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道無親常與善人천도무친상여선인

臺山 김매순 선생시咸從道中(함종도중:함종으로 가는 길)등도천회병간사마제뇌락답붕사애봉자국무인관자향한천진의화비탈길 꼬불꼬불 비스듬한 산골 물 말 걸음은 쌓인 모래 밟네관리하는 사람 없는 절벽에 덮힌 자주빛 국화 찬 하늘을 향해 스스로 뜻을 다하네.

劉禹錫先生詩 秋風引何處秋風至蕭蕭送鴈群 朝來入庭樹 孤客最先聞.하처추풍지 소소송안군 조래입정수 고객최선문가을바람은 어디메서 불어오길래, 쓸쓸하게 기러기 떼만 보내오는고.아침나절에 뜰 앞 나무에서 들리는 그 소리는, 외로운 나그네 신세인 내가 가장 먼저 듣네.

藝道無邊(예도무변)예술의 도는 변함이 없다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바람 따라 이리저리 뒤집히나니 이에 인생이 무상함을 알겠네 세상에 나와 형 아우하는 것이 어찌 반드시 골육만이 육친인가 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 한 말 술로 이웃과 함께 모여 마셔라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하루에 아침 두 번 맞지 못한다.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쓸 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人生無根帶 ( 인생무근대 ) 飄如陌上塵 ( 표여맥상진 ) 分散逐風轉 ( 분산축풍전 ) 此己非常身 ( 차기비상신 ) 落地爲兄弟 ( 낙지위형제 ) 何必骨肉親 (

效崔國輔四時詞 (효최국보사시사) 申翊聖(신익성) 繡幕圍金屋 (수막위금옥)비단 장막이 고운 집을 둘러쌌는데龍涎繞象床 (용연요상상)용연향이 상아 침상을 감돌고 있네籠中嬌鳥報 (농중교조보)조롱 속에 어여쁜 새가 알려주기를微雪點梅粧 (미설점매장)싸락눈이 매화 꽃을단장하고 있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눈 내린 들판 걸을때 어지러이 걷지 말지니오늘 내가 지나간 발자국이 뒤에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

협천문자규(陜川聞子規)협천(합천)에서 두견이 소리를듣고. 이행(李荇)江陽春色夜凄凄 睡罷無端客意迷강양춘색야처처 수파무단객의미강비춘 봄기운도 밤되니 싸늘하여 잠깨니 까닭없이 심사가 마뜩찮다萬事不如歸去好隔林頻聽子規啼만사불여귀거호 격림빈청자규제만사가 되롤림만 못하다 하였는데 숲저편 두견새는 자꾸만 울어쌓네.

간밤에 개인 아침에 창문을 열고 풍경을 바라보니구름은 고목에 걸려있고 봄바람은 꽃잎을 달래는구나

협천문자규(陜川聞子規)협천(합천)에서 두견이 소리를듣고. 이행(李荇)江陽春色夜凄凄 睡罷無端客意迷강양춘색야처처 수파무단객의미강비춘 봄기운도 밤되니 싸늘하여잠깨니 까닭없이 심사가 마뜩찮다萬事不如歸去好隔林頻聽子規啼만사불여귀거호 격림빈청자규제만사가 되롤림만 못하다 하였는데숲저편 두견새는 자꾸만 울어쌓네.

남곡선생시 성산출일誇父逐登金복繡陽烏叱馭火輪團眠餘不시一顔解曉景光華興自寬과보가 따라 오르니 금색비단 펼쳐진 듯 양오를 꾸짖어 쫓으니 불바퀴 둥그렇다잠 잔 끝에 얼굴이 풀릴 뿐만 아니라아침경치의 흥겨움이 더해진다,

筆墨生涯獨善身(필묵생애독선신)필묵의 생애에는 특별히 자신의 언행을 선하게 행하여야 군자의 근본이다,

學而智遠(학이지원)如披祥雲而覩靑天(여피상운이도청천)"배워서 지혜가 원대해지면,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登高山而望四海 (등고산이망사해)"산에 올라 사해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山光物態弄春暉 (산광물태농춘휘)산 빛이 물상을 비추고 봄볕을 희롱하니莫爲輕陰便擬歸 (막위경음편의귀)날이 좀 흐리다고 돌아갈 생각일랑 마오縱使晴明無雨色 (종사청명무우색)날이 활짝 개어 비올 기색이 없을지라도入雲深處亦沾衣 (입운심처역첨의)구름이 깊은 곳에 들면 옷자락 젖는다네

效崔國輔四時詞 (효최국보사시사) 申翊聖(신익성) 繡幕圍金屋 (수막위금옥)비단 장막이 고운 집을 둘러쌌는데龍涎繞象床 (용연요상상)용연향이 상아 침상을 감돌고 있네籠中嬌鳥報 (농중교조보)조롱 속에 어여쁜 새가 알려주기를微雪點梅粧 (미설점매장)싸락눈이 매화 꽃을단장하고 있네.

이익태 선생시 등영구落霞殘照秋容淡琪樹懸崖暮色紅絶境天간應有意淸遊此日是仙翁석양에 노을 내려 말끔한 가을 경치 벼랑에 매달린 나무엔 저녁노을 빨갛고빼어난 경지를 하늘이 아끼는 것은 뜻이 있으니오늘이 놀이는 내가 바로 신선이 된듯 하구나.

題畵 / 陳繼儒群峰盤盡吐平沙脩竹橋邊見酒 家醉後日斜扶上馬丹楓一路似桃花*그림에 부쳐 / 진계유첩첩 산 돌아 나오니 모래톱이 펼쳐지고긴 대숲 다리 옆 주막이 보이네술취해 석양에 말 타고 돌아가는데산길에 단풍도 도화로 보이는구나

博覽群書雅度弘綽여러책을 많이 읽음으로 우아한 태도에 너그러운 인품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