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 개막 '팡파르'
[영화]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 개막 '팡파르'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9.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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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제주1관 '이타미 준의 바다' 개막작 상영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 집행위원회(서태수, 양승혁 공동집행위원장)는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 개막식 오프닝 공연에 제주하도해녀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로 4일 개막했다.

하도해녀합창단은 모두 현직 해녀 25인으로 구성되어 2013년부터 정기연주회와 초청공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이어 오고 있으며 작곡가 방승철씨가 지휘를, 안무가 김미숙씨가 안무를 맡아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당초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될 개막식은 우천 관계로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메가박스 제주1관에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서태수 집행위원장은 “고된 물질과 합창연습을 병행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찾아 연습과정을 지켜봤다. 그들의 노래와 몸짓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고 대단함을 넘어 숙연해졌다"며 "살아온 인생처럼 이분들의 의지와 열정은 순수하고 확고해 보였고 바다가 그렇듯 우리 모두를 품은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이 아름다운 어머님들의 참여로 제주혼듸독립영화제의 취지와 열정이 더욱 빛나게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의 오프닝 공연은 하도해녀합창단과 함께 배우 소선씨가 진행을 맡았고 개막식은 강동완 감독과 임경희 감독의 진행으로 거행됐고 정다운 감독의 작품 '이타미 준의 바다' 개막작이 상영됐다.

또한 7일까지 이어지는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19는 7일 오후 9시30분 김만덕 객주에서 혼듸독립영화인의 밤을 개최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개막작 '이타미 준의 바다'

감독 정다운 Jung Da-Woon l 2019 l 다큐멘터리 l 컬러 l 112분

​시놉시스

자연과 시간의 결이 깃든 건축을 선물했던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
경계에서 길을 만든 그의 삶,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시간과 삶의 터전을 존중한 건축이야기를 통해 끝나지 않은 그의 ‘집’을 들여다보다!

​연출의도

지금 우리들에게 건축이란 무엇일까. 서서히 변화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개발과 부동산이란 돈의 가치, 무계획적으로 난립하는 건물들과 그로 인해 천편일률적으로 느껴지는 도시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그러나 제주도의 수,풍,석 미술관과 포도호텔은 이러한 일반론적 건축의 느낌과 달리,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게 하고, 손의 온기가 담긴 따스함을 전한다.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은 우리에게 자연과 색다르면서 또 조화롭게 소통하는 명상적인 공간이 되는 건축적 유산을 남겼다. 그의 건축은 지역의 풍토와 역사를 존중하면서, 그곳에서 세대를 이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고, 나아가 빛과 어둠의 오묘한 조화와 끊임없이 변하는 빛 그림자의 조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사람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겸허한 규모에 부드러운 어둠을 품고 겸손하게 자리잡은 그의 작품들은 한 예술가의 고독한 영혼을 나지막하게 내비친다. 그리고 그의 공간들은 그 안에 잠시나마 머무른 사람들, 역시 존재론적 고독감을 가진 현대인들의 마음에 따스한 위로로 승화되어 전달된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품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60대가 되어서 세계를 향한 묵직한 울림을 전한 건축가가 되기까지, 경계에서 길을 만든 이타미 준-유동룡의 시간과 공간을 담아, 지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

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후보)
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배급지원상
제 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 도시와 건축(후보)
제 7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코리안 디아스포라(후보)

상영정보와 일정: 공식 홈페이지 www.jjiff.or.kr
문의: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사무국 723-4108 l jjif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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