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인 윤보영 칼럼](7)동백꽃을 보다가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등 20여권 시집 발간 중학교 국어교과서 시 수록 윤보영 시가 있는 마을, 윤보영 시가 있는 길 윤보영 시가 있는 정원 등 조성 중 어린이 시인학교, 감성시인학교 운영

2022-12-17     뉴스N제주

동백꽃을 보다가
윤보영

나도
저런 사랑 한 번
해보았으면.

엄동설한 먼저 이겨내고
눈이 시리도록 붉은 꽃 피워내는
정열적인 사랑을.

[해설]눈이 온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그러나, 눈이 그렇게 많이 오고 있지 않다. 동백의 붉은 마음을 눈이 오는 겨울에 녹일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동백과, 냉정을 찾는 눈의 형상에 열정과 냉정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란다.[현글] 

윤보영

 

윤보영 대표 시 30선

어쩌면 좋지?
윤보영

자다가 눈을 떴어

방 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 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