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봉급이 적었던 시절, 공무원을 하는 것이 박봉으로 인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닌 시절, 그러한 시절을 참고 이겨내고 공무원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것은 자부심과 사명감, 봉사정신 등 혼합된 마음이 깃들었기에 20여 년 동안 이어져 왔을 것이다.

뉴스N제주는 ‘강정림 칼럼'인 '공팀하세'(=공무원 팀장은 하늘만큼 굳세다)를 게재합니다.

공무원의 세계에서 자신의 맡은 일을 묵묵히 일을 하면서 업무 갈등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팀장들에게 뉴스N제주가 응원과 격려를 해주기 위해 '공팀하세'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뉴스N제주는 제주도 공무원들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각 부서의 팀장들을 찾아 본인 및 부서와 팀을 소개하면서 애로사항과 희망사항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무원만이 아닌 각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도 팀장들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접해 업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뉴스N제주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정림 기자가 직접 팀장들을 만나 취재하면서 자칫 수면아래로 묻힐 보석같은 팀장들을 수면위로 올려 드리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번에 만나는 인터뷰 주인공은 서귀포시청의 얼굴인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이도경 민원팀장을 만났습니다.

평소 책임감이 강해 민원실에 방문한 민원인들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종합민원실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친절 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답니다.  

매주 만나서 팀장들의 얼굴을 소개하는 '강정림 칼럼'을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본인 소개하신다면.

-. 안녕하십니까,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민원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도경 팀장입니다. '뉴스N제주' 독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반가운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제주의 서쪽 끝마을 고산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에는 부모님이 논밭에서 농사를 짓다보니, 주로 밭에서 돌아다녔으며, 일몰이 아름다운 차귀도와 엉알에서 바다의 매력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어린시절에는 흙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화가가 되는 꿈을 꾸었고, 또한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외교관이 되고 싶었는데, 그냥 몽상으로만 남았습니다.

#. 지금 근무 중인 부서 소개 하신다면?

-. 서귀포시청 종합민원실은 김용국 실장님 이하 현재 8개팀으로 구성됐고 4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원팀(팀장 이도경)은 국민신문고 운영, 건축허가, 식품영업신고, 개발행위 등 유기한 민원접수 및 배부를 하고, 주민등록·인감·어디서나(fax) 민원·여권발급·행정사·정보공개청구 업무를 하며, 민원시책 및 제도개선 발굴업무, 민원조정위원회 운영, 무인민원발급기 운영 등의 업무를 하고 있지요.

가족관계등록팀(팀장 현미경)은 가족관계등록업무(예전 호적업무)를 합니다. 출생·혼인·이혼·사망신고, 개명신고 등 법원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적팀(팀장 이자영)은 토지이동(분할·합병·지목변경 등) 정리 업무, 지적측량 검사업무, 사실도로 지적공부 정리 업무, 지적·임야도 경계정비사업, 지적측량기준점 설치 및 관리업무, 지적영구보존문서 전산화 구축사업, 지목변경, 토지대장·지적도 발급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가관리팀(팀장 진정림)은 개별공시지가 토지특성 조사·산정 및 검증, 이의신청처리,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지가동향 분석 및 통계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부동산관리팀(팀장 권미숙)은 부동산 실거래 신고 및 토지거래계약 허가,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 운영, 부동산중개업소 관리, 조상땅 찾기사업, 비법인 부동산등기용 등록번호 부여, 토지대장 소유권 정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도로명주소팀(팀장 서은미)은 도로명판 및 도로표지판 확충사업, 도로명주소 안내시설물 정비, 도로명주소 부여업무, 국가주소정보시스템 운영, 상세주소 부여업무, 건물번호판 제작·교부업무 등을 합니다.

지적재조사팀(팀장 오창민)은 지적재조사 사업지구 지정 및 주민설명회 개최, 토지소유자 동의서 징구, 토지경계점 표지설치, 지적재조사 경계결정, 조정금 산정, 지적재조사위원회 및 경계결정위원회 운영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공유재산관리팀(팀장 김미숙)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 공유재산 취득 및 처분, 공유재산 용도변경 및 폐지, 대부계약, 실태조사, 지방재정공제회 가입·관리등의 업무를 합니다.

#. 근무하면서 감동을 먹었던 일과 애로사항은?

-. 감동을 먹었던 때는 평생학습센터 이전에 서귀포시 여성회관이 처음 개관했을 때입니다. 도내 강사현황이나 인적 인프라가 미약하고, 여성들이 교육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을 때였죠.

여성회관에서 교육을 받는 수강생을 중심으로 학습별 자원봉사 동아리 3개반을 편성하여 동아리별 주2회 복지시설(요양원 및 장애아동시설)을 방문하여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요양원의 어르신 및 장애아동들과 함께 그림그리기, 종이접기,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서로 손을 잡고 활동을 했어요. 매번 봉사날에 자원봉사자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마음이 고마워서 부지런히 활동했던 기억이 있지요.

또한, 애로사항이라며 지난 2006년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23개 사업소(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환경시설등)를 사업운영본부로 조직개편함에 따라 1개의 사무실에서 총괄 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어요.

23개 사업소는 제주 전역에 분포해있고, 사무실은 서귀포체육시설사무소내에서 사업운영본부 업무와 체육시설사무소 업무를 병행해서 처리해야 하니, 업무량 과부화로 당시 관리부서나 사업소 직원들의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직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도 있었다. 결국 6개월만에 사업운영본부는 도청과 행정시 소관으로 다시 조직개편이 됐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할 뿐인데 지금 지나고 보니 당시는 힘들어도 다 이겨내며 살 수가 있더라는 것이죠.

#. 평상시 취미나 특기가 있으면 소개.

-. 시간이 될 때마다 오름을 자주 다닙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오름은 다닐수록 빠져들고, 사계절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과분한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죠.

최근에 갔다온 오름은 이승악, 대록산, 다래오름, 논오름, 마복이, 영아리, 거린사슴, 정물오름, 당오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요즘은 관광객도 오름을 탐방하는 코스가 많이 생겼어요. 오름 탐방을 하면서 오름 훼손이 날로 심각해지는걸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유명 오름들은 도에서 휴식년제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트랜드 변화에 맞는 오름환경 보존계획을 조성해야 할 시기가 온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보는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SF영화, 판타지영화 등 신작이 개봉되면 영화관으로 달려가곤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요즘에는 인터넷영화를 즐기고 있어요. 영화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반도'라는 영화입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작은 습관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습관 들이기가 어려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주 사소하고, 하기 쉬운것부터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5분 운동하기△하루에 2페이지 독서하기△하루에 외국어 3단어 공부하기 등 쉽고 사소한 것 3가지로 나의 습관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바랍니다.

#.시청내에서 동호회 총무직을 맡고 있다던데?

-. 아, 네. 서귀포시청 중국문화알기동호회 총무직을 2016년 8월부터 맡고 있어요. 동호회원은 중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로 구성되었는데, 회원은 25명이나 됩니다.

활동은 중국인교수 초청 강연 및 중국총영사관과의 교류행사와 중국에서 파견온 직원과 올레길 걷기 등 한 달에 한 번 행사를 했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 발병후 행사가 중단되어 아쉬움이 많지요. 빨리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 신뢰와 공정성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행정을 하면서 관련법령을 숙지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처리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대안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킬줄 알고, 행정을 믿고 사업을 추진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정확하고 공정한 행정처리로 실효성 있는 사업들이 처리되었으면 합니다.

#. 만약 기관장(도지사, 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주민과의 소통으로 꼭 필요한 사업이 뭔지, 무엇을 우선사업으로 시행해야 하는지를 파악하여 사업시행에 우선순위 및 중점사업을 선정할 것입니다.

또한, 주민들이 걱정없이 먹고 살만한 직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1차·3차 산업 경쟁력을 위한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최근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면서 IT나 AI사업과 관광산업 연계를 통한 주민 삶의질 향상에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 서귀포시가 '서귀포in정'으로 공식 농수축산물 온라인몰을 개설했는데, 이를 통해 서귀포지역 농수축산물을 행정에서 적극 홍보하여 판로가 보장된다면, 주민들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공무원에 앞서 저도 소비자의 마음으로 농수축산물에 대한 보증된 서귀포시 좋은 상품을 보는 눈을 갖고, 알리는데 노력해야죠.

#. 은퇴 후 꿈은?

-. 제주의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1차 산업과 3차산업이 공존하면서 상생하는 산업에 뛰어들고 싶습니다. 제주의 명품 감귤과 키위만이 아닌 맛좋은 토마토 등의 재배를 하고 싶습니다. 또한, 관광객의 먹거리와 체험활동도 할 수 있고 이와 관련 관광상품 개발과 연계한 6차 산업분야에 뛰어들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배울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도경 팀장 프로필

• 1969.12월 생
• 1993.1월 공무원 발령
• 2018.1월 서귀포시 남원읍 주민자치팀장
• 2019.1월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민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