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제주, 28~29일 태풍급 강풍+풍랑 "유의"...최대순간풍속 시속 90km 이상
[날씨]제주, 28~29일 태풍급 강풍+풍랑 "유의"...최대순간풍속 시속 90km 이상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1.27 1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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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파손 및 낙하물 유의..."해상 선박 사전 대피" 주문
28일 밤∼29일 오전 중산간 많은 눈, 눈길 및 빙판길 조심
제주도산지 많은 곳 15cm 이상 예상...기상정보 예의주시
28일 오후 ~ 30일 오전 강추위...강풍에 체감온도 더 낮아
1월 28일(목) 오후 예상기압계 모식도
1월 28일(목) 오후 예상기압계 모식도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권오웅)은 오는 28일(목) 오후부터 29일(금)에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선별진료소 등 야외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강한 추위와 함께 중산간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 강조했다.

[ 기압계 전망 ]

제주지방기상청은 28~29일에 강풍과 강수를 동반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고, 그 뒤를 따라 서쪽의 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와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낮 동안 강수 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제주도는 비 또는 눈(산지)이 내리겠다.

특히, 28일 낮부터 서쪽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고기압에 의해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겠고, 이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28일 밤부터 2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강풍과 풍랑 전망 ]

28일 낮부터 매우 강한 바람(시속 25~65km, 초속 7~18m)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며, 29일까지도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순간적으로 시속 90km (초속 25m) 이상의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낮에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물결이 2~6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해상에서 낮은 구름대에 의해 가시거리도 좋지 않은 가운데,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은 30일(토)까지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한 해상사고의 우려가 있고, 정박 중인 소형 선박도 선박 간의 충돌로 파손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속히 대피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하며 "항공기와 해상 선박의 운항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강수 전망 ]

28일은 낮 동안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낮에 해안지역에는 비 또는 눈, 산지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겠고, 이후, 찬 공기가 눈 구름대를 남동쪽으로 빠르게 밀어내면서 오후에는 일시적으로 비 또는 눈이 그치겠지만, 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2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시작부터 강수형태가 눈으로 내리는 산지에는 해상 눈구름대의 영향이 계속 이어지면서 최대 15cm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그 밖의 해안지역에서도 내리던 비나 진눈깨비가 눈으로 바뀌어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면서 1~3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 예상 적설(28일 오후(12시)부터 29일 오전(12시)까지) >
○ 제주도산지: 5~10cm(많은 곳 15cm 이상)
○ 제주도(중산간): 2~7cm
○ 제주도(해안): 1~3cm

특히, 제주지방기상청은 28일 오후부터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의해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퇴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강수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강수형태(눈과 비의 경계)를 결정짓는 지상의 기온이라며 ▲1~2℃의 미세한 차이에도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시점이나 적설이 달라질 수 있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고도와 지형에 따라 적설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지상 및 대기 하부의 기온 변화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서쪽으로부터 구름대가 다가오는 28일 낮부터는 정확한 강수의 형태와 시작 시점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기상정보를 발표하겠다며, 최신의 기상정보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추위 전망 ]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28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해 30일 오전까지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29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 이하(중산간이상 영하권)로 내려가는 등 28일에 비해 5~10℃가량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5~10℃ 가량 높게 유지되면서 비교적 온화했던 상태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5℃ 가량 낮은 상태로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체감하는 추위가 더욱 강하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하는 것은 물론,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10℃ 가량 더 낮아지는 만큼 야외 업무 종사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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