 가면 이처럼 경제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조합원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김군진 조합장은 시스템 바꾸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슨말이냐 하면 농민들은 주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주말도 챙기면서 일하지만 실제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은 주말에도 농사를 짓기 위해 밭에 가기 위해 일찍 나선다는 것.

농민을 위해 태어난 농협이 주인인 농민이 움직이는 데 문을 안 열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도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과거엔 야간 혹은, 공휴일에도 상사 눈치보면서 일하고 했지만 요즘은 상사 눈치도 안보고 시간이 되면 퇴근하는 모습은 농협에서 잔뼈가 굳은 김 조합장의 눈에는 양이 찰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농기계센터도 직원들이 직접 요구하는 제품을 갖다주는 것보다 고객(농민)이 직접 갖고오면 가격을 계산하는 것으로 단순화 시켜 비용을 절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그렇게 운영을 하니 재고 파악이나 제품이 깔끔하게 진열이 되고 고객들이 쉽게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경농협은 지난 71년에 설립되어 올해  창립 50주년이 넘었다.

김군진 조합장은 한경농협이 작지만 강한 농협으로 이렇게 성장하며,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농협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시고, 헌신해 주신 조합원님들과  항상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는 고객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그렇다.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다.

김군진 조합장은 농업인과 함께 열어갈 100년 농협을 이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내실있게 사업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한경농협 조합원들 및 고객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는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한경농협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쇼핑몰과 농민들을 위한 시설들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보면서.

경제사업장

#. 조합장님 소개부탁

-. 농협에 35년 근무하고 2013년 11월 30일 하귀농협 상임이사를 끝으로 퇴직했습니다.

지난 2015년 3월 전국 최초로 전국조합장 동시선거에 나서 앞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어 현재까지 2선 조합장을 수행하고 있는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입니다.

#. 농협 조합장 꿈을 갖게된 계기는?

-. 35년 동안 농협직원을 하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농협을 발전시키고 조합원이 만족하는 선진농협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신념과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내 자신을 이겨내고 도전을 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당선이라는 영광을 갖게 됐습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 한경농협 간략하게 소개

-. 한경농협은 서쪽으로 40KM 지점인 한경면 소재지에 위치하고 있고 2100여명의 조합원과 임직원 75명이 농업인 조합원의 소득과 삶의 향상을 위하여 많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경영의 집중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신용사업장과 별도로 1만여 평의 부지에 경제사업장이 시설되어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합장실이 경제사업장에 위치하여 있고 하나로마트, 목욕탕, 과수유통센타, 농산물출하장, 마트식자재판매장과 농기계수리센타 등, 제반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서 농업인 조합원이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경농협 목욕탕은 지역민의 복지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시설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 임기 중 기억에 남는 일은?

-. 사실 조합장실을 경제사업장 이전에 따른 지역민과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왜 거기로 가느냐 하는 우려로 소통에 대한 걱정 등 많은 애로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순조롭게 소통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예외적인 상임이사제도 시행과, 과수유통센타 신축과 목욕탕, 하나로마트 증축, 마트식판매장 구축에 따른 반대농업인 설득과 추진과정 애로사항이 등이 많았지만 적응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데 되돌아 보니 기억에 남습니다.

#.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

-. 열심히 하는 농업인 조합원과 농협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시설 구축 시 불필요한 민원(조합원 개인의 취향과 이견 대립)과 새로운 길 개척에 따른 이해에 어려과 불편 등이 있었는데 소통이 중요성을 인식해 봅니다.

#. 지역농협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라 생각하는지? 

-. 경제사업 활성화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금리 시대에 예대마진율 감소 등 신용사업 손익 감소의 타개책으로 경제사업에 총력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경제사업 혁신을 위하여 신소득 성장산업을 발굴 육성하여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잇습니다.

신소득작물을 개발하고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고부가 가치 가공사업 전개와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확대하여 지역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에 새롭게 도전해야 한다면 미래에도 농협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 취미나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 취미는 운동을 자주 하는데 주로 등산, 산행을 즐깁니다.  또한 존경하는 인물로 누구나 좋아하는 이순신 장군을 좋아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강직한 성품과 부하직원을 아끼며, 본인이 솔선수범을 통해 모범을 보이는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이라 가슴 속에 존경의 인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조합원과 농민에게 당부 말씀을 드린다면?

-. 농협은 조합원의 경제와 삶의 향상을 위하여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입자유화로 농업인의 농산물유통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정부는 물가안정에만 매몰되어 농산물의 가격안정에는 강 건너 불구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좀 더 농업인에게 애정을 갖고 농촌 경제에 관심을 가져 주길 기대합니다.

특히 제주농업은  흼아이 있다고 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잘 이겨낸다면 새로운 방식의 유통과 판매 형식도 자리잡고 그 변화에 잘 적응해 대처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농민이 잘 돼야 농협도 살 것입니다. 건강한 농업민으로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군진 조합장은 지난 2015년 3월 31일 제14대 한경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그는 ▲2015. 11. 지도사업선도농협(농촌복지부문) 대상 수상 ▲2015. 12 자산건전성 평가결과 클린뱅크 달성(금등급) ▲2016. 6. 상호금융 예수금 1000억 달성 ▲2016. 12 상임이사제 실시 (초대 이홍기 상임이사 취임)▲2016. 12. 자산건전성 평가결과 클린뱅크 달성 (금등급)▲2016. 12 상호금융 연체없는 사무소 인증▲2016. 12 건전여신 추진 유공사무소 공적상▲2017. 1 상호금융 대출금 1000억 달성▲2017. 1 하나로마트 증축 ▲2017. 3.  조합장실 경제사업장으로 이전▲2017. 12 자산건전성 평가결과 클린뱅크 달성 (금등급)▲2018. 2. 과수 APC 신축 및 목욕탕 증축▲2018. 12 상호금융 예수금 1260억, 대출금 1258억 달성▲2019. 3. 제15대 김군진조합장 취임했다.

한경농협 농산물 소개
한경농협 농산물 소개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