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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학교 '헬스장' 들어서나”...제주학생들, 고도비만 “빨간불”
[데스크 칼럼]“학교 '헬스장' 들어서나”...제주학생들, 고도비만 “빨간불”
  • 현달환 편집국장
  • 승인 2019.06.05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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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초등학생 4만1523명 중 925명으로 2.3% 차지
최근 3년 고도비만율 1.9%→2.1%→2.3% 지속 증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62개소 25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어린이 육성을 위해 올바른 식습관과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62개소 25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어린이 육성을 위해 올바른 식습관과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젠 학교마다 헬스장을 설치해야 되는거 아니꽈?"

제주도내 초등학생들의 고도비만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정교실을 자랑하는 제주에 또 다른 고민이 늘어났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측정한 고도비만학생수는 전체 초등학생 4만1523명중 925명으로 2.3%의 높은 고도비만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년간 학생 비만 통계 관리 전수조사결과 도내 초등학교 고도비만(체질량지수 기준) 학생수는 2017년 745명(고도비만율 1.9%), 2018년 836명(2.1%), 2019년(4월30일 기준) 925명(2.3%)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의 경우 학년별 고도비만 학생수는 1학년 126명, 2학년 148명, 3학년 166명, 4학년 142명, 5학년 143명, 6학년 200명이다.

한편, 고도비만은 몸무게가 표준체중의 50%를 넘는 비만을 말한다. 가령, 표준체중이 40kg이어야 할 학생이 60kg이면 고도비만에 해당한다.

즉 단순히 몸이 살찐 비만도 걱정인데 고도비만으로 인한 위험성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나이, 성별, 키에 따른 표준 체중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면 비만에 속하므로 학생들 스스로 자기 건강관리에 노력해야 한다.

잘 아시다시피 비만과 고도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원인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더구나 초등학생들도 고도비만일 경우 어린이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4일 비만예방협의회를 구성해 회의를 열었지만 이또한 단순한 예방책에 불과했다.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해 좀 더 체계적인 예방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이석문 교육감은 학생들의 비만은 '질병'이란 인식을 갖고 예방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만 관련 추진 사항은 전체 학생 대상의 예방교육이다. 고도비만 학생 관리에는 미흡하다”며 “교육청에서 관리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관리가 더 중요한 실정이다. 고도비만 학생들의 낙인효과로 학부모와 연계한 체계적인 관리도 어려워 적극적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제주비만예방협의회를 통해 체육·보건·영양교사와 함께 학교별 합동관리체제를 실시하고 담임교사와 1:1 관리와 학생들의 정신건강 연계 관리 등 다각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단순한 답변만 오갔다.

타지역에 비해 제주의 환경을 살펴보면 최근 아이들의 수면부족과 패스트푸드 섭취, 영양상태가 좋은 음식, 자가용 등교 등으로 인한 운동부족으로 비만이 늘어나는 시점에 학생들의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체능 시간을 늘려야 한다.

특히, 체육 시간과 인기 있는 가수의 노래를 통한 댄스 시간을 가져 함께 땀을 흘리며 치유해 나가야  할 것을 제언해 본다.

과연 제주 교육당국이 고도비만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기 위한 학생관리 추진 계획 수립에 나섰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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