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문화원연합회, 김치(金緻)의 시문집 '남봉집(南峰集' 발간

2021-08-24     현달환 기자

제주도문화원연합회(회장 강명언)는 김치(金緻)의 시문집 '남봉집(南峰集'을 발간했다.

남봉 김치(1577년(선조10)-(1625년(인조3))선생은 1609년(광해군1년) 제주판관을 역임하였으며 본관은 안동(安東),자는 사정(士精), 호는 남봉(南峰)·심곡(深谷)이다.

남봉공은 1597년(선조30년) 일성문과(謁聖文科)에 병과(丙科)로 급제, 설서(設書)를 거쳐 1608년 사가독서(賜假讀書)를 했다. 이 외에 사복사정(司僕寺正)·이조참의(吏曹參議)·동부승지(同副承旨)·대사간(大司諫)을 거쳐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부제학(副提學)·병조참지(兵曹參知)를 역임하고 인조 초 동래부사 역임 후 경상도관찰사로 재직 순시 중 사망했다.

역자인 김익수(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는 “남봉공의 큰 아들 김득신이 엮은 유고에 후손이 여러 문집에서 발췌한 것을 모아 필사한 남봉집을 번역하였다.”며 다만, “원래 유고 5책중 2책이 탐라고(耽羅稿)인데 그중 제주 한라산등반시 몇 수만 남봉집에 실려 있고, 『탐라고』2책의 행방은 묘연하지만, 이번 번역본 발간이 분실된 시문을 찾는데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봉집에는 광해군의 시가 올라 있어 학계의 관심이 크리라 여겨진다. 이 역서에는 제주목사 변양걸이 임기 만료되어 떠날 때 관고의 물품을 배에 싣자 판관 김치가 중군을 시켜 전부 회수하도록 하고 조정에 알려 처벌하도록 한 기록이 적혀있다. 남봉은 광해군시대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봉집은 조선시대 역사를 연구하는데 참고가 될 뿐 아니라 그가 주역, 천문에 밝아, 문집을 통해 신의 고장 제주에서 전설적 인물로 전해오는 남봉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