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부활...불편한 진실은 아무 얘기도 안해"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소통 강화하는 데 집중"
당원 시대가 도래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이당저당해도 괸당이 최고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정치판에서조차 당보다는 괸당을 찾았었다.
그러나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제주도민들은 괸당보다는 자기가 선택한 당을 찾아 투표했다.
한마디로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그래서 당을 홍보하고 당원을 모집하는 일이 일 순위가 돼버린 지금 제주도의 정치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도 당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고, 1인자라 할지라도 상대 당을 견제하기 위해 최우선 사업일지라도 뒤로 물러서 있어야만 하는 현실 앞에서 누가 제주를 위하고 누가 제주를 지킬 건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이에 뉴스N제주에서는 양 당의 도당위원장들과 함께 제주의 현안과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만났다.
김승욱 제주도당위원장은 최근 제주도와 국민의힘의 현안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제주의 경제 상황과 제2공항 문제, 당내 청년 조직의 재구성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상황을 언급하며,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소통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의 주인은 당원인 만큼, 당원들의 단합된 노력과 화합이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대일 인터뷰 전문.
#. 이번에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이 되셨는데, 현재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한데 제주도당위원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생각과 어떤 방향으로 도당을 이끌어 가실 것인지?
-. 우리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아시다시피 지난 번 총선에서 참패를 했고, 국회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도당 소속의 당원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갖고 있고, 사기 또한 많이 저하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당원들의 사기를 좀 진작시키고, 당원들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의 주인은 당원이기 때문에 그런 당원들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나 그 다음 대선때까지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밑바닥을 잘 다지고 우리 도당의 역할을 충분히 해서 우리 국민의 힘이 제주도 내 지역사회에서 집권 여당으로서의 믿음과 신뢰를 심어줄수 있도록 활동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지난 총선에서 3석을 전부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국민의힘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인식을 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은?
-.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제주 도민들한테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제주도당이 도민들한테 많은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성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없더라도 우리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도를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 할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비록 원외이지만 중앙당과의 소통을 통해서 제2공항 문제라든가 기타 제주도가 필요로 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통로를 찾아서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주도를 위해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요즘 청년위원과 여성위원을 모신다는 국민의힘 현수막을 볼 수 있는데, 얼마 전 청년위원장이 탈당하면서 개혁신당으로 갔는데, 앞으로 어떻게 다시 청년 조직을 만들 건지?
-. 탈당하신 분들은 지난 번 청년위원장을 했던 양기문씨와 지난 지선때 도의원으로 출마했던 양해두씨 두 분이고요. 다른 청년위원들은 탈당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청년위원들과 면담을 해봤는데, 그 두사람의 개인적인 행동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건 그분들이 우리 당내에서 충분히 커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조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느냐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우리 당에서 본인들의 경력과 이력을 좀 더 쌓고 자신들의 입지와 뜻을 펼치기 위한 노력들을 좀 더 기간을 두고 했으면 좋았을 건데, 너무 조급한 나머지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고 탈당까지 하고 또 개혁신당에 입당하는 모습들은 안타까운 부분이였습니다.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정치에 그렇게 관심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건 비단 우리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사회에 또 어떤 분야에서든 젊은 세대들의 참여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거든요.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되고 나서 저는 우리 젊은 세대들을 위한 정책을 하는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플랜카드를 걸어서 청년위원들을 모집했는데 여러 친구들이 지원을 했고, 또 열심히 하려는 의지도 봤습니다.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많은 젊은 세대들이 당에서 역할을 하고 그에 맞게끔 우리가 대우도 하는 그런 장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 이번에 국민의 힘 당 대표자로 한동훈 대표가 되셨는데, 제주도와의 연결점이 미흡한데 이에 대해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 어떤 개인적인 인연으로 당대표가 우리 제주도에 도움이 된다, 안된다 하는 것은 예전 정치의 모습이 아닐까요?
당 대표가 누가 되든, 제주와의 연계가 있든 없든, 시스템에 의해서 우리 제주도당의 의견이 중앙당에 전달되고, 또 중앙당에서도 시스템에 의해서 제주도의 정책을 지원할 부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라야지, 당 대표와의 친분이나 연계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따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동훈 대표가 상대적으로 젊은 분이시고, 또 비상대책 위원장 할 때부터 국민적 인지도나 개인적인 역량을 봤을 때, 합리적으로 판단을 해서 당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경우는 전부 원외잖습니까. 그런데 올해 전국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가 구성이 됐는데 협의회장에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하고의 소통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목소리를 중앙당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어떤 중요한 지역 현안들은 우리가 중앙에 가서 정확히 보고를 하고 설명을 하는 방향으로 나가려 합니다.
#. 요즘 도와 의회가 ‘민생경제활력단’을 가동해서 제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국민의 힘 도당위원장으로서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
-. 어떤 기구를 만들어서 경제가 살아난다면 10 개라도 만들겠죠. 그런 게 아니잖습니까. 더 이상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제2공항이라는 아주 큰 호재가 있는데, 왜 그것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자그마한 것들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지 많이 우려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 경기가 안 좋아서 지금 소상공인들과 영세 자영업자등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십니다. 그런데 무슨 단체 기구를 만들어서 운영했다고 해서 좋아질리는 없는 것이고,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은 제2공항 수용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확실한 해결책을 미온적인 태도로 대하면서 기구나 만들어서 자그마한 운동으로 제주 경제가 활력을 받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주 경제의 본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여러 가능성을 두고 봐야 되는 데,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놔두고 지역적인 방안들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은 결국 생색내기용 밖에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 지난 7월 29일에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의장께서 행정체제 개편안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에 대한 요청안을 행안부 장관에게 요청하는 건의서를 공동 발의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
-. 일단은 절차적인 문제에서 도지사께서는 그럴수 있다고 보는데, 도의장은 도지사처럼 기관의 장으로서의 기능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치 도의원들의 모든 동의를 얻어서 하는 것처럼 형식적으로 비춰졌는데, 이 내용이 도의회의 의결을 거친 사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도의장으로서 행동하는데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행정체제 개편에 관련해서는 우리 도당내에서도 토론회도 가졌는데, 도지사께서 너무 졸속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그런 조급합이 보인다는 말들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해서 좋은 점들을 홍보성으로 많이 하고 있지만 그에 수반되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안하고 있거든요.
행정체제 개편에 따르는 예산이 얼마인지, 공무원 수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또 그에 따른 예산은 어떻게 조달할 건지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정부로부터 교부세 3% 특혜를 받는 부분들이 기초자치단체를 다시 할 경우 그대로 유지해서 우리가 다시 받아올 확신이 있는냐 하는 부분들에 대한 대안들이 없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들이 여러 가지 많은데, 이런 부분들도 도민들한테 충분히 알려서 만약에 주민투표를 한다면 우리 제주도민들이 판단의 근거를 삼을 수 있게끔 해야 됩니다.
그런데 좋은것만 보여주고 찬반을 투표하라 한 후에 행정체제 개편이 본인들이 선택한 결과라고 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우리 국민의 힘은 우리 도민들의 알권리와 선택의 판단 근거를 알려주기 위해서 불편한 진실 부분들을 계속 노출시킬 겁니다.
그렇게 해서 선택은 도민들이 하되 오영훈 도정에서 알려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에 대한 부분들은 우리 국민의 힘에서 팩트에 입각해서 도민들에게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입니다.
어차피 선택은 도민들이 하는 것 아닙니까?
#. 제2공항 고시가 8월 중으로 국토부에서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고시 후에는 실질적인 제주도와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텐데,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 일단은 고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한번 팩트를 체크해 봐야 되고요.
무엇보다 오영훈 도정에서 국책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의지를 보여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냥 남의 일 보듯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토부의 입장도 조금 애매하지 않는가 싶거든요.
그래서 우선 도정에서는 제2공항이 제주 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해법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보여야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봉 도의장께서는 중점평가사업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는 공항 건설을 반대하자는 목소리 하고 거의 같은 뉘앙스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환경영향평가 라는 이유로 우리가 ‘제주도의 시간’이라고 얘기하는데, 국책사업이 고시가 된후 시작이 되면 그런 부분들이 또 다르게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어째든 중점 평가사업으로 지정을 하지 않고 신속하게 하는 방법이 정답이지 또 딴 짓을 걸려고 하는 모습이 지금 비춰지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은 의회등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지 않느냐 싶습니다.
이러한 내부의 협상들이 이루어진후에 정부와의 협상에서는 공항 건설 과정과 공항 완공 이후의 운영권이라든가, 제주도민들에 대한 일자리 부분에 있어서 우리한테 더 많은 것을 가져오게끔 하는 그런 협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사를 어떻게 빨리 하고 늦게 하고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제주도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좀 더 앞선 발상을 해본다면 제주공항공사를 만들어서 그 운영까지 우리가 하겠다는 이런 주장도 정부와 협상을 해볼 필요가 있고 그렇게 되면 고용 문제라든가, 운영에 따르는 수익 문제등을 전부 제주도로 귀속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협상에 들어가야지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서 되네 안되네 하는 이런 협상들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국민의 힘 제주도당위원장으로서 요즘 제주의 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제주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요즘 날씨가 무척 무덥습니다. 거기에다 경제 상황도 힘들고.., 우리 도민들의 삶이 굉장히 어렵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희망을 버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힘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서 우리 도민들의 어려운 삶을 나아질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믿어주시고 또 밀어주신다면, 우리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국민의 힘 제주 도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여름 무탈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