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한 학년당 12학급 총 36학급, 제주여상 한 학년당 8학급 총 24학급 규모
성산고는 특성화고로 전환...관련 학과 편성과 학교 운영에 대한 협의가 진행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한 고교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29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김 교육감은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제주시 및 읍면지역 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며, 지역 사회와 교육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올해 여름의 무더위가 길어져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있지만, 우리는 가을의 풍요로움을 기대하며 교육 환경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교육청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고교체제 개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교체제 개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준화 일반고 확대
제주고와 제주여상은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된다. 제주고는 한 학년당 12학급으로 총 36학급, 제주여상은 한 학년당 8학급으로 총 24학급 규모로 변경된다.
특성화고 신설
제주고 부지에는 한 학년당 4학급으로 총 12학급 규모의 특성화고가 신설된다. 이 특성화고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편성하여 경쟁력 있는 학교로 성장할 것이다.
읍면지역 고등학교 지원
읍면지역의 일반고는 자율형 공립고 및 자율학교 지정을 통해 교육과정 자율성을 부여하고, 온라인 수업 개설 지원 등으로 특색 있는 학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숙형 고등학교와 통학버스 운영도 고려되고 있다.
특성화고 육성 정책
도내 모든 특성화고는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되고,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성산고는 특성화고로 전환되며, 관련 학과 편성과 학교 운영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안은 도민 및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한 결과 마련된 것으로, 공감과 협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개편안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권 확대와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10월 말까지 교육청으로 의견을 제출받아 연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개편안이 결정되면 2027년부터 새로운 체제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끝으로 “제주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도민과 교육 가족,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교체제 개편 기자회견문
□ 일 시 : 2024년 8월 29일(목) 11시
□ 장 소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입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도 같은데 아직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인지 올 여름 무더위는 그 어느 해보다도 더욱 길게 지속되고 있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다가오는 가을은 우리에게 더욱더 풍요로운 결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여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 학교 현장에서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는 고3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수험생들이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도록 교육 가족들이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제주지역 고교체제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교체제를 개편하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힘으로써 추진되지 못하거나 추진되더라도 부분적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교의 과대 과밀 현상, 교육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의 학과 개편,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 일반고의 지역 배치 불균형, 진학 희망 대비 입학 정원의 부족 등에 대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 고교체제가 교육수요자들의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교육여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교육청에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일반계고 학생 배치 등을 감안한 학생 중심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고교체제 개편에 착수하였습니다.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하여 자문단 운영, 포럼 개최, 전문가 토론회, 학생 및 도민들이 참여하는 100인 토론을 실시하였고, 도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 등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는 등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교체제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우리 교육청이 마련한 고교체제 개편안은 ‘학생 자신의 진로 및 희망에 따른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하여 ▲제주시 평준화고의 입학 정원 확대 ▲특성화고 교육환경 개선으로 전문적인 직업교육 제공 및 경쟁력 강화 ▲읍면지역 일반고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환경 개선 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 교육청이 마련한 고교체제 개편안의 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고교체제 개편의 대전제는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의 정원은 늘어나지만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 총정원의 비율은 변동 없이 추진하여 읍면지역의 일반고 학생이 줄어드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읍면지역 일반고를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자율형 공립고 및 자율학교 지정을 활용하여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하여 온라인 학교 수업 개설 시 우선 지원하는 등 특색있는 학교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해나가겠습니다. 기숙형 고등학교와 등하교 편의를 위한 통학버스 운영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학교 시설 현대화 등 수업환경 개선, 특화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읍면지역 고등학교의 교원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고교체제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 제주고와 제주여상은 평준화 일반고로 전면 전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하였습니다.
제주고는 한 학년당 12학급으로 36학급의 평준화 일반고로 제주여상은 한 학년당 8학급으로 24학급의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고 부지에는 한 학년당 4학급으로 전체 12학급 규모 의 특성화고를 신설하겠습니다.
신설되는 특성화고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편성하여 특화된 학교, 학생이 희망하는 경쟁력 있는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제주시 동지역 특성화고는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산업학과로 재편하고 제주특별법 특례를 활용한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전문적인 직업 능력를 갖춘 인재로 키워내겠습니다.
학생 수의 감소 현상으로 인하여 학교 신설이 어렵기는 하지만 학교의 규모를 조정한다면 특성화고 신설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준화 일반고 전환 방침에 대해서는 제주고와 제주여상에 권고를 하고 10월말까지 교육청으로 의견을 제출토록 하여 올 연말까지는 고교체제 개편에 따른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평준화 일반고 전환 정책을 학교와 교육주체들이 받아들이는 결정을 한다면, 일반고 전환 예고, 학교 시설 구축 등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학교 전환은 2027년 신입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평준화 일반고 전환이 이뤄지면 2027년 제주제일고, 제주중앙여고 등 한 학년 14학급 이상 규모의 과대 학교를 해소하여 고교학점제가 원활하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특성화고 육성정책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전국 대비 높은 특성화고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적정화하여 학생의 개인별 특성에 맞는 직업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도내 모든 특성화고는 최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한림공고 처럼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급격한 산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학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업지원센터를 구축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직업교육의 혜택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성산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하겠습니다.
특성화고 전환에 따른 학과 편성은 제주특별자치도 및 지역산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환이 결정되면 학교시설 투자를 확대함은 물론 자율학교 지정 및 산업체 출신 교장을 개방형 공모로 선발하여 학교 운영을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성산고가 특성화고로 전환될 경우 특성화고 학교 수는 6개교로 현재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중문고는 의료관광과를 관광경영과로 개편하여 제주고가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되면 기존 제주고 관광경영과는 중문고에 포함시키고 서귀포산업과학고의 개편 방향은 현재 지자체와 협의를 하고 있어 결과가 나오면 추후 발표할 계획입니다.
남녕고의 체육과는 학교 측에서 이전을 원하고 있음에 따라 이전이라는 큰 원칙 아래 계속적인 협의를 통하여 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습니다.
체육학교 신설의 꿈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검토 중이어서 따로 말씀을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필요한 경우 학급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애월고와 함덕고 일반과 학생의 경우는 읍면지역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시설 개선을 통한 수업 환경 개선 및 특목학과에 준하는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제기되었던 일반과와 특목학과 간 지원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일반과 학급 당 학생 수를 특목학과 수준으로 줄이고, 1인당 교육경비의 차이를 줄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제주교육은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쌍방향 소통에 힘입어 더 나은 미래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고교체제개편 과정에서도 소통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고교체제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 과정마다 고언을 마다않고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토론과 소통의 기회, 여론의 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된 우리 교육청의 고교체제개편안이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공감 속에서 소기의 성과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길고도 무더운 올 여름의 끝자락, 슬기로운 생활을 통하여 모두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제주교육을 위하여 헌신하시는 제주도민과 교육가족 그리고 기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 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