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림 칼럼](6)'강문상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을 만나다
[강정림 칼럼](6)'강문상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을 만나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11.24 08:54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팀하세' 인터뷰](6)"공무원 팀장은 하늘만큼 굳세다"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청렴과 적극행정"
"본청기능 시스템화...읍면동은 지역주민 자립화 조성"

"뉴스N제주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스N제주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스N제주는 은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봉급이 적었던 시절, 공무원을 하는 것이 박봉으로 인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닌 시절, 그러한 시절을 참고 이겨내고 공무원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것은 자부심과 사명감, 봉사정신 등 혼합된 마음이 깃들었기에 20여 년 동안 이어져 왔을 것이다.

뉴스N제주는 ‘강정림 칼럼'인 '공팀하세'를 게재합니다.

그러한 공무원의 세계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일을 하면서 정신적인 갈등과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팀장들에게 뉴스N제주는 응원을 주기 위해 '공팀하세'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뉴스N제주는 제주도 공무원들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각 부서의 팀장들을 찾아 본인 및 부서와 팀을 소개하면서 애로사항과 희망사항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팀장들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접해 업무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뉴스N제주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정림 기자가 직접 팀장들을 만나 취재하면서 자칫 수면아래로 묻힐 보석같은 팀장들을 수면위로 올려 드리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번에 인터뷰 만남은 강인하고 뚝심있는 서귀포시 자치지원팀 강문상 팀장을 만났습니다.

매주 만나서 팀장들의 얼굴을 소개하는 '강정림 칼럼'을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본인소개

강문상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팀장
강문상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팀장

-.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에서 자치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강문상입니다.
범섬과 마주친 법환동 해안가에서 태어난 저는 태풍이 휘몰 때마다 똥돼지를 끌고 차부(車部)로 피난 가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이후 서너 번의 이사를 다녔습니다.

어릴 적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던 저는 까까중 때부터 지금은 사라진 ‘서귀포극장’의 간판장이를 따라 다녔습니다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대신에 딸아이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30여년 오로지 국민 위한 봉직의 길을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어느새 내리막길을 치닫고 있습니다. 퇴직하는 그날까지 국민 위한 참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새삼 해봅니다.

#. 지금 근무 중인 부서 및 팀 소개.

-. 자치행정과는 자치행정팀, 자치지원팀, 교류협력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사회 및 자생단체육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치행정팀은 이·통마을회, 부녀회, 청년회, 자유총연맹 등 사회단체 육성과 더불어 주민대화행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시장님께서 찾아가는 화목한 소통행정도 이에 대한 일환입니다.

자치지원팀은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하여 주민자치위원회, 4·3단체, 평화통일자문회의, 공감정책단 등의 단체를 담당하고 있고, 교류협력팀은 해외 및 국내 자매결연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외 : 자매 6개, 우호 5개 도시  *국내 : 자매 8개, 우호 2개 도시

강문상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
강문상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

#. 평상시 취미나 특기는?

-. 사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취미나 특기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바쁠 때는 휴일이건 야간이건 일에 매달리면서 한 평생을 그렇게 바쳤고, 공직사회에 노동조합이 본격적으로 태동된 2002년부터는 ‘공직사회개혁, 부정부패 추방’에 매달려 왔습니다.

주무관제도 도입, 도와 행정시간의 인력 빼가기 행태 지양(성역 없는 1:1교류 준수), 행정시장 임기제 보장, 무분별한 개방형채용 지양 등 지부장과 본부장을 8년여 정도 재임하면서 외쳤던 일이 생각납니다.

#.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 전통적 덕목을 ‘청렴’이라 한다면 현대에 들어와서는 ‘적극성’이 중요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작금, 감사가 무서워, 일이 귀찮아 집행에 소극적인 경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갑니다. 다만, 적극행정은 감사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만, 면책제도 등으로 뒷받침되어 있어 적극행정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성이 없다 할 것입니다.

#. 만약 기관장(도지사, 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 특별도 출범 후 지역주민들은 가까운 읍면동이나 시청방문보다는 도청문턱을 두드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흔히 시청근무를 ‘본청’이라 하는데, 본청의 기능은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게 하되, 일선 읍면동만큼은 행정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주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지방자치법과 같은 법령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대정읍장 지역주민추천제와 같은 인사권의 고유권한을 지역주민에게 돌려드리는 손쉬운 일부터 해나가면 되리라 봅니다.

강문상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
강문상 서귀포시 자치지원팀장

#. 민원인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 행정은 수익적 행위도 있지만, 침익적 행위도 있습니다. 특히 침익적 행위에는 권리와 의무를 제한하면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상당수는 지역주민들에게서부터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는 좁은데, 자동차는 갈수록 증가하여 획기적인 교통정책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놓은 게 대중교통정책이나 차고지증명제도입, 자기차고지 갖기 등등인데, 자기 집을 지으면서 만든 부설주차장을 건축허가이후 슬며시 타 용도로 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지어 상가 앞 주차선에 탁자를 내놓고 장사를 하는 곳도 있는데, 저는 입소문을 내면서까지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런 불법을 이용하건 안 하건 그건 제 권리이니까요.
이처럼 공무원이나 시민들이나 권리와 의무는 똑같이 상존합니다. 우리 사회에서의 공동체적 질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 은퇴 후 꿈은?

-. 서귀포지역에서도 많은 NGO단체들이 서로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공무원노조를 통해 제한적으로 참여했다면 은퇴 후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제 작은 힘이나 보탤 것입니다.

#. 프로필
- 2010~2015 : 전국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장
- 2016~2017 :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장
- 2017~2020 : 주차지도팀장, 교통행정팀장, 공영버스팀장
- 수필집 : 그 섬은 말모래기, 공무원의 魂 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