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62)눈물의 전성기
[뉴스N아침시](62)눈물의 전성기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4.21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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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송은송, 시평/현달환
시인 송은송
시인 송은송

그리워하고 싶은데
그리워지지 않는 날이 오는 것처럼
누구의 생애쯤이든 다시 만나자던 약속을 잊는 것처럼
시든 꽃다발 속에서 나오는 바람처럼
결국,
사랑처럼
눈물도 고비를 넘긴다

눈이 아무리 눈물이 고이기 좋게 슬퍼도
눈동자가 잠기지 않고
눈 속에는 있으나 마음속에서는 사라진
눈물에게 눈을 찔리고 웃을 때
한때는 익사(匿死)의 깊이로 흐르던 눈물
더 이상 맺히지 않는다

눈물에도 전성기가 있다.

-송은송의 '눈물의 전성기'

지구상의 동물에게 그중,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아마도 눈물이 아닌가 싶다.

눈물이란 것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기쁠 때 웃다보면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 슬플 때도 마찬가지로  뜨거운 액체는 인간의 감정표현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매개체이다.

그런데, 제목처럼 눈물에도 전성기가 있다는 표현을 보면 가장 왕성할 때를 의미하는 데, 아마도 사랑이 깊고 깊을 때 그 과정에서의 전성기로 짐작된다.

그러나, 앞서 눈물은 신이 주신 선물인 것처럼 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눈물의 날'을 만들었으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한다. 눈물이란 귀한 액체를 뜨겁게 흘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울고 싶어도 더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는 날들이 많아질 테니까. 우리 사람들은 눈물을 흘려야 건강하다. 모두가 전성기일 때 마음껏 눈물을 흘렸으면 한다. [현달환 시인]

◆송은송 시인 프로필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전제주 MBC구성작가
2020년 1월 문예사조 시부분 신인상
현 ㆍ(도서출판)섬사랑 편집장
       (주식회사)마블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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