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34)감귤이 나에게 말을 건다

시/ 김익현(구엄초 3학년 2반), 시평/ 현달환 시인

2019-01-29     뉴스N제주
사진은

지나가다 본
초록잎이 싱그런
노오란 감귤들

"나 이렇게 익었어
따서 먹어봐"

감귤이 나에게
말을 건다

   - 김익현의 '감귤이 나에게 말을 건다'

아이의 눈에서 바라보는 노오란 감귤이 눈에 들어올 만큼 아름다운 글이다.

과거 제주의 과수원에는 감귤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요즘은 땅값이 오르고 하니 많이 거래가 되고 집을 짓거나, 좋은 품질과 가격을 위해 선과하는 일로 인해 과수원들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어느해는 길거리마다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렸던 시절엔 감귤이 흔해서 먹는 것도 싫었는데 요즘은 과수원을 하지 않는 사람은 감귤도 먹기 힘들다.

감귤들이 저렇게 "따서 먹어봐" 하는 말을 걸기 전에 사람들이 이웃에 사랑과 정으로 나눠주는 미풍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올 겨울엔 눈이 안와서 감귤이 맛이 있을까? 참 궁금하다.  [시평 현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