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현과 유현조가 1일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는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각각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안지현은 올해 들어 성적을 점차 회복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그녀는 버디 6개를 기록하고 보기 1개를 곁들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상금 랭킹 79위인 안지현은 "상반기에는 티샷 실수가 많았지만, 많은 준비가 있었고 그 결과가 나타났다. 시드전에 다시 가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는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KLPGA 투어에 진출하며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마무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편, 유해란은 공동 3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유해란은 2019년 KLPGA 드림투어에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2020년 신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경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유해란은 "함께 경기한 이예원이 '언니, 눈 떠요'라고 할 정도로 초반에 힘들었지만, 잘 참아냈다. 욕심부리기보다는 하나하나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유해란과 함께 윤이나, 이제영, 박혜준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으며, LPGA 투어를 잠시 쉬고 타이틀 방어를 위해 귀국한 임진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상금 및 대상 1위인 박현경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자리 잡았으며, 시즌 4승 선착 경쟁을 벌이는 이예원은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다. 손목 부상으로 LPGA 투어에서 병가 중인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11회를 맞이하며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오지현과 유해란 두 명뿐이다. 대회 이틀째의 경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2024 KLPGA 하반기 개막을 알리는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블랙스톤 제주에서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백경훈)와 광동제약(회장 최성원)이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제주삼다수 후원선수인 임진희를 비롯해 전반기 3승의 주인공 이예원과 박현경, 초청선수 박성현, 유해란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