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칼럼](6)차, 백가지 꽃 이야기 - 유채꽃
[장미경 칼럼](6)차, 백가지 꽃 이야기 - 유채꽃
  • 뉴스N제주
  • 승인 2021.03.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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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경 시인
제주티블렌딩연구소
장미경 시인
장미경 시인

이른 봄날 산방산 부근에 지나가다 보면 우리의 시야를 환하게 넓혀주는 넓은 들판에 유채꽃이 완연하다.

저마다 봄을 만끽하듯 각양각색의 포즈를 취하고 한껏 부풀어 오른 풍선처럼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홀로이 있을때는 그저 하나의 풀에 지나지 않으나 무리지어 어우러지니 노란색 파도가 넘실넘실 바람에 일렁거려 웅장하게만 느껴진다.

바라만 보아도 봄바람 타고 필자의 감성을 일렁이게 한다.

유채는 관광기념품 전문점에서 향수로도 많이 판매가 되기도 한다.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제주에서는 나물로도 무쳐 먹는데 식감이 꽤 좋은 편이다.

쌍떡잎 식물 양귀비목의 두해살이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도에 재배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카놀라유로 알려진 油料作物을 위해서이다.

유채의 학명은 Brassica napus L. 이다.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꽃말은 활발,풍요로움을 의미한다.

한방에서는 운대(蕓薹)라고 불리는데 本草綱目에서 성질은 따듯하고 맛은 매우며 무독하다고 알려져있다. 폐경과 간경으로 歸經한다.

유채의 열매로는 기름을 짜며 꽃은 훌륭한 밀원식물이 된다.

또 유채로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입맛이 없을 때 좋은 찬이 될 것 같다.

주 효능은 지혈(止血),해독(解毒),소종(消腫)과 산혈(散血)의 작용이다.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비타민C가 시금치 보다 많고 베타카로틴 성분이 함유되어 노화방지와 피부의 점막을 튼튼히 하며 각질 예방에도 쓰인다.

또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Kaempferol의 성분이 있어 지방을 연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꽃이다.

요즈음은 꽃차로도 많이 만들어 마시는데 노오란 색상을 찻잔에 자아낸다.

조선시대의 <정조지>에는 유채꽃을 볕에 말리는 법이 기록이 되어있다.

차를 만들때는 향이 그다지 좋은편은 아닌데 가향하여 덖음하면 차맛이 구수하면서 유채의 매운향이 살짝 있지만 달달하다.

이해인 님의 유채꽃 시를 마지막으로 소개할까 한다.

이른 제주의 봄을 만끽하시려면 지금 유채밭으로 가보길 권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3월 첫날에. . .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장미경의 백가지꽃 이야기N0. 06. 유채꽃

유채꽃

- 이해인

산가까이
바다가까이
어디라도 좋아요
착하게 필 거예요
같은 옷만 입어도
지루할 틈 없어요
노랗게 익다 못해
나의 꿈은 가만히
기름이 되죠
하늘과 친해지니
사람 더욱 어여쁘고
바람과 친해지니
삶이 더욱 기쁘네요
수수한 행복 찾고 싶으면
유채꽃밭으로 오세요


참고문헌
사계절 꽃도감 – 우등지-
마음맑은 우리꽃차-아카데미북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 – 자연경실
新註解 本草綱目 -도서출판 여일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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