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뉴스N제주는 ‘이문자 칼럼’인 '내 인생의 푸른 혈서'를 게재합니다.
이문자 님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으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류 작가입니다.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2024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되기도 했고 시집 <푸른혈서> 외 다수의 작품을 냈습니다.
앞으로 '이문자 칼럼'을 통해 자신이 쓴 시를 함께 감상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을 통해 자신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현재 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가 시라는 언어를 통해 내 마음의 힐링과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뉴스N제주에 칼럼을 허락해 주신 이문자 시인님의 앞으로의 건승을 빌며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바랍니다.[뉴스N제주 편집국]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에서 / 이문자
가리봉 상회 옆 지하 쪽방에
순이네 집이 있습니다
졸린 눈과 삭정의 몸이
꿈을 일구던 곳
재봉틀 소리 라디오 소리
까르르 웃음소리
행여 있을까
순이야 불러 봅니다
쪽방 문이 하나 둘 열리고
졸린 눈을 비비며
헤실헤실 앳된 순이가 웃습니다
<작가의 말>
행여 있을까 순이야 불러 봅니다
이문자
필자는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한 시간가량 걸어야 하는 곳으로 다녔다. 지금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는 힘든 등하교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가까운 학교로 전학했다. 그전까지는 등하굣길이 구로구 가리봉동 공업단지를 지나서 다녔다. 공장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 점심시간이면 파란 유니폼을 입고 머리에 흰 삼각 수건을 쓴 언니들이, 공장 마당에서 가벼운 공놀이를 했다.
성인이 되어,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알던 친구가 속옷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했다. 친구가 일하는 공장의 기숙사에 가본 적도 있다.
몇 년 전, 시동인 모임에서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에 갔다.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살펴보다 보니, 어릴 때 기억이 떠올랐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애써준 노동자가 있었으니,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발전이 있지 않았겠는가? 그 시절 노동자의 땀과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때 노동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지속적인 안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프로필>
이문자 소설가, 시인, 칼럼니스트
.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 뉴스N제주 칼럼니스트
.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소설가협회, 종로미술협회 회원
. 한국예총 종로지부 기획위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
.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 한국소설가협회 2024 신예작가
. 단편소설 《내미는 손》, 시집 《단단한 안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