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림 칼럼](8)'양근혁 서귀포시 환경보호팀장'을 만나다
[강정림 칼럼](8)'양근혁 서귀포시 환경보호팀장'을 만나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2.31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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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팀하세' 인터뷰](8)"공무원 팀장은 하늘만큼 굳세다"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 "이타심(利他心)"
"모든 분야 어우러진 서귀포스러움의 문화 만드는 것"
제10회 '지방행정의 달인(훈격 국무총리)'에 선정 영광

"뉴스N제주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스N제주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스N제주는 은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봉급이 적었던 시절, 공무원을 하는 것이 박봉으로 인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닌 시절, 그러한 시절을 참고 이겨내고 공무원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것은 자부심과 사명감, 봉사정신 등 혼합된 마음이 깃들었기에 20여 년 동안 이어져 왔을 것이다.

뉴스N제주는 ‘강정림 칼럼'인 '공팀하세'를 게재합니다.

그러한 공무원의 세계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일을 하면서 정신적인 갈등과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팀장들에게 뉴스N제주는 응원을 주기 위해 '공팀하세'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뉴스N제주는 제주도 공무원들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각 부서의 팀장들을 찾아 본인 및 부서와 팀을 소개하면서 애로사항과 희망사항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팀장들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접해 업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뉴스N제주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정림 기자가 직접 팀장들을 만나 취재하면서 자칫 수면아래로 묻힐 보석같은 팀장들을 수면위로 올려 드리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번에 인터뷰 만남은 제10회 '지방행정의 달인(훈격 국무총리)'에 선정된 서귀포시 청정환경국 녹색환경과 양근혁 환경보호팀장을 만났습니다.

매주 만나서 팀장들의 얼굴을 소개하는 '강정림 칼럼'을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 본인소개

-.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귀포시 청정환경국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양근혁입니다. 우선 인터넷 지면으로 나마 ‘뉴스N제주’ 독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반가운 인사말씀 올립니다.

제주가 자랑하는 관광상품인 올레길 코스 중 절경인 7코스를 품은 서귀포시 법환동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 지금도 법환동에 위치한 제주 월드컵 경기장과 아주 가까운 서귀포시 신 시가지에서 살고 있는 순 토박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물(水)을 유난히 좋아해서 시간 날 때마다 법환 앞 바다나 근처의 악근천, 속골천으로 놀러 다녔던 기억이 많고, 자라면서는 화학(化學)과목을 좋아한게 전공까지 하게 됐습니다.

결국 수질환경쪽으로 일하게 됐고, 지금의 환경직 공무원을 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지금 근무중인 부서 소개

-. 제가 근무하는 부서는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입니다. 녹색환경과는 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소개해 드릴팀은 주무팀인 환경관리팀입니다. 환경관리팀은 국 주무팀으로써 과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청정환경국의 업무를 종합 보좌합니다.

고유 업무로는 환경보전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 절상대보전지역 관리업무, 오름, 습지, 해양도립공원 관리 등 서귀포시 생태계 보전 및 유지관리업무를 총괄합니다.

두 번째 소개해 드릴 팀은 기후변화대응팀입니다. 기후변화대응팀은 각종 공해물질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라든지 환경오염의 위협에 대처하여 시민들에게 경각심과 교육업무를 담당합니다.
고유 업무로는 온실가스 줄이기 추진,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징수, 탄소포인트제 운영, 기후변화대응 교육 및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릴 팀은 환경보전팀입니다. 환경보전팀은 우리 시의 3D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말∙휴일 할 것 없이 민원 해결을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닌다고 설명드리면 조금 이해 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격무팀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업무는 가축분뇨 관리 및 지도, 악취관리지역 인허가, 야생동식물 보호 관리,  공중화장실 운영 관리 등을 총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팀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환경보호팀입니다. 환경보호팀은 전원 환경직으로 구성된 환경특화팀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총괄 관리한다고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환경보호팀도 격무팀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체적인 업무는 대기∙수질∙기타 배출사업장 인허가 및 지도 단속, 비산먼지∙특정공사 사업장 인허가 및 지도 단속, 토양오염 대응, 실내 활동공간 사업장 관리, 자동차 배출가스 및 미세먼지 대응 등을 담당합니다.

제가 팀장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환경오염 발생 후 처리보다 환경오염 예방에 초점을 맞춰 행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 평상시 취미나 특기 소개
 
-.
저는 어릴 때부터 활동적으로 놀았고, 자라면서도 대부분의 운동은 다 좋아하고 즐겼습니다. 직장에 입사 한 후로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몇 년 전까지 취미 활동을 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두 가지 취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청 산누리회(산악회)에서 2주에 한 번씩 올레길이나 오름 등을 동료들과 함께 걷고 있고, 시간날 때 마다 체육관이나 필드에서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누리회(산악회)에는 임원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해외트래킹(베트남 다낭 백마산)을 회원분들 20여명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다들 바쁜 와중에도 많이 참여해 줬고, 트래킹과 여행을 함께해서 만족감이 아주 높았던 게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유행으로 산누리회 활동을 잘 못하고 있는게 아쉽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활동을 갖는다는 건 ‘피곤할 때 비타민을 먹는 효과’라고나 할까?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는 건 스트레스도 풀고 일의 능률도 올리는데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관 내 동아리 활동은 서로간 알게 되는 계기로 작용해서 업무 도움도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전 바쁘다는 핑계로 늦깍이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지만 늦게라도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 공무원(公務員)도 일하는 분야가 많아서 대답하시는 분들에 따라서 다 다르겠다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공무원이라 하면 청렴(淸廉), 공명정대(公明正大)가 첫째일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이타심(利他心)을 중요한 덕목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무원은 사익을 추구하는 일반 회사의 사원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는 일반 시민이나 민원인의 마음을 최대한 헤아려 일을 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술직(환경직)이라 현장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민원인의 딱한 처지나 행정이 개선해야 될 사항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개선 했던 일을 예로 들자면, 클린하우스의 넘침, 악취, 이설민원에 대처한 재활용도움센터 개발 및 운영, 도움센터에서 시행하는 특수시책인 빈병수거보상제, 캔∙페트병 수거보상제, 소형폐가전 무상배출제 같은 시민편의 쓰레기 시책은 시민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개발한 시책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생각하고 불편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이타심(利他心)이 공무원이 갖춰야할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5. 만약 기관장(도지사, 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 이런 과분한 질문을 저에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웃음)

기관장이라고 해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제주스러움을 살리는 것, 서귀포스러움을 살리는게 지속 가능한 지역의 참 멋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첩경(捷徑)이라 생각합니다.

서귀포시는 2019년 전국최초로 문화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도시는 지나온 역사 문화에 대한 고찰, 보존, 홍보 뿐 만이 아니고 앞으로 차곡차곡 토대를 쌓아가야 할 서귀포스러움의 문화를 만드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대답이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향후 서귀포시의 도시개발 분야, 자연환경 보존분야, 농∙축∙수산 분야, 복지∙안전분야 등 모든 분야가 잘 어우러진 전국 최고의 도시를 만드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아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고 분야 별 협업 하에 세부적인 시행 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것입니다.

#. 은퇴 후 꿈은?

-.
저는 직장 생활이란게 어떻게 보면 어른들이 학교에 다니는 개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에 속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어른들이 학교에 다니는 느낌이랄까...

은퇴가 아직 10년이 넘게 남아서 선뜻 와닿지는 않지만 우선 은퇴 후 일정기간은 원 없이 쉬고, 놀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일거리를 찾아 할 것 같은데, 아마도 농사(밀감류재배)일을 크지는 않게 하면서 조용히 지낼 것 같습니다.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양근혁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 제10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됐다. 어떤 의미인가?

-. '지방행정의 달인'은 행정안전부(자치행정과) 주관으로 전국의 모든 지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탁월한 아이디어와 높은 업무숙련도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최고 전문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로 1년에 전문분야별로 1명씩 총 10명을 선발해 수상한다.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지역 선발을 거친 30여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의 본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를 엄밀히 거쳐 전 분야 중에서도 종합 2위(훈격 국무총리)의 성적으로 환경산림분야에서 '재활용 시책의 달인'에 선정됐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1월까지 근무기피부서인 생활환경과에 근무하면서 생활쓰레기 혁신 배출 시스템인 △재활용 도움센터를 최초로 개발·설치·운영(특허출원)하는 한편 △도움센터에서 시행하는 시민편의 배출 특수시책 6가지(빈병 무제한 수거보상제, 캔·페트병 자동수거보상제, 소형폐가전 무상배출제, 가정용 폐식용유 무상배출제, 폐농약 안심 배출제, 재활용품 직접 처리시스템)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주민이 편리하게 생활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으며, 매년 120명 이상의 근로 취약자(60세 이상, 장애인 등)가 재활용도움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프로필
-.1972.1월 생
-.1999년 공무원 시작
-.2017년 1월.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클린하우스팀장
-.2020년 1월.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보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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