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태풍 대비하라면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일시 중단이라니...”

20일 태풍오자 재해보험 가입중단에 농민들 분통

2019-09-20     현달환 기자
원희룡

“제 17호 태풍 타파가 북상에 따른 금일 (9월20일) 현재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
가입 중지 예정 일시 : 현재부터 ~ 태풍 소멸시까지(판매 재개시 별도 안내 예정)
주말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오니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농협 보험과“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제주지역의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제주도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가운데 농협에서 난데없이 17호 태풍 북상에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문자메시지 통보에 농민들로부터 분통을 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한 호우로 13억5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복구금액이 84억5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제주지역 농작물 재배 보험 가입률이 저조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의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제주도는 도지사까지 관심을 갖고 보험가입에 적극성을 띠고 농가에 보험가입을 독려했다.

성산읍 모 마을이장에 따르면 “보험 미 가입 다수 농가의 경우 태풍 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마을의 책임자로서 재해보험 가입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농가의 재정 부담은 클 수밖에 없으나 재해로 인한 피해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20일 17호 태풍 ‘타파‘ 북상에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통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농업제주본부 보험담당자는 “태풍이 오는 조짐이 오면 농식품산하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판단하에 자동으로 차단시킨다”며 “저희들도 판단은 할 수 없고 자체적으로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농작물재해보험을 가입해줄 것을 독려했다”고 말했다.