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 특색을 고스란히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공연이 절찬리 상영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 현지 베테랑 예술가들이 총 출동해 제작한 디지털 퍼모먼스 공연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새로운 제주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 프로젝트 그룹 ‘제주기메’가 ‘JFAC 아트 체인지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퍼포먼스 행사를 기획, 참여하며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다. ’웰컴 투 기메월드-제주의 바람을 당신에게’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이번 행사에서 제주 바람신을 상징화한 춤과 음악을 선보여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고 있다.

JFAC 아트 체인지업사업이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업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예술 작품 발표를 긴급 지원하고 이를 적극 육성하기 위함이다.

제주기메는 미디어그룹 인스피어의 송해인 대표를 비롯하여 타악연주가 오유정, 현대무용가 안지석 등 다수의 제주 예술인들이 뭉쳐 탄생한 그룹이다. 기메는 제주 무속 의례에서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창문이자 바람의 깃발로 쓰였던 현지 전통 종이 예술이다. 대중의 소망이 기메에 담겨 바람따라 훨훨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그룹이 바로 제주기메다.

제주기메의 이번 온라인 퍼포먼스는 그룹 탄생의 기원과 그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제주기메가 기획한 웰컴투 기메월드의 디지털 퍼포먼스 ‘바람의 노래 VR’은 제주의 바람신(風神, 영등신)을 상징화한 춤과 음악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VR 뮤직비디오 콘텐츠다. 특히 바람신이 날에 따라 모습을 바꾸며 등장한다는 것에 영감을 받아 제주의 오름, 바당, 곶자왈에서 표현되는 바람신 모습을 다양하게 연출한 것이 돋보인다. 실제로 기메 패턴을 활용한 의상과 소품, 그리고 전통음악과 현대음악가, 춤꾼이 협력하여 연출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뮤직비디오 VR 콘텐츠는 8k고화질 VR로 촬영, 편집하여 제주의 자연을 최대한 생생하게 담아낸 것이 포인트다. 무엇보다 제주 현지에서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펼치는 춤, 음악, 패션디자인 예술가 9인의 협업 결과물이라는 점이 부각돼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해당 공연은 제주기메 공식 홈페이지(https://gime.creatorlink.net/)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웰컴 투 기메월드의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클릭! 기메키트’ 행사가 열렬한 응원 속에 성료돼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기메체험 키트 100개를 선착순으로 전달받은 참여자들이 집에서 자신의 소원을 반영한 기메를 만들어보는 체험 콘텐츠다. 특히 선착순 모집 첫 날 100명 인원 모집이 조기 마감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기메 제작 후 개인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전시를 진행하는 가운데 우수작 당첨자에게는 기메 머그컵, 상장 등의 선물이 증정됐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클릭기메키트 수료증이 전달됐다.

제주기메 관계자는 “제주의 바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인 오름, 바다, 곶자왈 등에서 360도 8K 초고화질 영상을 제작해 코로나19 피해로 지친 대중들이 영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퍼포먼스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며 “관객 소통의 매개로 기메를 활용하여 교감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