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받는 신규 임용자 교육에서 청렴에 관한 교육을 이수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뭐 이런 당연한 교육을 굳이 시간을 들여가며 강의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한 사항이야말로 오히려 일상에 묻혀 잊어버리는 것 같아 항상 돌이켜 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이 꼭 필요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근래 언론에 언급되는 고위 공직자들의 문제도 가장 기본적인 청렴 문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청렴이라는 국어사전의 말뜻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은 매우 단순하고 쉽고 그 말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 지언데 그것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욕망에 눌려 지키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 나가는 것 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맡은 일에 부정과 부패가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자세로 임하면 사회 전체가 그 청렴함을 바탕으로 검열이나 감찰업무보다 더욱 생산적인 업무에 정진할 수 있게 되어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본다.
그렇다고 청렴이란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웃으며 민원인을 맞이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것, 그것 또한 청렴의 기본이자 바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공직자라는 자긍심을 갖고 공정하고 친절하게 업무를 처리해 나간다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청렴은 공직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고,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공직자로서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며 청렴에는 국민들의 신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성실한 근무도 청렴이 기반이 된 후에야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매일 청렴의 의미를 새기고 스스로 다스려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