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18)재미있는 설화 – 코로나 선녀탕②
장영주 칼럼(18)재미있는 설화 – 코로나 선녀탕②
  • 뉴스N제주
  • 승인 2021.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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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교육학박사
명예문학박사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장영주 작가
장영주 작가

○ 안덕계곡 서당 코로나 수칙

안덕계곡 서당은 사실 안덕계곡 안(속)에 있는 특별 학교거든요. 국제학교랄까? 그러니 용궁에서 왕자가 여기에 유학 온 것이고요. 출입통제를 받지는 않는 곳이 된 셈입죠. 특별법에 따라 특별지역(안덕계곡 안 특구)에 설립된 서당이니까요. 그걸 교육 대신은 모르고 있는 게지요. 그만큼 지상나라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걸 하늘나라 교육 대신은 눈치채지 못한 거랍니다. 하기야 하늘나라에선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요? 코로나니 태풍이니 산불이니 지진이니 뭐 그런 그거하고는 거리가 먼 세상이니까요.

여하튼 출입통제(出入統制)란 어느 곳을 드나드는 행위가 제한함인데요.

‘지상나라에서 출입 통제란 걸어서 들어가지 못함을 이룸이니 하늘나라에서 오색 무지개다리를 타고 내려가면 출입통제에 걸리지 않을 게 아닌가?’

교육 대신 머리 기가 막히네요.

그럼 지상나라 사람이 출입통제 구역 안덕계곡에 가려면 낙하산 타고 내려가면 되게요?

코로나 정국에 안덕계곡 서당은 출입통제구역 안에 있는지라 온라인 화상 수업과 대면 교육을 겸해서 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거리 두기를 잘하고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다.”

안덕계곡 서당의 수업 지침이에요.

옆 학동과의 거리는 양팔을 벌리고 손이 닿지 않게 하며 학동과 학동 사이에 유리판을 세워 침이 이동(전이)되지 않게 하며 흐르는 안덕계곡 물에 손 씻기를 30초 이상하며 마스크를 꼭 작용하는 원칙을 세웠거든요.

이런 취지를 잘 이해하려면 안덕계곡 돌하르방 지킴이부터 솔선수범해야겠죠?

그런 거 있잖아요.

코로나 백신 주사는 의사 간호사 등 종사자 지킴이가 솔선수범 먼저 맞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2021년 2월 26일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는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과 시설의 입원·입소자·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하여 2∼3월 이후의 세부 접종 일정은 향후 백신 수급 현황과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구체화할 전망이다.

백신 맞은 뒤 발열 등 증세 심하면 진료 필요, 효과 발생까지 4주, 마스크 필수, 65세 이상 고령은 4월 이후, 접종 당일 발열·기침 땐 미뤄야, 접종 후 사망 땐 4억여 원 보상, 경증 장애 때도 2억 넘게 지급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방역 당국과 의료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 머물고, 30시간 동안 무리하지 말고, 30일간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소홀하지 않은 ‘30·30·30 원칙’을 지키는 편이 좋다고 권고한다.

우선 백신 주사를 맞은 후 15~30분은 병원에 머물며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심각한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때문이다. 급성 면역 반응으로 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접종 후 30시간 정도는 과로를 피하고 외출을 삼가는 편이 좋다. 접종자의 30% 정도가 주사 부위가 붓거나 두통·오한·발열 등의 경미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보통 1~2일이면 회복되지만, 증세가 심하거나 사흘 이상 계속되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는 게 안전하다.

또 백신을 맞는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백신의 보호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나타나고, 더 확실하게는 4주가 필요하다. 백신을 맞았다고 바로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쳤지만,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를 통해 한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 백신 2차분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65세인 게이츠는 “좋은 선례를 세우고 싶다”라면서 “백신을 맞았더라도 여전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쓰기나 조심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노인들 주변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부인 멜린다와 설립한 민간 자선단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게이츠는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점에 관해 “늦봄이나 여름은 돼야 상당한 방식의 행동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수치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출처 다음).

순조로운 백신 접종 이어가려면, 가짜뉴스와 이상 반응, 도입 물량 등의 변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가짜뉴스와 이상 반응의 경우 자칫 백신 불신을 불러올 수 있어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27일 질병 관리청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6일 접종을 받은 인원은 오후 6시 기준 1만6813명이다.

첫날 백신 접종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이미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조사한 결과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요양병원·시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 시설, 코로나 19 환자치료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94.0%인 34만3978명이다.

일부 백신 접종자들은 속 울렁거림, 주사 부위 통증 등을 호소했으나 의료기관 안내로 15~30분 대기하며 증상을 관찰하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접종 분위기가 집단면역 목표 시점인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백신과 관련된 각종 가짜뉴스가 여전히 온·오프라인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25일엔 인천에서 ‘백신을 맞으면 죽을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전단을 배포하던 6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백신에 칩이 섞여 있어서 백신을 맞으면 위치 추적이 돼 통제를 당한다’라는 주장도 떠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짜뉴스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염병의 위기 상황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심리 때문에 가짜뉴스가 파고들기 좋은 환경이라며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재생산지수가 2~3이라고 하면 가짜뉴스 전파력은 100~1000 이상일 수도 있다.

코로나 19를 포함해 어떤 백신이든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 대처도 접종률 향상에 중요한 요소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에 사용 중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인데 이 백신들은 앞서 접종을 시작한 해외에서 특별한 중증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단 급성 면역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해 중증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히 퍼질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접종 후 15~30분 의료기관에 머물며 증상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하고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작년 인플루엔자 접종 때 미리 겪지 않았나. 그때처럼 실시간으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정부는 7900만 명분의 백신을 선 구매했지만, 현재 접종에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만 명분과 화이자 백신 5만5000명분 외에는 화이자 백신이 3월 내 50만 명분 들어오는 것을 제외하면 정확한 도입 일정과 물량이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은 7900만 명분이 들어온다고 믿고 있는데, 이게 현실화하지 않으면 불안과 불신이 커진다며 변수가 있으면 플랜B나 플랜C가 있어야 하는데 준비 사항이 안 보인다(출처 뉴시스).

잠깐,

필자가 코로나 정국에 모 언론사에 돌하르방에 대한 특집 ‘탐라 돌하르방 역사설화길 따라’를 2020-06-30부터 2020-12-23까지 6개월간 했을 때 돌하르방 코로나 수칙을 붙였는데요.

이제 이를 소환하여 ‘돌하르방 코로나 수칙’을 정리함이니 후세에 이런 시대도 있었나를 기억하게 될 것이에요.

□ 돌하르방 코로나 수칙

○ 마스크를 쓰시오!

코로나 19로 전국이 비상사태이니라. 사망자가 늘고, 초·중·고등학교가 등교 시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를 하고 재택근무, 자가 격리를 하는 세상! 우리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초유의 시국이니라. 이럴 때일수록 모두 힘을 모아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느니라. 간혹 ‘귀찮아서’ ‘나는 안 걸릴 거니까 괜찮아’ 등등의 이유로 예방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는데, 특히 확진자, 격리대상자가 예방수칙을 어기면 지역사회 감염 패턴으로 이어져 지금보다 훨씬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에 나를 위한 마스크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니라.

○ 답답한 KF 마스크 대신 얇은 마스크로

날씨가 더워지고 있느니라. 이럴 때 답답하다고 성능이 낮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느니라. 지금까지는 공적 마스크 KF94·80을 착용하는 등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날씨가 더워지며 통기성이 떨어지는 공적 마스크를 피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 한 건 우려스럽도다. 이에 덴탈마스크 등 얇은 마스크를 써도 그리 큰 감염위험이 없으므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기이니 잘못된 광고에 현혹되지 말지어다. 혹여 KF 마스크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덴탈마스크의 실제 차단 효과 실험을 해 봤는데 실제 차단 효과는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하니 마스크 착용을 빈틈없이 해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데 노력할지어다.

○ 하늘나라 공주선녀와 바다나라 왕자선남

“코로나 수칙 알기 시간이다. 각자 자율적으로 계곡물에 손 씻기 몸 씻기를 철저히 해 보도록 한다.”

하늘나라 막내 공주선녀가 안덕계곡 서당에 온 후 첫 특강 시간이에요.

추사 김정희 선비가 안덕계곡과 자연보전에 대한 강의 시간인데요.

하늘나라 공주선녀와 바다나라 왕자선남이 학동으로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 그냥 유랑생활하면서 본 대로 느낀 대로 현장 체험 학습시키고 있네요.

나중에 추사 김정희 유랑길(유배길)이란 표지판도 이때 나타난 것이 아닐까요?

학동들은 코로나 수칙 현장 학습 시간이 너무 신이 났어요.

천자문 외우는 시간 보다 놀면서 공부하는 체험학습(현장학습)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야 신난다.”

“난, 여기서 목욕할래.”

“넌, 저기로 가.”

학동들이 제마다 한마디씩 하고는 계곡물 따라 흩어지지요.

“오늘 전학 온 너는 나랑 같이 목욕하자.”

바다나라 용궁 왕자가 하늘나라 천궁 공주에게 말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안덕계곡 연못)

아! 큰일이네요.

왕자 남자와 공주 여자가 알몸이 되어 혼탕 한다고요?

이건 말이 안 되죠.

말이 된다나요?

일본에 가 보면 혼탕이 있다고요?

거기다가 야외 혼탕도 있다나요.

그건 그거고 안덕계곡 서당 수칙엔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이 있지요.

남자랑 여자는 7세가 되면 같이 앉아도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홀랑 맨몸으로 남자랑 여자가 그것도 혼기가 찬 성인이 한 곳에서 혼탕이라니요?

“좋아, 넌 저기 저 아래에서 목욕해. 난 저 위쪽에서 할 테니.”

“좋아.”

공주선녀 말에 왕자선남이 대답이 척척 잘도 맞네요.

(돌하르방도 마스크를 썼다)
(돌하르방도 마스크를 썼다)

사실 돌하르방은 안덕계곡 물이 흐르는 곳 가까이 있어 학동들이 물놀이 할 때 돌하르방이 마스크를 쓴 게 보이므로 학동들도 마스크를 쓰고 목욕했겠죠?

(안덕계곡 연못, 위아래로 구분되어 있다)

“코로나 수칙, 마스크 꼭 쓰기.”

공주선녀는 단단히 왕자선남에게 다짐을 받아 두네요.

(바위그늘집, 드라마 구가의 서에 나옴 2013년)

구가의 서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비밀의 숲, 안덕계곡 바위그늘집, 푸른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안덕계곡 바위그늘집은 별도의 장치 없이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사시대인들은 바위그늘집 속에 보금자리를 틀었고, 제주로 유배 온 추사 김정희도 안덕계곡의 아름다움을 늘 그리워하고 예찬했다. 제주올레 9코스가 안덕계곡을 지난다.

“언니는 저 굴속에서 기다려, 선녀 모습을 보이면 안 돼.”

그랬어요.

안덕계곡 서당엔 어쩐 일인지 학동이 모두 남자래요.

아! 그건 예전에 서당엔 여자아이들은 잘 다니지 않았다는군요.

가만?

남장(남자로 변장)한 여자가 남자랑 목욕한다?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긴데.

아하, ‘문 도령과 자청비’ 이야기랑 너무 닮았네요.

이렇듯 첫날 공주선녀는 왕자선남을 만났는데 안덕계곡 서당엔 남자만 입학하는 걸 옥황상제도 몰랐고 막내 공주선녀도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때 알아보지 않았던 게지요.

뭐라고요?

벌써 하늘나라 막내 공주선녀는 알고 있었다고요?

바다나라 용궁 왕자가 안덕계곡 서당에 유학 온 그것까지 말에요.

그러고 보니, 하늘나라 막내 공주선녀는 한마디로 끙끙이 속이 있었던 게지요.

이런 막내의 속마음을 눈치챈 옥황상제는 둘째를 안심 도우미로 동행시킨 게지요.

어쩜 불안하고 걱정할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을 가졌던 게지요.

즐겁고 신나는 안덕계곡 서당 유학 첫날이었어요.

공주선녀는 왕자선남과 같이 목욕을 하면서도 마스크는 꼭 썼답니다.

‘에그, 이런 미련한 왕자여, 한 번쯤 고개 돌려 나를 자세히 바라봤으면 당장 눈치챘을 텐데.’

하늘나라 막내 공주선녀는 좀 아쉬움이 남았어요.

벼르고 별러 어렵게 지상나라 안덕계곡 서당에 유학 왔는데, 왕자님 얼굴을 가까이서 마주 보길 고대하고 기다렸던 시간인데, 목욕할 때 오지 말라고 해도 이 핑계 저 핑계 하여(문 도령과 자청비에서는 방에 선을 그어 놓고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한방에서 잠을 잤다) 넘어오고 마스크는 쓰라 해도 목욕할 때는 벗어도 된다고 하며 벗었으면 금방 계곡 물웅덩이 위에서 목욕하는 학동이 남잔지 여잔지 알 것이건 만은….

점점 문 도령과 자청비와 닮아 가는구나.

일과가 끝나고 왕자선남은 기숙사로 가고 공주선녀는 언니 선녀랑 남덕사찰에 묶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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