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국 칼럼](1)'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제주, 사람이 풍경이다 _이승국 작가

2021-11-01     뉴스N제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사람의 가치를 더 높히고자 하는 말일 것이다.

사람이 하나의 풍경으로 변할 때 변한 사람의 행복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풍경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행복이기도 할 것이다.
풍경이라는 말 속에는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룬 전체를 전제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풍경은 아름다운 것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또한 행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를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통하여 사람의 가치를 더욱 높혀가고자 이승국칼럼 '제주, 사람이 풍경이다.'를 게재 합니다.

이 승국 작가는 제주시 삼양 출신으로 한국공항(주)에 근무하고 있으며 2020 계간 '시와편견'에 디카시로 등단한 시인이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제주 마라톤 클럽 홍보담당으로 각종 대회 촬영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

억새들의 공연)

엊그제 더워서 허덕였던 것 같은데
벌써 계절이 지나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름이 더해지고
시원하던 바람은 조금은 서늘한 기운마저 든다.
길가에 코스모스는 어김없이 한들거리며
산의 모습도 조금씩 물들이고
가을 들녘은 풍성한 빛으로 변해간다.

어젯밤 꿈속에 별빛이 쏟아져 내렸다.
별빛에 물든 억새꽃은 눈이 부시고
억새에 이는 바람소리
황홀한 억새들의 연주를 듣는다.

제주 돌문화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