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9)강충룡 부의장..."혁명 원치 않으면 그건 젊은이가 아니"
[명사 인터뷰](9)강충룡 부의장..."혁명 원치 않으면 그건 젊은이가 아니"
  • 강정림 기자, 이은솔기자
  • 승인 2020.05.18 0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N제주’ 창간2주년 기념 명사 릴레이 인터뷰-9
"중·고등때부터 '정치·경제' 책 읽어...위기가 곧 기회"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2020년 새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소원을 빌며 희망을 갖고 있던 중 전 세계를 비롯해 대한민국은 물론 제주도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민들은 하루하루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슬기롭게 국가와 도의 지침에 따라 잘 지키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창간2주년에 즈음해 ‘뉴스N제주’에서 도민들의 소통기관인 제주도의회 강충룡 부의장(송산동·효돈동·영천동선거구, 미래통합당)과 만나 전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요즘 코로나19 및 제38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회기중이라 바쁜 와중에 늘 도민들을 위하고 도민을 섬기는 정치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강 부의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강 부의장은 제주도 현안 문제들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풀어 나가기 위해 체계적이면서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뚝심있게 도의회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느꼈다. [인터뷰 강정림 편집 부국장, 이은솔 정치문화부 팀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본인 소개부탁.

-. 안녕하십니까? 지난 총선 때 전국 유일의 바른미래당 지역구 당선자,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을 두고 있는데, 부담감과 감사한 마음으로 지역구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성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웃음)

◆ 그동안 공약은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 지역 주민이 대부분 원하셨던 것들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효돈에서 가장 큰 현안이었던 쇠소깍 운영에 대한 정상화, 즉, 테우, 카약 이를 통해서 지역경제 발전을 이륙하고자 하였는데 석 달만에 이 문제는 해결했고, 그 다음 문제였던 쇠소깍과 봉우리에 있는 해안도로, 자구리 해안에 있는 관광벨트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지난해 원희룡 지사와 협의 끝에 해안도로 개선 문제를 해결하여 다음 달까지 설계도면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스포츠 특구를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머무는 서귀포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해중경관 지구라 해서 400억 가량의 사업이 지역구에 들어왔습니다. 전국에서 제일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문화타운 조성이 현실화 되었고, 며칠 전에 최종 가결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하게 해안도로, 해양스포츠 특구, 문화특구만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1차 산업과 스포츠 문화를 접목시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간단한 예로, 직거래장터를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협에서 갈치 폭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가격현실화를 위한 직거래장터가 필요했으며, 감귤 또한 상품의 신선도 유지와 가격현실화의 문제로 제주 감귤의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오는 장소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 운영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개발 예정인 이 스포츠 문화특구에 직거래장터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 송산동·효돈동·영천동 지역구 현안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

-. 효돈동은 1차 산업 주요경제이며, 송산동은 수산업, 관광경제이고, 마지막으로 영천동은 감귤 사업 경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감귤, 수산, 관광을 위한 정책을 각각 수립, 진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감귤에 대한 정책은 도정질문, 업무보고를 통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으나 해결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 원 도지사, 도의원들이 대부분 공약으로 내세웠던 해상운송비, 특수 배송비 문제 해결이 시급한데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2018년 11월 23일 울릉도 지역구 박명제 의원이 해운법 개정을 통해 수입에 대한 문제 해결은 되었지만 수출에 대한 문제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수출에 대한 법 개정이 필요한데, 국회의원들을 통해서 법 개정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형평성에 대한 문제로 기재부에서 거부했습니다.

원희룡 지사, 제주도공무원들이 2014년 기준 해상 운송비 740억을 5 : 5 로 하자고 제안하였고, 세월호 이후, 현재 기준은 2400억 정도로 추정된다. 이 제안이 성사되지 않으면 법을 통해서 지원근거를 마련해야하고, 이 또한 안 될시 해운공사 유치를 해야 됩니다.. (제주도와 국토부, 관광공사 JDC의 협조가 필요)

◆ 해상운송비의 중요성...그 이유는?

-. 첫째, 외국산 농산물에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FDA자금을 지원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해상운송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둘째, 수산에 있어서는 해운법 24조의 문제로 통발어업 원천처리가 필요한 상태이다. 휴어기를 이용해 통발을 전부 회수하고 단속을 집중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운에 관한 법들이 제주도에 이항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법에 근거하여 많은 법들이 제주도로 이항되었지만, 수산법만큼은 이항되지 않았습니다. 전라도나 경상도 등 다른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힘에 의해 이항이 제지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이지만, 실질적으로 제주바다에 대한 수산법 권한을 제주도가 갖지 못한다는 것이 오히려 모순되는 사항으로 판단됩니다.

2014년 개정된 해운법 또한 제주도민의 상당한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이룬 성과입니다. 그러나 해상운송비 문제의 전반적인 해결을 하기에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셋째, 관광 측면에 있어, 서귀포는 제2공항의 문제, 헬스케어 타운 등 많은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인해 해결하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안타까운 상태입니다. 경제 위기의 상황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안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도의회 부의장으로서 지난 1년간을 돌아보며 성과를 자가 진단해 보시면?

-. 부의장의 역할은 의장이 만들어주는 것이며 의원님들이 의정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장이 토대를 잘 마련해주어야 하며, 그 부족한 부분을 부의장이 포함된 회장단, 운영위원장이 해야 하는데 의장님으로부터의 소통의 부족으로 부의장의 역할이 많이 축소된 실정입니다.

지역 축사라던가, 여러 가지 측면에 있어 느끼는 편이며, 다수의 의원이 민주당에 속해 있어 협력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과 방심하는 것이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활동이 축소된 것도 있으며, 도정에 대한 견제와 협력에 대해서는 충실히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의장의 역할에 있어 일정 부분은 도교육청에서도 역할을 잘 수행해주어서라고 생각합니다.

◆ 도의회 활동을 하면서 다수와 소수로 구성되어 있는 당의 문제로 인해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 민주당 의원님들과는 이미 안면이 있었고, 친분이 있는 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은 분도 계시고, 그래서 활동적인 면에 있어서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역할에 대한 부당함 등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장의 독단 등을 견제할 수 있는 부의장 또는 의원들이 힘이 축소되어 있고, 그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안건이 의장의 권한으로 상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협의를 통해서 회장단 등에게 충분히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고 소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권한은 있지만 의무는 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의장의 의무는 본인의 권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지역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하는 것인데 그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장님과는 꽤 친분이 있으나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드리는 말씀입니다.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앞으로 관광, 경제 사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제주도 관광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들이 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합니다. 5억을 투자하면 제주도 영주권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바이러스 발생 이후 앞으로 매 겨울마다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고, 중국인들은 그 때마다 제주도에 살기를 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헬스케어 타운과 같은 단지가 필요합니다.

질적인 관광 성장이 필요하고, 많은 관광객이 오는 모든 지역은 가성비적인 측면에서의 이득이 있습니다. 저가항공이나 비즈니스 타운이 없는 이상 어려운 것입니다.

저가항공의 성공 요인은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층의 이용이며, 젊은 층의 저가항공 이용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육지, 전 세계와의 지속적인 매개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나누는 사업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사랑의 열매를 만드는 다리처럼 지역과 나라별 다리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계속 소통하고 의논하면서 제주도의 문제, 나라별 지역별로 갖고 있는 문제를 연결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안으로 하나 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교육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제주도를 방문하면 4·3의 아픔은 최소한 알아야 하고, 이러한 이슈는 전국화 세계화 되어야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내의 학생들조차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터 시급하다고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책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4·3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을 매개할 수 있는 젊은이들의 방문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의 매개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또 다른 정책 사업 아이템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사업 아이템도 모색해야 합니다.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발굴해야 할 시기이고, 위기를 통해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 제주도 현안 문제중 가축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묘책은?

-. 가축분뇨를 하던 음식물 처리가 문제되었는데,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음식물 처리를 바이오 플랜트를 하거나, 그냥 밭에 버려왔습니다.

바이오 플랜트도 마지막 단계에서는 약간의 찌꺼기들이 남고 있습니다. 2014년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영산강 하류에 조금씩 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환경적인 문제가 붉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애등에라는 절지동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동애등에가 배출해내는 배설물은 질 좋은 토양이 되고, 그 번데기는 최상의 사료가 됩니다. 이 동애등에를 사용한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모든 기술을 이전하고, 농업 기술원까지 삼자 MOU를 맺어 구체화를 하려 합니다. 현재 서귀포시에서 시범 사용을 해보았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으므로 앞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평소 존경하는 인물은?

-. 고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프랑스 정치경제학에 관심이 있어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프랑스 학자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했던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김대중’이라는 정치적으로 위대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이 뒤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후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고, 평가가 뒤바뀌었습니다. 서구에서는 100년 넘게 이룬 경제화를,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경제화, 민주화를 이루어냈기에 부작용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그 부작용이 IMF사태이고, IMF라는 사태에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사용하기 위해 아껴둔 것이 아니겠느냐하는 평가였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며, “김대중 대통령은 기득권층에 대해 저항하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라 전체의 화합을 이룩하신 분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보복(지역에 대한 보복, 사람에 대한 보복)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한 소통의 길을 여는 대통령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분을 존경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발언을 좋아하는데 그 중 92년도 경에 “젊은이가 혁명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젊은이가 아니고, 늙은이가 혁명을 원한다면 그것은 혁명이 아닐 것이다.”라 했던 발언이 있습니다. 이 멘트를 아직도 가슴 속에 품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지는 않아서 상고로 진학을 했지만, 어릴 때부터 정치,경제학의 책은 자주 보는 편이어서 정치경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했기에 그 분의 책을 자주 읽었습니다.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강충룡 도의회 부의장

◆ 누군가의 영향을 받기 이전부터 정치·경제의 책을 계속 읽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계기가 있었나요?

-. 경제를 좋아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책을 보고 이 지역은 어떤 사업이 적합한 지 등을 고민했습니다. 지역별로 다니며 계속 고민하면서 정치와 경제를 둘 다 갖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부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최소한의 경제 여건을 갖춘 상태에서 이후에 정치를 챙기고 이후의 경제 성장은 포기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은 사업에 먼저 뛰어들어 물 판매 사업과 김치 사업을 했었습니다.

전국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고 배웠고, 이제는 정치에 관심을 쏟는 중입니다. 정치적인 야망은 없지만,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 하려합니다.

제가 가장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지역 주민들에게 쓰고 싶고, 이 힘을 바탕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나중에는 NGO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어디까지 정치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힘닿는 곳까지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지역민에게 한 말씀은?

-. 힘든 시기에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지역주민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총선 때에 어리고 능력이 부족한 저에게 과분하지만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 때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지역주민을 위해서, 지역주민을 섬기는 진정으로 일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는 나름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제가 오로지 지역주민과 도민만을 바라보면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