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24 스튜디오126 신진작가 공모 선정 박고운 개인전 《세기의 사랑》
[전시]2024 스튜디오126 신진작가 공모 선정 박고운 개인전 《세기의 사랑》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8.0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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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30.(화) - 8.13.(화)

기초예술공간이자 대안공간인 스튜디오126은 신진 작가들에게 경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경력을 함께 만들고자’ 2022년부터 개인전 지원 공모를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다.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개인전을 계획 중인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선정된 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기획 및 서문, 작품 제작, 포트폴리오 제작에 관한 멘토링을 대표가 직접 지원하여 격려한다.

이들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중진 진입기 작가들(문창배, 조기섭)과 큐레이터(김현/아트스페이스 휴 큐레이터)가 온라인 심사를 진행했으며 7월 25일(목) 멘토링 워크숍도 진행했다. 올해 선정된 2인 중 박고운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박고운 개인전 《세기의 사랑》은 7월 30일(화)부터 8월 13일(화)까지 15일간 사진, 조각, 설치 20여 점을 선보인다.

■ 자세한 사항은 스튜디오126 인스타그램 계정 (www.instagram.com/studio126_jeju)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 전시개요

- 전 시 명 : 박고운 개인전 《세기의 사랑》
- 전시기간 : 2024.7.30.(화) - 8.13.(화) / 15일간
- 전시장소 : 스튜디오126 (제주시 북성로27, 2층)
- 관람시간 : 10:00 – 17:00 / 일요일 휴관
- 장르/작품수 : 사진, 조각, 설치 20여 점

II. 전시내용

사람의 인생은 어떠한 의미로든 하나의 역사가 된다. 인간이 태어나 최초로 만나는 가정이라는 장소와 가족이라는 사회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근본적인 바탕을 형성하며 여러 형태로 개인에게 영향을 준다. 또한 가족 구성원에게 인지된 공통된 인식, 즉 정체성은 때때로 개인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박고운 작가는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기억과 상상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양한 관계를 탐구한다. 나와 가족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실마리들은 자신을 둘러싼 사회, 자연, 환경 등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스튜디오126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작은 창문 안으로 어린아이 두 명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고운 자신과 오빠의 어릴 적 모습을 담은 사진은 오래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제주 집 한 켠에 존재하는 실물이다. 생활의 변화에 따라 옮겨진 집안의 가구나 도구들은 이동했을지언정, 이 사진은 지금까지 늘 같은 자리에 있다.

작가에게 이것은 고향에 대한 정서이자 제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 작가는 현재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제주 집을 방문할 때면 이 사진과 주변 풍경을 여러 시기에 걸쳐 재촬영하곤 했는데, 시간의 축적만큼이나 부여된 의미도 다층적이다.

박고운 개인전 《세기의 사랑》은 단어의 의미에서 연상되듯, 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묵직한 무엇과도 같다. 그것은 실재하는 것일 수도, 관념과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작가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가족의 정서, 그로 형성된 가족의 정체성, 이를 기반으로 한 사회나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조각과 설치 작업으로 치환한다.

흙을 빚고 굳혀 속을 파내고 파낸 재료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작업의 과정, 우연히 발견된 자연물을 재조각하는 과정은 개인이 가정에서 상호 작용한 경험을 기반으로, 더 큰 사회로 나아가 영향을 주고 받는 순환의 과정과 닮아있다.

다시 말해, 그는 타자의 사연, 혹은 존재함으로 인해 유추되는 서사를 이미지화한다. 소재는 삶과 죽음 사이에 실재하는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우연히 발견된 흔적일 수도, 다채로운 시간을 머금은 자연물일 수도 있다. 작가는 객관적인 목격자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다양한 시점에서 개입하여 재해석한다. 작가 개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보편적인 삶과 연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고운 작가가 특정한 사회에 담겨 존재하면서 바라보고, 연결하며 관계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파생되는 다양한 시점과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획의 글_권주희 대표]

■ 기억은 어떤 가능성을 남긴다. 가능성?

기억은 인물을 구성하고, 인물과 인물 사이의 타임라인에서 중첩되어 새겨진다.

기억의 중첩은 몇 세대까지 이어질까. 인물의 시작과 인물의 끝을 계산했을 때, 많아야 4세대 정도? 셀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

기억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그 정체성은 공동체 안에서 상호작용하며 유대를 만든다.
기억은 더 이상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한 집단으로의 미래를 형성하는 가능성을 가진다.

다시, 기억은 어떤 가능성을 남긴다. 가능성?

기억은 인물을 구성하고, 인물과 인물 사이의 타임라인에서 중첩되어 새겨진다.

다음은 나의 처음을 기억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다.

내가 태어나고,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버지가 죽고, 아버지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들과 살지 않고, 나를 낳은 어머니는 아직 살아있는. 돌아본 자리에 놓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기억을 되짚는다. (기억은 되짚는 것이다.)

고로 기억은 객관적인 사실의 단순한 저장일 수 없다.

앞날을 아는 자가 과거를 돌이키는 순간 환상은 발생한다.

사건이 발생하고 시간이 흐른다. 기억은 환상과 이어진다.

[작가 노트_최서윤 작가]

※ 관람 시간은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휴관일은 없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010-9036-3551 권주희 대표)로 문의

III. 주요 작품 이미지

IV. 작가 소개

박고운 
학력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학사

개인전 

2024 «세기의 사랑», 스튜디오126, 제주
2023 «우리는 우리가 아니다», 빨간벽돌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4 «The WEak», 서울예술인지원센터, 서울
«일상의 조각», 공간 형옥, 서울 (예정)
2023 «아트 인 홍주 : 리싸이클링아트», 홍주읍성 여가문화공간, 홍성
«변화 속의 기차역»,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서울
2022 «압점시각», 의외의 조합, 서울
«편견의 말들», 서대문여관, 서울
«Up in Arms», 빨간벽돌갤러리, 서울

수상

2022 서울시립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 ‘NEW FLASH’ 선정
2021 제5회 성평등콘텐츠대상 정기 공모전, 최우수상,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프로젝트 기획
2023 «1.28» OS 라운드테이블 기획,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22 콜렉티브 OS(OBSERVER:SCULPTURE) 기획
«압점시각» 기획, 의외의 조합, 서울
«VENOMOLD» 기획 ,의외의 조합, 서울
«개척자와 부유하는 시» 기획, 의외의 조합, 서울
«초록빛 휘경 영화제» 기획, 휙,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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