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글 칼럼](10)말이 시詩가 된다
[현글 칼럼](10)말이 시詩가 된다
  • 뉴스N제주
  • 승인 2020.06.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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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시詩가 된다

-현글-

말(言)이란
그대의 마음으로
그대의 영혼으로
그대의 가슴으로
나온다면
저절로
한 편의 시詩가 된다.

말(言)이란 것이
그대의 머리로만
그대의 눈으로만
그대의 입으로만
나온다면

정처 없는 씨(種)가 되어
바람 따라 날아다닌다.

오롯이
말이란
한 폭의 그림 속에
꼭꼭 숨겨두고
늘 바라보며
음미해야만
우아한 멋을
고이
간직할 수 있다.

현글(현달환) 시인
현글(현달환) 시인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들어왔다. 특히 부모나 주위 어르신들은 자녀교육면에서 부정적인 말을 하면 말이 씨가 된다고 하면서 그런 말들을 자제시켜왔다.

말이란 것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특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 한마디로 한 인생을 바꿀 수 있고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것이다.

우리는 매스컴이나 책자 등에서 좋은 말과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감사라는 말들을 많이 하면 화초들이 잘 자라며 얼음도 육각수로 변하고 아이들 또한 바른 성장으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들을 접해왔다. 그래서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것이다.

어느 날 운전하면서 천천히 간다고 뒤에서 빵빵거리는 것을 보면서 좋은 말과 아름다운 말을 하면 멋진 시가 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입은 하나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뉠 것이다. 이와 같이 내가 뱉는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긍정적인 말로 변해볼 필요가 있다. 습관이다. 그 습관을 이제부터 만들어가는 것이다.

삭막한 이 시대에 우리는 누구나 여린 마음을 가진 시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면 언제나 긍정과 감사의 언어로 만들어지는 인생의 참 어른, 참스승이 된다. 이 시대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모두다 시인이 되는 것이다.

좋은(멋진) 말이 시가 되고 시가 인생의 운명을 결정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좋은 말을 하고 힘이 되는 말을 하는 시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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