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오늘도 도전이다'
한국토종 아웃도어 시장 선도 인생스토리
제주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맺은 산과의 인연은 어쩌면 숙명이었는 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산악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인데, 등산의류와 장비를 만드는 회사의 CEO가 되어 산을 업으로 삼아 살게 되었으니, 나에게는 매일 회사로 향하는 출근길이 마치 산으로 향할 때처럼 즐겁고 또 설레는 시간이다.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다 보니 내년이면 동진레저가 세상에 발걸음을 내딛은 지 꼭 40주년이 된다. 동진산악으로 시작해 현재 블랙야크, 마운티아, 카리모어라는 3개의 자사 브랜드를 통해 아웃도어 토털 브랜드 라인업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여태 그래왔듯 변함없이 하루하루를 쌓아서 내가 꿈꾸는 정상을 향해 갈 것이다. 그 정상은 바로 블랙야크가 세계적인 아웃도어의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 세계 산악인의 마음속에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40주년 을 앞둔 지금, 세계 아웃도어 Top5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을 하고자 한다. 아무리 힘든 도전이라 할지라도 한발 한발 나아가면 목표한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나는 오늘도 또 다른 정상을 꿈꾼다.
2012년 8월,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강태선 회장은 '오늘도 도전이다'라는 자서전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것은 그의 성공 반열에 오른 스토리지만, 젊은이에게, 혹은 세상사람들에게 '경영'이란 '등산'과 같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경영지침서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성공이란 것은 정상에 올라갈 수 있지만 오래 머문다는 것이 꽤나 어렵다.
등산을 오를 때 쉽게 올라갈 수도 있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는다. 날씨 변수 등 여러가지 일들이 밀려온다. 그러한 풍파를 다 겪고 정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신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면 거의 기적에 가가운 일이다.
그런 신같은 존재로 성공의 반열에 오른 강태선 회장의 10년 전 스토리가 현재에도 통하는 것은 경제는 시대가 변해도 그 기본이라는 개념에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뉴스N제주는 강태선 회장의 그동안 일궈놓은 인생의 스토리를 엮은 자선전을 통해 불확실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금과옥조와 같은 경험과 금언들을 음미하려고 한다.
그동안 10여년이 흐른 지금 주위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당시에 엮은 자서전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매주 '강태선 칼럼'으로 독자들과 만나 힘들고 어려운 제주의 자영업자, 특히 직업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뉴스N제주에 글을 허락해주신 제주의 당당한 CEO 강태선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독자여러분의 많은 필독과 응원을 바랍니다.[편집자 주]
◇강태선 칼럼 - 프롤로그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을 얻을 수 있다
다시 히말라야를 만나러 가는 길. 이번에도 그 길은 쉬 열리지 않았다. 짙은 안개 속에 갇혀 버린 네팔 카트만두 공항은 깊은 침묵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대여섯 시간을 기다려 15인승 쌍발기를 타고 오르자 파란 하늘 맞닿은 곳에 칼벽 같은 순백의 연봉이 나타났다.
히말라야, 마치 우주와 땅의 접점 같은 그 경계의 벽. 히말라야는 그렇 게 경이로운 모습으로 그곳에 있었다. 순간 나는 두 손을 모으고 자세를 낮추었다. 마음의 모든 허물을 벗겨내고 참 나를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히말라야에 대한 나만의 인사법이다.
히말라야는 세계의 지붕이며 산맥의 시작이자 지구에 깊이 박힌 뿌리 다. 그래서일까. 히말라야에 서면 항시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 앞 에서는 미물도, 만물의 영장이라 뻐기는 인간도 누가 더 낫다 가를 것 없 이 그저 작디작은 존재에 불과할 뿐이다.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산을 오르며 자신을 돌아보고, 세속의 짐을 내려놓음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나 또한 히말라야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는다. 물론 의학적이거나 종교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나 스스로도 히말라야에 갈 때마다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실마리를 얻어 오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산을 지독하리만치 좋아하는 산악인이자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이다. 요즘 경영을 등산에 비유해서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산을 오르는 것과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매우 흡사하다는 얘기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지만, 그래도 취미로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몽블랑, 엘브루스, 히말라야 등 세계적인 고산을 등반하는 전문 산악인이라는 점이 다른 이들과 조금은 차별화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연속
이런 이야기를 하면 회사를 경영할 시간도 모자랄 텐데 그렇게 위험천 만한 산을 왜 오르느냐고 묻는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서는 "설마?" 하고 반신반의하면서 내 이야기를 듣는다. 아마도 CEO하면 말쑥한 양복을 입고 고급 승용차에 오르는 모습만을 상상하기 때문일 것 이다.
하지만 기업 경영은 결코 보기 좋기만 한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기업가들이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에 관심을 두고 부러워하지만, 돈은 절대 거저 들어오는 법이 없다. 몇 발짝 떼지도 않고 산의 정상에 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산의 정상에서 본 사람들은 그 흥분과 충만감을 잊지 못한다. 땀 흘려 오른 정상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아무리 잘 찍은 사진을 본다 해도 직접 정상에 서서 느끼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 장관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두 발로 많은 골짜기와 계곡을 오르내리며 정상에 도달해야만 한다.
노력이 있어야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이치인데, 의외로 도시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저 신기루와 같은 '대박'을 기대한다.
산을 오르다 보면 사업과 등반이 쌍둥이처럼 닮아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 속에서 경영에 도움이 되는 깨달음을 얻는다. 보다 높은 곳을 향할수록 산세는 험해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산에서의 경험이 많고 준비를 철저히 한 산악인이라도, 산을 오르다 부상을 당하거나 심할 경우 목숨을 잃는 일도 있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잘나간다고 콧노래를 부르다가 순식간에 위기 상황을 맞아 쓰러진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가.
남들이 보기에 꿈을 이룬 것 같은 경영자도 국내 업계 1위에서부터 아시아 1위, 더 나아가 세계 1위까지 보다 높은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으로 산다. 비단 기업경영과 등반만 그러하겠는가. 공부하는 학생은 1등이라는 정상을 꿈꾸고, 직장인은 오너가 되는 꿈을 꾼다.
사람은 저마다 가슴속에 자신만의 정상을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은 두 부류로 나뉜다. 정상에 서는 사람과 포기하고 돌아 서는 사람이다.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공'과 실패' 가 아니라 '성공 과 포기'라는 점이다.
세상에는 영원한 성공도, 영원한 실패도 없다. 그렇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포기' 하는 사람이다. 한 번이 아니라 열 번을 실패한다고 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이는 언젠가 성공이라는 결실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런데 좌절하고 포기해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블랙야크와 동진레저를 경영하는 나를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살아 있는 성공 신화' 라고 추켜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나는 둘 다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분명 운이 따른다고 느낀 적도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종로5가 한구석에 있던 등산장비 매장을 블랙야크로 키워 낸 데에는 분명 끊임없는 노력도 있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에야 '성공' 한 기업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4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그 안에는 기쁨의 시간도 있었지만, 회사를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시간도 있었다.
그래도 그 시간들이 모두 밑거름이 되어 현재를 단단히 받치고 있으니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다 보니 내년이면 동진이 세상에 발걸음을 내딛은 지 꼭 40주년이 된다.
동진산악으로 시작해 현재 블랙야크, 마운티아, 카리모어라는 3개의 자사 브랜드를 통해 아웃도어 토털 브랜드 라인 업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만 주력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도 끊임없이 도전해 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14년이 흐른 지금 당당히 중국 내 마켓셰어 1위를 노리고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여태 그래왔듯 변함없이 하루하루를 쌓아서 내가 꿈꾸는 정상을 향해 갈 것이다. 그 정상은 바로 블랙야크가 세계적인 아웃도어의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 세계 산악인의 마음속에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40주년을 앞둔 지금, 세계 아웃도어 TopS 브랜드로 거듭 나겠다는 선언을 하고자 한다. 아무리 힘든 도전이라 할지라도 한발 한 발 나아가면 목표한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나는 오늘도 또 다른 정상을 꿈꾼다.
2012년 8월
강태선
오늘도 도전이다 [다음에 계속]
◆강태선 회장 프로필
◇학력사항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 졸업
제주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업
오현고등학교 졸업
◇경력사항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BYN블랙야크 회장
동진레저 회장
북경블랙야크유한공사 회장
아우트로 회장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 이사장
블랙야크강태선장학재단 이사장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회장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석좌교수
대한체육회 이사
서울특별시체육회 회장
제주국제협의회 회장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 총연합회 회장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회장
서울특별시산악연맹 회장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수상내역
2012.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2014. 한국경영학회 경영자 대상
2012.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
2007. 서울특별시 문화상
2004. 대한민국 체육훈장 백마장
2002. 한국스카우트연맹 무궁화 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