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도의회 송창권 의원, 양영식 의원, 정민구 의원이 주최한 <제주-서울간 철도망 구축을 위한 우리의 과제> 토론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망 구축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목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송창권 의원은 CBS제주방송 ‘시사메거진 제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토론회와 관련된 자세한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토론회 준비 배경과 의도
송창권 의원은 토론회를 준비한 배경에 대해 “2018년 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해저터널에 대한 논의가 금기어처럼 여겨졌고, 대체교통수단에 대한 논의조차 금기시되었던 점이 안타까웠다”며 “그 동안 국토부와 다른 지역에서 해저고속철도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제주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민의 교통수단 다양성에 대한 필요를 느껴 해저고속철도라는 주제를 논의의 장에 올려놓았다”고 강조했다.
▲해저고속철도의 장점
송 의원은 해저고속철도의 장점으로 항공의 의존도를 줄이고, 기상 악화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으며,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제주도민이 직접 경험하는 항공의 한계, 예를 들어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과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저고속철도는 정시성을 보장하고, 탄소 중립 시대에 맞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려 사항
송 의원은 해저고속철도가 도입될 경우 제주의 고유 가치와 정체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관광객 증가로 인한 환경 수용 총량의 범위를 넘어서거나 오버 투어리즘의 문제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타당성 조사 결과
2011년 국토교통부의 제주~호남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에서 편익/비용비(B/C)가 1을 초과하였고, 제시된 노선에 대한 공사비와 지질 조사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결론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제시되었고, 해저고속철도가 제주-서울 간의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
해외에서 해저철도가 운영되고 있는 사례로는 영국과 프랑스의 채널터널, 일본의 세이칸 터널이 있다. 채널터널은 1994년에 개통되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며, 세이칸 터널은 1988년에 완공되어 일본 본토와 홋카이도를 연결했다.
▲향후 계획과 도민 의견
송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논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도민 주도적으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민의 합의와 필요에 의해 주체적으로 나아가야 하며, 진보와 보수, 여야를 떠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론
송창권 의원은 “제주도민의 행복과 환경 보전을 공생하는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해저고속철도가 도입되면 제주와 서울 간의 교통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제주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라며, 각양각처에서 논의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