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38)김한영 전 총재..."나눔의 삶, 봉사하는 삶이 즐거워"
[명사 인터뷰](38)김한영 전 총재..."나눔의 삶, 봉사하는 삶이 즐거워"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1.01.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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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주년 기념, 김한영 전 국제라이온스 354-G지구 총재
선상생활 마감, '01년 전복양식업 입문 고향 황금바다 개척
어촌계장 당시...'오조리 해녀의 집' 최고맛집 소득원 탈바꿈
"성산읍, '관광1번지'보다 '복지1번지'가 더 아름답고 뿌듯해"

사람이 살면서 봉사를 하며 산다면 그보다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봉사를 하고 싶어도 봉사라는 것은 쉽게 하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봉사라는 것은 나를 위한 투자의 시간이 아니라 남을 위한 시간 투자이고 관심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어려운 가운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는 많이 있다.

자원봉사의 나라, 대한민국이다.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봉사자들이 많이.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이 많아서 대한민국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주에는 수눌음정신이 강해 남을 도우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다. 또한, 둘만 모이면 단체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는 곳이 제주, 이곳이다. 제주의 단체들은 자신들의 고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활동하지만 대부분 자원봉사도 같이 겸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정신이 제주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늘 도와주려는 마음이 앞선다.

오늘, 만나는 사람은 그렇게 일생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것도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서 전국에 모범이 되는 모델을 만들어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바로 김한영 전 총재(67)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라이온스 총재로 임무를 완수하고 이제는 전 총재인 셈이다.

그의 이력서를 보면 화려하다. 무려 9장이나 된다. 그의 프로필을 전부 여기에 다 넣었는지 보니 아직도 빼 먹은 게 많이 있다.

김한영 총재는 성산일출봉에 마주한 햇살이 가장 먼저 비춘다는 오조리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역의 학교를 졸업하고 바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육지에 있는 수산대학을 나와 지난 77년도부터 88년도까지 10년 이상 원양어선 및 외국상선에 승선하여 오대양을 누볐던 바다의 사나이다.

그는 선상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안착하면서 고향에 또 다른 황금바다를 개척하겠다는 열정을 갖고 2001년 전복양식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수산과에서 배운 지식과 선박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양식방법 및 품종개발 연구를 꾸준히 노력한 끝에 지역에서 성공한 어업인으로 자리 잡았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영어기반 및 수산인으로서의 선도적인 자세

김한영 전 총재는 1977년도에 수산대학을 졸업해 12년간 원양어선을 타다가 평소 뜻한 바를 실현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제일수산양식을 운영한다. 전복종묘생산 및 육상수조식 양식기술 개발로 체계적인 육상수조식 양성기술 체제를 확립하는 등 침체된 제주도 수산업 양식발전에 힘을 썼다고 한다.

그는 수산 양식업을 하면서도 자신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인근 종묘생산자에 생산기술을 전파하여 나날이 어려워하는 업체에 전복먹이생물, 배합사료의 관리에 도움을 줘 양식장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주위 어업인에 대한 살아있는 현장컨설팅으로 지금의 제주지회를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

첫 인상은 바로 보면 제주도 사람으로 인식할 만큼 순진한 인상을 했는데 공부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은 항상 새로운 양식방법 및 품종개발을 연구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치패생산과 신기술개발 및 유통혁신을 위해 꾸준히 연구 노력하고 있는 과학적 영어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실, 근면한 자세로 전복양식업에 종사하면서 수년 동안 제주지회 회장직을 맡아 열악한 협회의 재정자립과 전복양식발전 및 회원 화합을 위하여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투철한 국가관과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자원봉사의 저변 확대에 노력함을 물론 이웃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몸소 보여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사람, 김한영 전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협회 활성화 및 타 지역과의 교류에 기여

그는 천성부터 마음이 선했는지, 남다른 봉사정신과 진취적인 사고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나눔의 복지를 실현코자 했다.

2008년도부터 현재까지 전복양식협회 제주지회 회장을 맡아 열악한 협회를 재정립하고 타 지역의 선구적인 전복양식업자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2010년부터 한국전복산업연합회 부회장직을 맡아 전복양식산업과 수산업의 발전 및 제도개선에 노력하며 후계인력 육성사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전복연구회 연구위원, 제주특별자치도 민간예산심의위원회 위원 및 2011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인단체협회의 부회장,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 FTA 추진위원, 2014년 제주특별자치도 양식발전협의회 위원을 맡아 조직 활성화를 위한 헌신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했다.

김한영 전 총재는 한국전복산업연합회 제주지회 회장으로 재임 중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도 및 회원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해 연말 우수회원에 대한 포상 및 혜택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여 회원참여도에 힘썼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특히, 한국전복산업연합회 회의에 참석하여 자신의 주장도 피력했다.

즉, 수산업은 국가의 생명산업으로 한국의 미래는 분명 바다에 있고, 제주지회는 수산업의 위상과 한국전복산업을 이룩하는데 앞장을 설 것이며, 전국 어업인의 대화합과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회원들을 위해 전복생산 기술습득 및 먹이생산, 양식기술교류을 위해 타 지역의 우수한 양식장을 섭외하여 선진견학을 매년 4회 이상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가는 등 제주도 전복양식발전을 위해 무척 애를 쓴 흔적이 혁혁하다.

그는 제주지역 전복산업 발전과 어민 소득증대를 위하여 원가절감과 노후시설 개보수를 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복생산 기술 및 노후 양식시설 개선이 2015년 기준 80% 향상됐고, 종묘생산 기간도 3개월 이상 빨라져 비용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2015년 기준 채묘가 3월초도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연중 채란을 통해 제주지역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관을 유기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 왔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총재는 관공서 및 수산관련 연구소와의 교류로 연 5회 이상 전복양식관련 워크숍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전복양식장 운영과 노하우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솔선수범하여 회원 업체를 수시 방문하여 양식장의 운영과 기술적 문제점을 찾아 조언을 해주는 등 전복양식 발전에 힘을 써 양식업을 하는 전복양식업 어민에 도움을 줬다.

전복GSP(golden seed project)에 연구 사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채묘일로부터 2~3개월이 빠른 우량종묘생산 가능한 품종 개발을 위하여 현재 계속 현장실험을 했다.

△지역 소득증대 및 전복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활동에 기여

그가 고향 마을에 봉사를 위해 지난 97년~98년까지 오조리 어촌계장을 재직하면서 어족자원의 중요성을 항시 상기시켜 자원고갈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붕괴는 돌이킬 수 없고 자연의 섭리로 인간에 위해가 되어 돌아오는 것임을 늘 강조하며, 깨끗한 바다를 가꾸기 위해 정기적으로 마을 곳곳의 해안을 정비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술회했다.

마을어장관리를 위해 불가사리 제거작업 및 오‧폐물을 매달 수거하는 등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오조리어촌계 연간 어민 소득이 제주도내 어촌계와 비교해서 50%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오조리 해녀의 집' 운영이 미흡했던 것을 자신이 어촌계장 재직시절 어촌계원들과 힘을 모아 홍보활동을 한 결과 제주도에 온 관광객들이 한 번은 들렀던 맛집으로 탈바꿈하여 어촌계원들의 최고의 소득원이 됐다고 말했다.('오조리 해녀의 집' 전복죽이 유명함)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그가 어촌 계장 시절 했던 일들은 더 서술하지 않으려고 한다. 너무 많은 역할을 담당했다. 한 가지만 덧붙이면, 지역 어촌계 소득증대를 위해 매년 2회 이상 인근 어촌계에 전복치패를 5만 마리 이상 무상분양 지원으로 자원증식과 인근 마을어업 어업인들과 인화관계 유지했다는 것.

김한영 전 총재는 2015년부터는 남해안 지역과의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소득증대를 위하여 제주도는 중패(30미/1kg) 생산, 판매로 방향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2015년 호주 전복심포지움에 참가해 제주도 수산물의 우수성 및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은 물론, 전복산업연합회 조직의 위상과 입지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김한영 전 총재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전복종묘 100만 마리 생산하고 전복 40만 마리 양성, 소득 3억 5000만원을 수확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간 전복종묘 150만 마리 생산, 전복 55만 마리 양성, 소득 5억5000 만원을 달성했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후계 수산업인재 및 전복기술 양성에 노력

김한영 전 총재는 수산업에 뜻있는 젊은이들이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진로 상담 및 기술지원을 했고, 최신정보 및 기술습득 및 소득증대를 위해 타 지역의 수산대학이나 수산관련 인재양성기관을 소개해 제주도의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선진지 견학을 통한 회원들에게 타 지역의 환경적인 요인, 시설, 의지, 연구심 등을 배울 수 있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새로운 양식 기술 습득과 산업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수산양식 관련 각 세미나 참석해 항상 배우는 노력을 했다.

그래서 제주대학교 해양수산업경영자 과정을 수료했고, 조선대학교 부설 수산벤처대학(4기)을 통하여 개인적으로는 전복양식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

그가 사업에 대한 봉사활동 말고 본격적인 단체에 가입해서 봉사활동에 접어든 것은 지난 1998년부터 바르게살기운동 서귀포시 성산읍위원회 위원(10년 활동)으로 활동한 것이다.

이를 통해 봉사의 맛을 알게 됐고 2005년부터 서귀포시 동부지역인 남원읍, 성산읍, 표선면 등 3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가 탄생됐다. 성산읍 소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일명, '따사모')'의 회장직을 2007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맡아 활동을 하게 돼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성산, 표산, 남원 등 3개의 읍면에 소속된 회원들 각 9개 분야 323명으로 이뤄진 '따사모'는 절대적으로 김한영 전 총재의 몫이 컸다. 그 후 2004년 당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이 설립되었으나 봉사활동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잘 운영되지 않던 모임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원봉사 인력을 발굴하고 복지관으로 편입시켜 조직을 확대하여 자원봉사자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그는 따사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동목욕팀, 기술자원팀, 가사지원팀, 프로그램 도우미팀, 서예봉사팀, 급식봉사팀, 밑반찬배달팀 등 조직을 세분화했고, 매월 한 달 동안의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 평가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해 전문적인 봉사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 중증장애인등 저소득층 재가복지 대상 남원, 성산, 표선지역 200가구에 밑반찬 및 도시락 전달, 찾아가는 이동목욕(주 4회), 이미용서비스(월 2회), 어려운 가구 집수리 지원 사업(매년 15가구 이상) 및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가구 가스시설, 보일러시설, 도배, 장판교체 등 대청소(매년 20가구 이상), 지역 어르신을 위한 여가와 문화프로그램을 매주 목요일에 운영하여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섰다.

10개 팀 421명의 자원봉사 단원들이 '돌봄 기쁨, 나눔 기쁨, 참여 기쁨' 이라는 슬로건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밑반찬 조리 및 배달△이․미용봉사△이동목욕봉사△차량봉사△가사지원△방역봉사△365일 사랑의 릴레이 등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것.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그 결과, 따사모는 지난 2013년에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제25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아산상(자원봉사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전 총재의 말에 의하면 아산상을 받기 전부터 직원들이 2일 정도 상주해 실제로 봉사하는 모습과 현장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왜냐하면 '현대그룹내에서도 봉사활동 인원이 100여 명이면 대단한 숫자인데 400여 명이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놀라워하는 눈치였다'라고 말했다. )

특히, 봉사의 체계적인 교육이나 자신감을 갖기 위해 2006년부터는 경기도 가평 꽃마을 및 국립소록도병원을 매년 방문하여 도배 및 장판교체, 이․미용봉사 등 기술봉사와 간병, 목욕, 세탁, 말벗 등 노력봉사에도 적극 참여하여 자원봉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당시 소록도에 (봉사)가는 것에 회의적인 봉사원들도 있었지만 결국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에 따사모자원봉사단은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 단체표창 수상과 따사모 자원봉사회장 대통령 표창 수상, 2011년에 국립소록도 병원장 감사패 수상, 2012년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최우수상 수상, 2013년 제주사회봉사대상을 수상했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 전 총재는 따사모 회원이면서도 2007년 9월 제1기 주민자치위원휘 위원으로 위촉되어 제2기 위원장과 제3,4기 자문위원직을 수행하면서 EM활용 생활화 교육을 통하여 지역의 환경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치 능력을 배양해 나가는데 노력했다.

물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밑반찬 전달사업 및 바자회 운영을 통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환경 가꾸기를 통한 이웃사랑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1994년 12월 동제주라이온스클럽 정회원으로 가입하여 지구회관건립 기금 마련 과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다, 2002-03년까지 동제주라이온스클럽 제27대 회장은 맡은 동안에는 지구회관건립 기금 마련과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태풍 루사의 피해복구 지원과 관내 어르신들에 대한 난방비 지원, 장학금 전달 사업 등 봉사활동의 노력을 인정받아 '무궁화사자대상' 등 7차례의 수상의 영예를 갖는 등 지역사랑운동 실천에 남다른 노력을 했다.

그는 자신이 어릴 적(초, 중학교 즈음) 라이온스클럽에 대한 인상을 소개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라이온스에 연락하면 다 됐다"라는 것이다. 당시 성산포라이온스클럽이 쟁쟁했던 시절, 읍내 유지되는 분들이 가입해서 봉사활동을 전개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자신이 바라는 것도 그와 같은 봉사단체를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체에 연락하면 모든 필요한 것을 만들어 주는 그런 봉사단체가 꿈이었다고 했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그가 소속된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그가 얼마나 지역을 위해 애를 쓰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행동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주는 단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기로 탄생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3기로 구성이 된 협의체는 성산읍장, 민간위원장 공동위원장 체제로, 지역의 복지 증진에 열정을 가진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 및 지역보호체계 구축 운영과 지역자원 발굴 및 연계, 지역사회복지증진을 위해 공동 협력 사업, 지역 주민의 사회보장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산읍희망나눔캠페인’이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성산읍사무소와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약을 맺어 중소규모 자영업자가 참여하는 착한 가게 및 개인 정기 기부참여자를 모집하는 운동이다.

이들 협의체는 성산읍 지역 복지자원 발굴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성산읍희망나눔캠페인’ 참여 업체에 대하여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합동으로 착한가게, 착한호텔 등에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기부금은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성산읍의 복지사업 수행에 쓰이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1:1 매칭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모금 및 집행 현황을 지난 2020년 10월말 기준 누계를 살펴보니 착한 개인 314명, 착한 가게 246개소, 착한 가정 108가구가 참여하여 총 기부액 9억 원 달성(사회복지공동금회 1:1 매칭 포함)했고 12월 말 10억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3월에는 성산읍 14개 마을 모두가 '착한마을'에 가입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또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어려운 가구 집 지어주기 사업, 100세 어르신 생일잔치 진행, 임산부 프로그램, 장애인과 희망동행 문화체험, 사랑의 김치 만들기 등 63개 사업으로 6억 66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협의체가 착한가게를 통해 성산읍이 '관광 1번지'에서 '복지 1번지'로 탈바꿈했다고 김한영 전 총재는 말하고 있다.

"봉사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전 총재는 "아직도 마을에 가보면 불우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어느 마을에 가보니 어르신이 혼자 사는 집에서 방에 문을 여니 바퀴벌레가 엄청나게 나와 여성 봉사원이 기겁할 정도로 방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그것에 착안해서 라이온스클럽에 '방역봉사단'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게 돼 너무 뿌듯하다고 전했다. 회장이란 직함을 가지면 대개 앉아서 지시하는 편이 많은데 김한영 전 총재는 성격이 현장중심이라고 말했다. 직접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가려운 곳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그 해답을 찾는다고 말했다.

봉사활동만 하다보면 경제활동에서 가정의 불화는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봉사하는 시간에 내 사업을 더 열심히 했으면 몇 억 더 벌었을 것인데 지금이 더 좋다. 아내가 도와주고 이해해줘서 봉사활동을 했지만 성격상 사람들과 어울려 봉사활동하고 차 한 잔 마시는 게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사실, 주위에서 젊었을 때 정치에 입문하라고 많이 노크했지만 발을 들여놓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지금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미소는 천하의 지식을 깨달아 미소를 짓는 거인의 미소처럼 빛이 났다. 어린 나이의 후배들에게도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인격적으로 존중해주는 그의 심성이 고향마을 오조리 입구에 마련된 카페에서 앉아 대화 도중 펑펑 퍼붓는 눈처럼 더욱 하얗게 다가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따듯한 사람들과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김한영 전 총재의 배웅을 받으며(성산포라이온스클럽 고봉석 현 회장과 함께 인터뷰 진행) 우리는 시내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이 왜 그렇게 따뜻한지. 새해가 시작됐다.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라이온스클럽 총재

◆김한영 전 총재 프로필

제주특별자치도 성산고등학교 졸업
1977.2 여수수산전문대학 졸업
1977.2 ~ ‘88.10 원양어선 및 외국상선 승선(12년)
1990.1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성산포수협 오조리어촌계 계원
1995.1 ~ 1998 제주특별자치도 성산포수협 대의원(4년)
1998.1 ~ 2008.1 바르게살기운동 서귀포시 성산읍위원회 위원(10년)
1997.1 ~ 1998 제주도 성산포수협 오조리어촌계 계장
2007.1 ~ ‘11.12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회장(5년)
2007.9 2008.8 제3기 성산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1년)
2008.2 2010 바르게살기운동 서귀포시 성산읍위원회 위원장(3년)
2001.4 제일수산양식 창업
2001 ~ 2008 제주특별자치도 성산포수협 이사(8년)
2001.7 2002.6 동제주라이온스클럽 제27대 회장
2005.1 ~ 현재 서귀포시 상공회의소 부회장
2010.1 ~ 현재 서귀포시 자원봉사세타 부회장
2010.1 ~ 현재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 부회장
2010.1 ~ 현재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 전복연구회 연구위원
2010.1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민간예산심의위원회 위원
2011.1 ~ 2014 서귀포시 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4년)
2011.12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인단체협의회 부회장
2012.7 ~ 2013.6 제주지구 라이온스 제4지역 부총재(1년)
2013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성산포수협 이사
2013.1 ~ 2014 제주특별자치도 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2년)
2013.1 ~ 2015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운영위원
2013.1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FTA 추진위원
2013.1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운영위원
2013.1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성산읍 사회복지협의체 복지위원회 협의체위원장
2014.1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양식발전협의회 위원
2015.2 ~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 감사
2019-2020 국제라이온스 354-G지구 총재
2010. 12.3. 대통령상 표창 수상 
2016. 5. 31. 산업포장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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