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31)김태엽 시장 "시민이 알아주지 않는 행정 가치없어...현장 소통 박차"
[명사 인터뷰](31)김태엽 시장 "시민이 알아주지 않는 행정 가치없어...현장 소통 박차"
  • 현달환 기자/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9.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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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기념, 김태엽 서귀포시장 명사 인터뷰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서귀포시정 만들 것"
"현장행정 추진위해 매주2회 사람과의 만남 진행"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지금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우 어렵고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농수축산물 가격 하락·관광산업 부진 등 경제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지난 7월 시장으로 취임하자 마자 소통을 외치며 최일선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것도 코로나 블루(우울)로 인해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회복지시설 20년 이상된 곳을 찾아가 보니 놀라운 것은 이제까지 사회복지시설 기관에 시장이 방문했던 사례는 처음이라 말을 해서 마음이 찔렸다며 그말을 듣는 순간 앞으로 1년에 두 번 이상은 찾아뵐 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찾아간 것으로 인해 직원들이 감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규적으로 가든지 고려해 보겠다고 피력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또한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서귀포시 경제에 관한 문제가 직면해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며 서귀포의 중요한 근간이 되는 감귤 판매에 대한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 시대에 택배를 이용한 온라인 판매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그에 대한 쇼핑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미래의 과제라며 지금 계속 공부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서귀포시정이 시민과의 소통과 협업을 시정운영의 핵심가치로 두고 물샐틈없는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구축하며 지금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시민중심 행복도시, 새 희망 서귀포시’의 기틀을 다지는데 역량을 쏟아 나가는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시민들을 만나 말하는 것보다 더 들을려고 한다며 제주도의 코로나 위기 대응정책과 연계해 지역경제의 침체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취임 후 자신의 월급을 전부 관내 시설 및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김태엽 시장이 현장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어렵게 시간을 맞춰 직접 만나 서귀포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인터뷰, 김태엽 시장, 뉴스N제주 현달환 편집국장, 강정림 본부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 제주도정의 후반기 서귀포시장으로서 각오는?

-. 저는 요즘 매주 마다 관내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남에 제약이 많습니다만,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되었습니다.이를 위해 공직자부터 더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서귀포시에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독특하고 빼어난 자연환경과 향토자원이 풍부합니다. 서귀포가 지닌 자원의 가치와 잠재역량을 극대화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 민선 7기 후반기 서귀포시정의 운영방향은?

-. 제가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설정한 시정 목표가 있습니다. 「시민중심 행복도시, 새 희망 서귀포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민 중심이란 시정의 중심이 시민이기에 시민과 더 소통하고 더 협력하는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는 시정이 되는 것입니다.

행복도시의 의미는 우선 시민이 행복해야 찾아오는 관광객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고, 지금 행복해야 앞으로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시민의 행복을 우선하는 서귀포시정이 되겠다는 겁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새 희망은 코로나 19로 경제 ‧ 산업,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 될 것인데요. 새로운 사고로 새로운 서귀포시를 설계해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고와 가치를 지향하는 새 희망이 있는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저의 경험과 역량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감귤과 1차 산업, 문화‧관광‧스포츠산업의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법정문화도시의 완성, 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 등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 제2공항 건설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시정의 최대 현안이다. 추진방향 피력한다면?

-. 사실, 갈등 해소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봅니다. 더 자주 만나서 소통하면서 최선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역주민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주민들의 아픔을 청취 하겠습니다. 현장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 그 내용을 도와 중앙정부에 전달하겠습니다.

해당 지역주민의 고충을 덜어드리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상실하게 될 주민 분들의 실망감과 박탈감은 분명 클 것입니다. 저 또한 예정지 주민들의 처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소음피해․ 이주대책, 보상문제 등에 대해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뒷받침하겠습니다. 공항 건설로 인한 이익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예정지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이 제2공항 기본계획과 상생발전 기본계획에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강정마을의 공동체회복은 마을의 주인인 주민들의 뜻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그동안 추진했던 민·관·군의 상생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통령과 해군참모총장이 마을을 방문,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유감과 사과를 표명했으며, 구상금 청구소송 취하, 행정 대집행비용 직권 취소 등으로 강정주민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해 가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앞으로 지역발전계획이 공동체회복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 시장님이 취임 후 ‘현장 행정’을 강화하며 시민 중심의 소통과 통합의 열린 시정을 펼치는 데 현장을 돌아보니 어떠신지요?

-. 저는 33년의 공직생활 중 가장 절실하게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행정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시민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는 취임 후 제2공항 예정 마을 등 갈등 마을을 비롯한 현안마을 28개소, 지역자활센터 등 복지시설 29개소, 경로당 8개소 등 총134개소의 현장을 방문을 추진했습니다.

길 위에서 수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시민의 애환도 듣고 희망에 대한 얘기도 들었습니다.

문화는 길 위에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서 만들어집니다.

길 위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답을 찾는 현장행정 추진을 위하여 저는 매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길에게 길을 묻다! 화목한 현장행정의 날'을 운영하며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중심 행복도시, 새희망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하여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 1차 산업은 서귀포의 생명 산업이다. 1차 산업과 관광의 융복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 잘 아시다시피 비대면(언택트) 사회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광분야의 트렌드도 이에 맞춰 바뀌고 있습니다. 마을 단위 체류 관광, 웰니스(치유) 관광이 각광받는 추세이고, 1차 산업과의 융·복합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 산업과 유통, 그리고 관광산업 간의 융·복합에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야 함은 물론 소비자와 관광객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서귀포만의 청정, 웰빙 이미지를 가미한 차별화 전략과 제휴 마케팅(e제주몰, 대기업 카드사 등), 전문 인력과의 협업 등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쇼핑몰을 구축하고 새로운 관광을 선도하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과 온라인 직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농·수·축 특산물을 기반으로 하는 체험관광, 숙박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는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의 융·복합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추진하여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쏟겠습니다.

생태, 마을, 해양레저 등의 관광자원에 서귀포 1차 산업분야를 새롭게 접목시킴으로써 힐링과 치유, 휴양을 동시에 추구하는‘웰니스 관광’을 확대, 강화해 나겠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 서귀포시의 열악한 의료 현실 개선 방안은?(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 추진 내용은?)

-. 서귀포시 의료·교육 분야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는 제주시 인구쏠림 현상의 주요 원인이 기도 합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귀포시 의료지역사회통합형 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은, 제가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때인 2019년 4월에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이 사업에는 2021년까지 총 182억 원의 예산을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서 응급환자 이송시스템 개선, 공공‧보건의료기관 기능강화 등 서귀포시 의료 환경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103억이 투입되어 응급환자가 다수 발생할 때를 대비하는 대형구급차를 도입 운영하게 되고, 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 기능보강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한층 더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범시민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확대운영, 읍면보건지소에 건강증진센터 및 치매안심센터 설치 등으로 주민의 건강증진 기반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이와 함께 안전건강마을 만들기 모델개발, 달리는 건강 쿠킹버스를 활용한 식생활 개선 체험교육 등도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안전과 건강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은 도내 의료·안전 관련 기관과의 협업과 협력 체계구축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주대학교 등 지역대학, 도내 보건기관, 응급의료센터, 소방서, 의료 전문가 등의 긴밀한 협력를 통해서 성공적인 추진에 시정 역량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 청년들이 찾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무엇인가?

-. 청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청년들이 찾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서귀포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조성을 위해 지난해 6월 전국 시군구 최초로 창업보육기관인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를 자체 조성했습니다. 현재 10개의 청년 기업(청장년 포함 20개 기업)들이 입주하여 창업교육, 컨설팅, 멘토링 등의 창업 보육을 받으며,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모사업에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가 선정됨으로써, 3년간 78억원(국비 69, 도비 9)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서귀포시 초기 창업기업을 집중 발굴 육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센터 입주기업과 더불어 지역 내 모든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비공모사업을 통해 스타트업베이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이 성장해서 지역 내 기업들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청년층 혁신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타운 건립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 서귀포시민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

-. 코로나19의 장기화, 태풍 등으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어 있을 줄 압니다.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건강을 잘 챙기시고,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추석명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올해는 진정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로 기쁨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많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올 한해는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방역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진감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주신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십시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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