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리 선생의 제주어를 품은 만평](10)주전자는 찌그러져 버리고

글, 그림/고용완 화백(교사)

2019-11-25     뉴스N제주

주전자는
찌그러져 버리고
막걸리는
쏟아져버리고
이마는
그만
긁혀버리고
ㅡㅡㅡㅡㅡㅡㅡ
어릴적
밭일을 끝내고 오신
아버지 심부름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다녀옵니다.
아뿔싸.
눈 깜짝할 사이에
희노애락을 다 맛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