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 시인
엄마를 위한 기도
-소하
그리운 당신
보고픈 당신
불러도 더는 대답이 없는
세상을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이
나를 이토록 사무치게 할 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사랑한다는 말에
더 많이 화답했을텐데
어쩌면
내가 더 많이 사랑한다고
자주 말 했을텐데
당신이 간 곳이 얼마나 먼 곳인지
나는 짐작조차 하지 못해서
행복했으면
아프지 말았으면
더 많이 웃으셨으면...
이 기도가 당신께 닿기나 할지
기도합니다
나의 엄마를 위해
너무 늦은 참회로
나의 기도가 당신께 이로울 수 있도록
나와 당신을 잇는 모든 세계의 행복을 위해
나를 쓰시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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