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기성찰로부터 시작하는 ‘청렴’의 첫 발걸음
[기고]자기성찰로부터 시작하는 ‘청렴’의 첫 발걸음
  • 뉴스N제주
  • 승인 2018.10.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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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정하나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정하나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처음 청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와는 상관없는 그런 먼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공무원 면접 준비를 하면서 청렴은 무엇보다 중요한 면접질문 중의 하나였고 청렴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청렴의 의미와 청렴 관련 역사 등을 달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공직자에게 청렴을 강조하게 된 것은 공무원은 공익을 위해서 일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서 부패한 공무원은 많은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나아가 전체 사회가 무너지고,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신뢰가 깨지게 되기 때문에 청렴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무원이 된지 한 달이 채 안된 지금, 청렴은 나에게는 어려운 말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내가 생각하는 청렴은 무엇일까? 그건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민원인들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잘못 안내한 사항은 없는지, 불친절하게 응대한 것은 아닌지 등 선제적인 의미의 ‘나부터’가 아닌 자기반성적 의미의 ‘나, 스스로’ 하루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부터 시작하면 쉬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청렴’이 되지 않을까?

사회에서 바라보는 공무원의 모습과 그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결백한’ 공직자를 연관시키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를 반성하며 더 나은 공직자로서 민원인에게 다가서는 마음가짐을 갖고 이 초심을 잊지 않도록 차근차근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겠다. 많은 경력과 세파에 흔들릴 쯤, 몇 년 후의 내가 쓴 이 첫 기고문을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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