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이웃들에게 쌀 기부 13억여 원 상당 ... 자비행 정진위해 수행 정진"
주지 관종스님 "신도들 소원 빌며 복전 천원 한 푼도 안 쓰고 꾸준히 모아"
대한불교 법화종 제주 대각사(주지 관종스님)는 16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정태근), BBS제주불교방송(사장 윤두호) 등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 중 4000만원은 제주적십자사에 전달되었으며 제주적십자사는 백혈병 소아암 환아를 위해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에 3000만원을, 금천구립 사랑채요양원에 1000만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관종스님은 “자비를 이렇게 베풀 수 있는 것은 대각사 신도들이 여러 소원을 빌며 복전을 올리면 내가 천원 한 푼도 안쓰고 꾸준하게 모아서 도움을 베풀게 된 것"이라며 "꾸준한 수행과 신도들의 복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처님의 자비행을 꾸준하게 실천하기 위해 수행에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곳 제주대각사는 노인복지시설, 백혈병소아암협회 뿐만 아니라 군장병, 소외된 이웃 등 두루두루 자비행을 펼치고 있다.
관종스님은 대각사 주지로 부임한 이후 지난 25년간 이웃들에게 쌀을 나누어왔으며, 이것을 금액을 환산하면 13억여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종스님은 지난 2019년 10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88회에 걸쳐 항암치료중이고, 현재는 암세포가 간에 전이되어 힘겹게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자비나눔을 펼치고 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관종스님을 만나 느낀 소회는 평소 키도 크고 덩치가 큰 스님이었는데 13년동안 건강관리를 못해 지금 암에 걸려 치유하고 있다고 했다. 옷, 신발 등 누추한 것을 입어도 부끄럽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옷을 입으면 편하다는 것.
사람이 편하다는 게 얼마나 행복인가를 말해 주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고 세상을 떠날 때 다 놔두고 떠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기부를 통해 좀 더 세상이 밝아지기를 기대했다.
한편, BBS제주불교방송 윤두호 사장과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이종명 회장은 관종 스님에게 관심과 후원에 감사드리며, 나눔을 통한 사회 공헌의 모범을 보여주었기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다음은 관종 스님과의 일문 일답.
#. 스님께서는 대각사 주지 부임 이래 13억이란 기부를 할 수 있게 된 원력은 무엇인지요?
-. 그동안 자비를 베풀 수 있는 것은 불자님들이 십시일반 천원이란 돈을 올려 가지고 여러 가지 소원을 빈 돈입니다. 스님은 그걸 차곡차곡 쌓아서 한 푼도 안 쓰고 부처님이 생을 다 할 때까지 자비를 베풀었듯이 그렇게 할 뿐입니다.
스님이 탐욕심을 가지면 스님이 기부할 수 있겠습니까. 못합니다. 스님도 건강도 안 좋고 그러지만 살아 생까지 기부를 하는 것이 수행자의 삶이요, 부처님 제자의 도리이겠지요.
#. 불자들이 진정한 불자들로 거듭나기 위해서 한 말씀.
-. 인생이란 농사짓는 것 같이 심고 거두는 일입니 다. 아무것도 심지 않고는 어떤 열매도 맺을 수가 없습니다. 선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고자 한다면 긍정적인 생각과 선한 행동을 충분히 뿌려야 합니다.
하지만 악한 마음을 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세상에 해악을 입히고자 한다면, 결코 인생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선한 씨앗을 정성껏 뿌리세요.
항상 감사와 자비로 또, 사랑으로 선한 생각과 행동의 씨앗을 뿌리십시오. 작은 씨앗 하나가 몇 십 몇 백의 열매를 거두듯이, 당신이 뿌린 선한 씨앗은 언젠가 상상 이상의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 도민과 불자들을 위해 한 말씀.
-. 제주도는 종교인 대비 불자의 수가 절반을 넘는 불심의 섬입니다. 이에 힘입어 제주불자들의 숙원이었던 BBS제주불교방송이 2018년 9월 첫 전파를 쏘아 올렸고, 2020년에는 서귀포중계소까지 설립해 부처님의 참된 말씀을 펴고 제주불자들에게 법 보시의 기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BBS제주불교방송이 안정적으로 불음을 전파하기 위해 자체 사옥 마련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불자 여러분! BBS제주불교 방송이 자체 사옥을 건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제주가 그야말로 불국정토가 되는 밑거름을 만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