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속의 나, 내 안의 사람들을 찾는 시간
시인,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문영 작가의 신작 시집이다. 5부에 걸쳐 총 60편의 시를 실었다.
시인은 정갈한 시조의 운율 속에 상실과 결별, 상처와 애증, 추억과 그리움을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그 속에는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 속에는 내가 있다. 나는 세상사에 부대끼기도 하고 관조하기도 하고 모였다 흩어지며 고독한 자아를 만들어낸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새처럼 오도카니 앉아 있는 화자는 그러나 “혼자는 싫은 그럴 때 있”다고 말한다.
시집은 담담한 어조로 서늘한 서정을 펼치면서도 남은 온기를 모아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각 장의 표제작에 해당하는 시의 감상평을 에필로그로 덧붙였다.
■ 작가 소개
문영
2007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
2023 중앙시조백일장 2월 장원
저서 《전갈자리 아내》, 《리셋》, 《미움의 질량》
초승문학동인,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
■ 목차
1장 데프블라인드
눈, 사람|어머니의 오른손|지하철|폭낭이 있던 자리|섬|데프블라인드|이타적 로봇|밥상보|점퍼|마른 꽃|기다리는 집|잃어버리는 중입니다
2장 오해
아파트|티비|불, 꽃놀이|봄비 필경사|브로켄|오해|자화상|매화꽃비|침묵|기억의 집|벚꽃 엔딩|비꽃
3장 물들어
고인 시간이 있다|새참|무인도|넣어둬 너의 편견|조감도|물들어|꽃 잔디에게|라스푸티차|오란비|연리지|비익조|읽어보겠습니다
4장 나의 홀씨에게
퍼플오렌지|목소리|딱지치기|댕유지|몬스테라|나의 홀씨에게|미련곰탱이|단풍|손가락선인장|꽃|아이스크림|폭우|유리개구리
5장 붉은 원죄
가위|상사화|빛, 물|삽목|금붕어의 애도법|붉은 원죄|어염으로|새가 날지 않는 시간|창窓|인생 네, 컷|휘파람새|이별도 별이었더라
에필로그
■ 시인의 말
“이제 곧 착륙합니다. 좌석벨트를 매주십시오.”
그러지 뭐
수없는 수많은 시작은 늘 흔들려 온걸
다시 흔들려도 시작하자
안전벨트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