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8월 2일 오후 7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제주작가회의 주관으로 도종환 시인을 초청해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도종환 시인은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제주문학관 건립을 위한 법 제정과 예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번 강연은 도종환 시인의 등단 40주년을 기념하며, 최근 발간한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을 포함해 그의 문학 세계와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강연에서는 문학의 가치를 강조하고, 문학 향유의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었다.
도종환 시인은 강연 중 "이게 무슨 인생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성찰의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영국 시인 윌리엄 해리 데이비즈의 시를 인용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바라볼 여유를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우리가 내면의 영혼을 잃지 않고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영혼이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의 하이라이트로는 강의 전 도종환 시인의 시 낭송이 이어졌으며, 이후 참석자들과의 저자 사인회가 진행되었다. 이번 강연은 도종환 시인의 특유의 진솔한 언어와 감성으로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도종환 시인은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우리의 내면을 비추며, 이는 곧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형성한다"며 "문학은 이러한 세상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강연을 통해 도종환 시인의 문학적 성취와 메시지를 공유하고, 지역 문학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