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에 울툭불툭 특이한 열매를 메달고 있는 나무가 있네요.
식물의 뿌리모양 ~? 아니면 동물의 발모양~
아무리 봐도 열매처럼 보이지 않는 색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갈매나무과의 헛개나무 열매 입니다.
헛개나무 Hovenia dulcis Thunb

깊은 산이나 계곡의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는 낙엽 교목으로
술독을 풀고 간 기능을 향상시킨다하여
지구자 (枳椇子)라는 생약명으로도 잘 알려진 나무이기도 하지요.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어긋나기로 달린 잎은 끝이 뽀쪽한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6월에 핀 꽃차례)
꽃은 양성화로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로 녹색빛 도는 흰색으로 피어 납니다.
가운데 볼록한 것이 1개의 암술이며 5개의 수술은
가느다란 꽃잎과 겹쳐 있습니다.

열매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열매자루가 불규칙하게 뒤틀리며 울툭불툭한 모양으로 익어 갑니다.
멋대로 부풀려진 열매자루가 서로 연결이 되어
특이한 모양을 만들어 놓았지요.

가을이 깊어 가는지
무성했던 잎들은 하나 둘 떠나가는데~
앙상해가는 가지끝자락에 메달려 있는 열매는
아직 할 일이 많은 듯~
가느다란 실바람에도 흔들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